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 |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정말 교회가 어떤 사람과는 소위 궁합(?)이 안맞는 것인가? 이 교회 에서는 어려워도 다른 교회로 옮기면 잘 적응하고 있는 분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번씩 해 보게 됩니다.
교회는 사람과의 관계에 얽혀져있습니다. 사람을 떠나서 결코 혼자 존재하지 못합니다. 나홀로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결국 심각한 아집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교회가면 이 사람이 맘에 안들고, 저 교회를 가려니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싫고, 이젠 교회를 안 나가는 이유가 더 많이 늘어만 갑니다. 내가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 무교회자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럴찌라도 절대 “예수” 만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비록 교회는 긴 방학기간에 접어 들었다해도 지금 여러분이 있는 그곳에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바로 그 자리에서라도 여러분은 충분히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분의 구원받은 자녀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다 사람이 그리우면 교회로 발걸음을 옮겨 보십시오. 그곳에 오면 나를 더 강하게 훈련해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분들이 그동안 내가 얼마나 홀로 있으면서 하나님앞에서 살았는지를 깨닫게 해주게 될 것입니다.왜 교회를 떠나 방황하게 만듭니까? 방황하는 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황하게 만든 내부의 원인도 꼼꼼히 집고 넘어가야 그들을 품을 수 있습니다. 교회에 남겨진 사람들이라고 결코 문제없는“면죄부”를 받지 못합니다. 그것을 우리의 문제, 나의 문제로 끌어 앉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우리는 어떤 사람들일지라도 결코 그들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가끔 성경을 보면 예수님은 안에 있는 사람들보다 밖에 나간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보이시는 장면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변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신앙관은 대개가 구약적 가치관 안에 갇혀 있습니다. 예수 없는 구약은 앙꼬 없는 찐빵입니다. 교회는 사람을 세상에 역으로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한 영원을 세상으로부터 구원해 내야 하는 신성한 의무와 부르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교회의 형식주의에 지쳤다면 예수와 복음 빼고 다 바꾸셔도 됩니다. 전통이 사람을 죽이고 숨통을 막고있다면 사람을 얻기 위해 전통을 버릴 수 있어야 살아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