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articles

<김원동칼럼>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소녀의 유서(遺書)

<김원동칼럼>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소녀의 유서(遺書) 지난 11일 뉴질랜드에서는 기러기엄마를 위시한 일가족 자살이라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죽음 길로 동행한 어린 소녀의 “사람이 제일 무섭다”는 유서가 눈길을 끈다. 경제적으로 더 이상 두 자매의 유학비용을 감당 못하자 기러기 엄마는 가족동반 집단자살을 선택했다. 이어 비극의 현장으로 날라 온 남편 배 모씨도 연달아 싸늘한 가족들의 시신

<김원동칼럼> 이맘때면 도지는 병, 약도 없다

              <김원동칼럼> 이맘때면 도지는 병, 약도 없다 국론분열의 주범, 4대강문제가 눈앞에 닥친 6.2지자체선거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간 여-야 간에 정쟁의 쟁점사안이었고 그로 인해 크고 작은 집회나 시위도 있어왔다. 멀쩡한 강을 파 뒤집어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극히 이기주의적인 발상에서 환경영향평가도 졸속적으로 그리고 국민여론도 아예 수렴하기를 외면한 상태라는 것이 반대자들의 변이다.

<김원동 칼럼> “김정일이 너네 할애비냐”

<김원동 칼럼> “김정일이 너네 할애비냐”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한 지난 몇 일간 한국의 TV는 뉴스시간마다 마라톤 중계방송처럼 첫머리로 지루하게 보도하는가하면 신문은 몇 면을 할애하면서 소설로 갈겨대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국문학자 양동안 교수가 한국의 정말 못 말릴 언론 종사자들에게 온라인에 내뱉은 글의 제목이 바로 “김정일이 너네 할애비냐”였다. 천안함에 대해 후진타오에게 김정일의 이실직고가 나올까봐 그렇게 턱없는 상상력으로

<김원동 칼럼> 그 때 우린 울 시간도 없었다.

<김원동 칼럼> 그 때 우린 울 시간도 없었다. 어느 장의(葬儀)업체에서 일하는 한국분이 필자를 찾아왔다. “망향(望鄕)동산”이라는 이름의 한국인 전용 가족 묘지를 회사에서 별도로 만들었다며 곧 분양 할 계획이라 한다. 그래서 “망향동산”이라는 돌로 된 큰 표지판 뒤편에 새겨 붙일 4행 시(詩) 정도의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이었다. 못다 부른 망향의 노래와 못다 한 말들을 이제 가슴에 함께 파묻고

<김원동칼럼> “이명박 개샠휘”

<김원동칼럼> “이명박 개샠휘” 대통령에 대해 욕을 못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정도문제다. 그런가하면 욕이라는 말이 귀엽게 보이는 경우도 있다. 죽마고우나 가장 친하게 지나는 친구를 남들 앞에 소개할 때 흔히 욕친구 사이라고 표현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더러는 밉지 않은 욕으로 듣는 순간보다 좋은 의미에서 긴 파급효과도 불러일으키기에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 진영에서도 욕쟁이 할머니를 내세워 유권자를

<김원동칼럼> 국민성금을 국방성금으로….

<김원동칼럼> 국민성금을 국방성금으로…. 50년 전 바로 그해, 미로(迷路)를 헤매고 있던 자유당 정권 말기 때였다. 3,15부정선거가 터지기 조금전으로 기억한다. 공군레이더 기지가 있던 모슬포에서 군대생활을 할 때다. 주번사관이 느닷없이 야간에 긴급집합을 시키더니 종이 한 장식을 나누어 준다. 소속 부대명과 관등성명을 기재하고 존경하는 인물 두 사람을 적으란다. 군부의 여론조사라는 명분으로 이승만에게 충성을 보이려는 아부행위다. 종이를 나누어주던 주번사관은 존경인물

<김원동칼럼> 강간현장에 입회하라는 변태성욕자들

<김원동칼럼> 강간현장에 입회하라는 변태성욕자들 천안함 침몰은 북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는 신문 1면 기사가 떴는가하면 김정일의 충복인 정찰총국장인 김영철의 진두지휘하에 일어난 도발행위라는 것을 어느 군 고위인사의 말을 인용한 보도도 나왔다. 김정일의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토를 달기도 했다. 물론 아직 확실한 물증은 없다. 그러나 3.26 천안함 격침사건은 북의 소행이라는 심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의 소행임이 분명하다는 전문가들의 논리에는

<김원동칼럼> 청와대가 보낸 국방장관의 답변지침서 

▲진실을 밝히려는 김태영 국방장관 <김원동칼럼> 청와대가 보낸 국방장관의 답변지침서  천안함 침몰사건을 두고 북 어뢰 공격설을 부인하며 고위층과 입을 곧잘 맞추던 국방장관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에 더 이상 피할 길이 없는가보다. 북 연루설을 딱 잡아떼든 것이 엊그제인데 종적을 감춘 어뢰정 발사용인 2대의 잠수정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이젠 북 어뢰 공격설에 무게를 두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김원동칼럼> 아직도 조인트 까는 야만의 시대란 말인가!

<김원동칼럼> 아직도 조인트 까는 야만의 시대란 말인가! 장발족 단속에 걸려 파출소로 연행된 대학생들이 가위를 들고 덤비는 순사를 피하려다보면 조인트 까이는 건 기본이었다. 광주학살현장에 난입한 데모진압 군인들이 곤봉으로 내리 치기 전에도 조인트를 까는 건 역시 기본이었다. 봉황(鳳凰)이 그려진 영문출입증을 목에 부착한 경무대(지금의 청와대)의 정원관리사가 주거지 관할파출소의 당직순경에게 불경스러웠다는 괘씸죄를 걸어 조인트를 깐 일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한

<김원동칼럼> 깊은 가르침 남기고 가신 법정스님

▲생전에 종교의 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했던 법정스님과 김수환 추기경 <김원동칼럼> 깊은 가르침 남기고 가신 법정스님 지난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에 이어 한국 종교계의 또 하나의 큰 별인 법정스님이 지난 11일 입적(入寂)하셨다. 두 분 공히 종교간의 벽을 허물기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신 한국 종교계의 보기 드문 거목들이시다. 스스로가 바보라고 호칭하며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심 없이 접근 봉사하며 성직을 수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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