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코리아 애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1991년 1월 10일 창간한 플로리다코리아(구 한겨레저널)는 어느덧 창간 35주년을 지나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동안 본지는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되고, 사회의 목탁으로 동포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기쁜 소식에는 함께 웃고, 어려운 일에는 함께 마음 아파하며, 동포사회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록하는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인쇄비 상승과 광고주의 감소로 인해, 더 이상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에 플로리다코리아는 오는 7월 15일자부터 부득이하게 신문 지면을 기존보다 축소한 12페이지로 발행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발행인으로서 이 결정을 내리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겁고 아픕니다.
그동안 플로리다코리아는 지역 한인 언론으로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화합과 단합 그리고 소통 창구로 동포사회의 역사 기록과 발전을 위해 각종행사를 주최하는 등 한인사회 흐름을 알린다는 자부심과 꿋꿋한 언론의 사명감을 갖고 임해온 것이 솔직한 발행인의 고백입니다.
신문 한 장에는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 희로애락,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기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현실의 높은 벽 앞에서 점점 지역 언론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폐간의 위기까지 걱정해야 하는 지금, 저희는 마지막까지 기자의 사명과 책임을 지키기 위해 버티고 또 버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발행인이 제일 두려운 하는 것은 만약에 본보가 폐간 될 경우 탬파베이 지역 그리고 플로리다 주의 모든 단체나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어떻게 진행될까, 또 플로리다 한인동포들의 역사기록은 끝나는가 하는 점이 저에게는 큰 죄책감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부디 독자 여러분과 지역 상공인 여러분께서 지역 언론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주시고, 또 차기 대표를 선정하는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작은 힘 하나하나가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지켜내는 큰 힘이 됩니다.
끝으로 지난 35년 동안 보내주신 동포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 35년간 꾸준히 광고로 후원해주신 광고주 여러분들 그리고 격려와 후원을 해 주신 많은 동포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플로리다코리아는 경제적인 여건과 차기대표가 선정되면 동포사회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24일
플로리다코리아 발행인 이 승봉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