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한인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말라

<발행인칼럼> 한인들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말라

플로리다 한인동포 사회가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동포들 사이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특히 사회문제가 경제적인 범죄뿐 아니라 도덕적인 범죄로 확산되어 가고 있고, 그것이 한인동포 사회문제에서 이제는 미국 사회의 문제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한인동포들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이것은 나아가 한국인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크게 해치고 있고 이후에는 경제적인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한국인들의 경각심이 필요한 때이다.

▶ 올랜도에서 일어난 강간미수 사건
올해 초 올랜도에서 강간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 가해자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점과 피해자와는 멀지만 인척관계라는 사실이 동포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가해자 C씨는 이곳에서 약 30년을 살아온 사람으로 올랜도 모교회 안수집사이며 장로로 피택된 사람으로 몇 개월 전에 남편과 사별한 피해자 K씨에게 도움을 준다는 핑계로 접근하여 강간을 시도하려다 피해자의 강력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그후 피해자 가족측은 C씨의 가족들이 올랜도에 많이 살고있으며 또 그의 나이를 참작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변호사와의 조정을 통하여 접근금지명령 등 실행각서만을 받아냈다고 한다.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저지른 C씨는 사건 이후 타주에 사는 딸네집으로 피신중이지만 언제 다시 돌아와 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형편이라고 타국에 살고있는 가족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또 남편과 사별한 직후에 당한 일이라 피해자 K씨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극심한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자녀들 모두가 학생으로 타 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보호해줄 가족도 없이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고 가족들은 걱정하고 있다.

▶ 성적문란이 동포사회를 파괴하고 있다
한편 탬파에서는 이혼한 중년여성이 한창 성적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성적 탐닉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입 소문(?)이 무성하며 개중에 이러한 사실을 알고있는 동포들은 청소년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파렴치한 행동은 그대로 방치해 둘수 없다며 흥분을 하고 있다.
또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민생활에 기반을 잡은 동포가운데 이성과의 불륜으로 부인 혹은 남편을 버리는 등 동포사회에 불미스러운 상처만 남기고 있어 하루 하루를 근검절약하며 열심히 살고있는 동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는 또한 미국에 이민 와서 한국과는 다른 생활 환경에서 살면서 형성된 잘못된 도덕적 불감증의 예로서 동포사회가 앞장서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 중의 하나이다. 즉 한국의 전통적 가치관과 서구의 가치관의 혼동 속에서 제대로 된 가치관을 만들지 못하면서 불거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동포사회가 넘치는 교회 숫자만큼도 도덕적으로 정화되지 못하고 타락의 극점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건들이다.
이제 교회는 내 가족, 내 교인만을 챙길것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불쌍한 영혼구원을 위해 복음과 사랑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또 미주이민 100년간 한인동포들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교회가 이제는 동포들의 생활선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 도박으로 날 새면서 가산 탕진
또한 탬파에 거주하는 두세가정의 부부는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부부동반으로 도박장에 드나들며 일확천금을 꿈꾸며 밤을 새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도박에서 돈을 번 사람은 카지노 주인밖에 없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잘 안다. 그럼에도 먼 타국에 이민 와 고생하며 일군 기반을 하루밤 사이에 도박으로 전부 날리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돈까지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는 바람에 다른 가정에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러한 도박은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어 결국 가정을 파탄낼뿐 아니라 자녀 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령 도박에서 돈을 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땀을 흘려 번 돈이 아니기에 손가락 사이로 금세 빠져나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불법 매춘 행위로 미 경찰에 체포 구금
이밖에도 소수의 한인들이 마사지 팔러에서 매춘행위를 조장하여 미 경찰에 체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마사지 팔러에서 이루어지는 매춘 행위는 그동안 플로리다 여러 도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어 성업 중이라고 한다.
한인동포가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나 발생하던 한국인 영업 마사지 팔러 매춘행위가 이곳 플로리다에까지 번져 한국인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키고 있다. 전체 한국인이 당하는 수모와 피해는 안중에도 없이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만을 위하여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불법 행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될 일이며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동포들의 위상과 2세들의 앞날을 위해서도 이러한 천박한 한국인들은 동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것이다.

▶ 근면과 성실로 일군 한국인의 이미지 유지해야
플로리다 각도시의 한인회는 아직도 작은 동포사회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이웃끼리 서로 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하는 전통적인 미덕을 살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 타락한 소수의 한국인들이 이민 선대들이 근면과 성실로 쌓아올린 한국인의 긍정적 이미지를 일시에 무너뜨려 한국인들이 살아갈 터전마저 빼앗길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한인동포여러분들은 이제 모두 나서 그런 자들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사례를 보는 즉시 본사에 제보해주길 바란다.
<440호/200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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