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9월 2008

<김원동칼럼> 어느 도우미의 성형수술 타령

<김원동칼럼> 어느 도우미의 성형수술 타령 어느 고교동창회의 광고가 눈길을 끈다. “생사(生死)나 알고 지냅시다”라는 광고다. 오죽이나 잘 모이지 않으면 그랬겠는가. 불황에 먹고 살기 힘들다보니 이젠 동창회 모임에도 발길이 뜸해지는 모양이다. 부고나 청첩장도 그렇다. 선뜻 정장을 하고 나서지 않는다. 꼭 가야할 곳인가를 먼저 생각하며 청첩장을 만지작거리며 꼼꼼히 챙기려든다. “뭘 피우시더라”하며 친구가 찾아왔을 때 담배진열장을 더듬거리던 풍속도도 “시원한

<김원동칼럼> 저주했던 사람이지만 병실에 누었는데…

<김원동칼럼> 저주했던 사람이지만 병실에 누었는데… 병마에 쓰러진 김정일 앞에 보도전이 치열하다. 되살아난 북핵 망령 앞에서 관측도 무성하다. 김정일보다 더 무서운 군부집단이 핵을 가지고 또 어떤 장난을 칠지 모르기에 지레 겁을 먹는다. 그런가하면 원점으로 돌아온 북핵문제를 두고 난상토론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던 6자회담 쇼를 중계방송 하던 언론들도 때늦게나마 정답을 내놓는 곳도 있다. “북은 결코 핵을 포기할 수 없는

<김원동칼럼> 절망은 없다.

<김원동칼럼> 절망은 없다. 예배 후 친교실에서 마주앉아 잠시 대화를 나눈 사람의 생김새와 표정이 드라마 전원일기속에 나오는 양촌리 김회장의 복사판이었다. 그래서인지 오래전 일이지만 한국불우아동후원회 회장자격으로 이곳에 왔던 불발로 끝난 약속이 되긴 했지만 그와의 대화 내용 한토막이 오늘따라 불현듯 떠오른다. 같은 날 이른 아침에 어느 잡지의 “장애도 경쟁자도 모두 뛰어넘었다”는 큰 제목이 뜬 기사도 읽은 날이라 그랬는지

<김원동칼럼> 부처님이 돌아 누으실라.

<김원동칼럼> 부처님이 돌아 누으실라. 군부 독재정권을 비판하다 괘씸죄에 걸려 모국방문이 자유롭지 못했던 필자에게 금족령이 해제되면서 이민 17년 만에 한국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주말을 이용해 충북의 어느 유명 사찰을 찾아갔다. 공해에 찌든 서울 도심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도 마시며 조용한 산길을 걷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절을 향해 얼마쯤 걸었을까,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되돌아섰다. 스님이 운전하는 승용차들이 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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