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결혼을 위한 진정한 행복의 조건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갓 결혼한 젊은 한 쌍의 신랑, 신부가 친구들과 어울려 공원에 나와 추억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화사한 가을햇볕에 밝게 웃음을 띈 두 신혼부부의 모습이 한층 더 밝아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마음속으로 두 젊은 부부의 앞날을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해 주었다.
옛날 조선시대 인조임금이 소현세자를 위해서 세자빈을 간택하게 되었다. 후보 중에 한 처녀의 용모가 매우 뛰어나서 한번 보아도 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만하였다. 다만 그 행동거지에 법도가 없었으며 웃음도 절제할 줄 모르고 헤펐다. 심지어 음식을 주니 국, 밥, 고기전 등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손가락으로 집어먹는 것이었다. 궁인들은 모두 그녀를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고 수군댔다. 임금 역시 정신이 좀 모자라는 처녀가 아닌가 의심하면서 거들떠보지 않았다.
이윽고 그녀는 궁에서 나와 나중에 그 처녀는 다른 집 양반가문에 시집을 가게 되었는데 부덕(婦德)이 매우 뛰어났다. 인조는 그 소문을 듣고 탄식하면서 말하였다. “내가 그 처녀의 술책에 빠졌구나” 옛날 그 시대 세자빈이 된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그야말로 본인은 물론이려니와 가문의 영광이었다.
그것은 별일만 없으면 장차 왕비의 자리가 보장되는 자리다. 그러나 궁중의생활이 절대적으로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겉보기에 화려한 그 이면에는 임금의 사랑을 얻기 위한 후궁들의 시기와 질투가 들끓을 것이며 역사가 증명하듯 온갖 이권을 둘러싼 수없이 많은 모략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루되기 쉬운 법이다. 또한 내면적으로는 개인의 사생활도 자유롭지 못하다.
이글의 주인공은 외형적인 부귀영화보다는 소박하지만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는 진정한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일부러 모자란 듯이 행동하여 궁 안에 갇히기를 거부했다. 요즘의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처녀들은 재벌가에 시집가는 것이 여성으로서의 대단한 성취인 것처럼 선망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돈 많은 사람과 결혼했다가 불행하게 파경을 맞이하는 일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그 만남이나 결혼자체가 대부분은 상대방의 인격보다는 돈이라는 외형적인 조건이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이세상의 많은 처녀들은 부잣집에 시집가서 돈을 맘대로 쓰고 풍족하게 살기를 원한다. 가난하게 살면서 쪼들리는 살림에 고생을 하기 원하는 여자들은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일반대중이 외모와 물질적 경제력을 우선시하는 경향과는 달리 상류층은 배우자의조건으로 성품과 가정환경을 선호하며 내성적 성향의 조건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한국의 재벌을 포함한 상류층부자들이 부자들 집안과의 결혼과 혼맥을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려하지만 그것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결혼은 이상의 꿈을 갖고만 살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므로 결혼을 하려면 충분히 객관적인 조건을 따져 보아야한다. 그런 다음 그러한 조건들을 주관적인 애정으로 극복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다. 이것이 오늘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인 것이다. 예전 중매결혼시대에는 별로 조건이나 환경을 따지지 않고 결혼을 한경우가 많았었다. 그렇게 결혼한 결과 서로가 맞지 않아 고통을 받아도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숙명이려니 하고 참고 살았다. 요는 그 당시 옛날에는 그렇게 살지 않을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또한 사회적인 제약이 너무 심해 이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러한 것이 너무나 어리석고 비과학적이며 불합리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그러므로 결혼을 할 때에는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조건을 따지고 맞춰야한다. 그래야 실패하지 않는다.
행복한 결혼을 위해서는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주위에 보면 결혼을 하기위해 오직 사랑만 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해야하고 그 사랑을 유지하기위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사람들은 사랑의 정확한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변화가능성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랑이란존재는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랫동안 영속될 수가 없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사회는 너무나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물질만능의 풍조가 사회저변에 깔려있다. 돈이면 무엇이던지 할 수 있는 사회기 되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결혼할 때도 돈을 매우 중요시한다. 인구는 팽창되고 생존경쟁이 심화되다보니 먹고 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볼 때 현실적인 결혼의 조건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이상적인조건과 현실적인조건이 구별되어야한다. 누구나 최상의 조건을 원하지만 그것은 현실적인 면에서 볼 때 단순한 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결혼의 조건은 어떠한 것일까? 결혼적령기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관심사가 아래와 같을 것이기에 참고로 말씀을 드려보겠다.
첫째, 건강이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공동생활이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건강하지 않으면 자녀도 낳을 수 없고 가정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육체가 결혼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둘째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결혼해서 가정생활을 유지해 나가려면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하여야하며 때로는 부모님을 부양해야하고 사회적으로는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한다. 어떤 일을 하던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서 가족을 책임지고 부양하며 열심히 노력을 하여 성실한 부모가 돼야한다.
셋째는 성격이다. 발고 긍정적인 성격의소유자가 좋은 사람이다. 비뚤어진 성격의 소유자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참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속이 좁고 이기적인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가졌어도 함께 살기가 어렵다.
넷째는 도덕과 가치관이 어떠한지 알아봐야한다. 도덕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 살아가면서 매우 중요하다. 도덕심이 결여된 사람은 책임의식이 희박하고 쉽게 바람을 피우며 나쁜 짓을 한다.
부부간에도 예의를 갖추고 도덕적인 면에서 상대를 위해가며 살아야한다.
다섯째는 종교가무엇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옛날과 달리 현대인들에게는 종교가 매우 중요한 환경이 되었다. 종교가 다르면 가치관도 달라진다. 때문에 함께 살 수 없게 된다. 종교문제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사랑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사랑은 모든 허물과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덮어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리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도 불행한 결혼이 된다.
여기서 결론을 지어 말을 맺는다면 일반대중들이나 상류층 모두가 공통적인 배우자조건을 내세운 다면 바로 남, 녀 배우자의 성격이나 성품이나 올바른 인격과 인성을 가진 사람이 결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무엇보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행복한 결혼과 조건은 돈과 지위가 아니라 먼저 사랑이나 그 사람의 인품과 인격이 우선이 돼야한다.  <myongyul@gmail.com> 902/103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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