김명열칼럼 articles

<김명열칼럼> 간 큰 남자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얼마 전 나는 시카고에서 오신 손님들과 함께 Key West에 여행가는 길에 점심때가 되어 어느 식당에 들렀다. 식사를 하던 중 나는 집사람에게 커피가 너무 써서 그러니 가까이 있는 설탕그릇을 갖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집사람은 일어나서 몇 발자국을 걸어서 카운터에 놓여있는 설탕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때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던 한분이 “아니 회장님, 그건 웨이츠레스에게

<김명열칼럼> 동지 팥죽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달력을 보니 오는12월 22일, 일요일이 음력으로는 동지(음력11월 20일)가 된다. 동지에 대한 글을 써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지났다. 글을 쓰면서도 세월이 참으로 빨리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동지는 음력 24절후의 하나로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아지며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여 동짓날에 이르러 극에 달하고, 다음

<김명열칼럼> 세상을 순리대로 살고 자기를 책임지는 인생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우생마사(牛生馬死)라는 이야기가 있다.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깊은 물속으로 동시에 던지면 둘 다 헤엄쳐 나온다. 말은 헤엄속도가 빨라 거의 두 배 정도로 소보다 빨리 밖으로 헤엄쳐 나온다. 그런데 장마가 져 큰물이 불어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갑자기 몰아닥친 홍수로 강가의 덤프트럭이 물살에 휩쓸려가는 그런 큰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보면 소는 살아나오는데 말은 익사한다.

<김명열칼럼> 부부, 서로 사랑합시다. (동반자)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어느 대학교에서 대학원수업이 끝날 무렵 노 교수가 학생들에게 게임을 시켰다. 결혼한 여학생에게, 자네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 20명의이름을 칠판에 써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친구, 가족, 회사동료, 등등 이름들을 하나하나 적어나갔다. 이름을 다 쓰고 난 후 교수는 그 학생에게 이번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 하나를 지우라고 했고, 학생은 이웃 한명을 지웠다.

<김명열칼럼> 감사하는 마음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이번 주 27일(목)은 미국에서 맞는 추수감사절 날이다. 1620년 영국의 청교도(Pilgrims) 146명이 신앙의 박해를 피해 180톤 크기의 소형선박인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12월 26일 미국, 신대륙에 도착했다. 그들은 온갖 희생과 어려움 끝에 이듬해1621년 가을, 처음으로 낯선 신대륙에서 추수의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그들은 이 첫 수확의 기쁨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축제를 가짐으로서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김명열칼럼> 국화(菊花)를 보면서……..

<칼럼리스트 / 탬파가주> 노랗고 하얗게 피어난 국화꽃을 보면서 서정주시인의 (국화 옆에서) 시가 생각났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중략~ 이 작품은 불교의 윤회설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고 알려졌으며, 시(詩)속의 소쩍새는 번뇌와 비탄을 상징한 것이고 먹구름도 불안과 고통, 무서리는 시련과 인내를 나타낸 것이다. 묵내뢰(默內雷)란

<김명열칼럼> 가을과 인생의 추수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공원과 길가의 수목들이 색동옷으로 곱게 차려입은 자태를 벗어버리고 한잎 두잎 낙엽을 떨구며 앙상한가지를 내보이고 있다. 가녀린 코스모스는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의 냉기 속에 온몸을 떨구고 홀씨 흩날리며 서리 결에 메말라 시들어서 앙상하게 말라간다. 신록을 자랑하던 초록빛 은행잎도 소슬한 바람에 파르르 떨며 어느새 노랗게 변색되어 한잎 두잎 떨어져가며 세월의 무상함을 대변해 주고 있다. 어릴적 초등학교시절에

<김명열칼럼> 나의 인생을 생각해보는 사색의 계절, 만추(滿秋)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가을이 쇠퇴하며 늙어 병들어 가고 있다. 늦가을, 만추의 계절, 가을과 겨울 사이의 계절 11월 달이 속절없이 세월과 시간이라는 수레바퀴를 돌리며 미래라는 앞을 향해 열심히 굴러가고 있다. 이 사색(思索)의 계절에 나의 삶을 조용히 성찰해 보는 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든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인생은 죽음을 위한 연습’이라고 고대철학자 플라톤은 말했다. 확실히 우리는 태어나는

<김명열칼럼> 내 마음의 거울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인류 최초의 거울은 아마 잔잔한 호수와 연못, 그리고 웅덩이의 수면이나 또는 물을 마시기 위해 몸을 구부렸을 때 얼굴과 나의 모습이 비쳐진 작은 샘물이었을 것이다. 기원전 3500년경 청동기문화가 시작되면서 청동으로 만든 거울을 가지고 다니면서 거울의 유래가 시작되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청동으로 만든 거울을 나무나 상아 또는 금으로 손잡이를 만들어 사용한 흔적이 있어 그 유래를

<김명열칼럼>결혼을 위한 진정한 행복의 조건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갓 결혼한 젊은 한 쌍의 신랑, 신부가 친구들과 어울려 공원에 나와 추억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사한 가을햇볕에 밝게 웃음을 띈 두 신혼부부의 모습이 한층 더 밝아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마음속으로 두 젊은 부부의 앞날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해 주었다. 옛날 조선시대 인조임금이 소현세자를 위해서 세자빈을 간택하게 되었다. 후보 중에 한 처녀의 용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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