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19일 치명적 실수 한 번에 무너진 한국. 뼈아픈 수비진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준 장면.
단 한번 실책으로 멕시코에 0대1 패배
6월 24일, 남아공에 이기거나 비기면 조2위로 32강행
한국이 18일 저녁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후반 초반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0대1 석패를 당했다.
멕시코는 이날 경기 초반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만에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브라이언 구티에레스가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전반 20분엔 훌리안 퀴뇨네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는데, 김승규가 몸을 날리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분 에이스 이강인이 경고를 받고 수비진에서 패스미스가 나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강도 높은 압박을 통해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고,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틈을 타 포물선을 그리는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아쉽게 수비진의 수퍼 세이브에 막혔고,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5분 치명적인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문 앞에서 김승규가 높게 떠오른 공을 잡았지만 이기혁 등 수비진과 몸이 겹치며 공을 놓쳤고, 혼전 상황에서 루이스 로모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장에 모인 4만5000여 멕시코 홈팬들은 국기를 휘날리며 열광했다.
손흥민이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부근으로 침투하며 공을 잡았지만 수비수에 막히며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을 빼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투입했고, 후반 26분에는 양쪽 윙백을 모두 공격 성향이 높은 엄지성과 양현준으로 교체하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30분엔 왼쪽에서 훌리안 퀴뇨네스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받은 라울 히메네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31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양현준이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오현규 발 끝에 닿지 못했다. 후반 40분엔 오베드 바르가스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간담을 서늘케 하는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또 다시 막아냈다.
한국은 경기 막판 투입된 장신 공격수 조규성이 후반 42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원바운드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라울 앙헬이 손 끝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 흘러나온 볼을 양현준이 다시 찼지만 이마저도 골키퍼가 선방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엔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조규성이 다시 머리에 맞혔지만 수비수를 맞고 빗나가며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3차전 남아공전 무승부만 해도 조 2위 확정
일단 한국이 남아공을 이기거나 무승부만 해도 체코-멕시코 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 확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는 6월 24일(수) 밤 9시에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데, 만약 남아공에 패할 경우 최악의 경우가 올 수도 있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하고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남아공과 체코가 승점 4점으로 조 2, 3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이 조 최하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또 한국이 남아공에 지고 체코가 멕시코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 한국은 남아공에 이어 조 3위가 되는데, 이 경우 다른 조 3위와 승점, 골득실 등을 따져 12개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32강 진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