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606)  전문가의 위험한 주식투자 충고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606)  전문가의 위험한 주식투자 충고

 

한국 한 증권회사의 주식 전문가는 ‘미국에 사는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하기 어려운 투자를 전문가의 증권회사에서 제공하기에 손주들의 주식계좌를 열기 위해 방문했다’라고 한다. 또한, 외국에 사는 많은 한인 동포가 본인의 증권회사에 투자 문의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조언대로 하면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 12년 동안 한 주도 쉬지 않고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에게 제대로 하는 주식투자 혹은 재정계획에 관하여 칼럼을 연재해 오고 있다. 그런데 전문가는 ‘미국에 투자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필자는 ‘미국에 투자하라’고 오랫동안 설명하고 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개인 투자자가 판단해야 하는 일이다. 투자 결정에 새로운 짐을 지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

전문가는 주식투자는 미국을 따라야 한다고 언급한다. 창업하는 정신도 미국을 따라야 하며 나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의 예를 자주 인용한다. 그런데 투자는 미국에 하지 말고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고 한다. 이유는 한국의 주식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며 미국의 주식은 그동안 계속 성장했기에 주식가격이 비싸다는 이유이다.

한국의 주식가격이 싼 이유는 한국 투자자가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물론 같은 종목에 많은 사람이 투자하면 당연히 주식가격은 오르겠지만, 어느 세월에 실현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국 주식투자 오랜 역사 동안 기업의 주식가격을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실현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일단 전문가의 말대로 현존하는 미국 기업의 주식 가격이 비싸고 성장 속도가 느리다고 가정해 보자.

2020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가 2000년대 이후 기록적(IPO market parties like it’s 1999, Corrie Driebusch, WSJ, Sept. 25, 2020)이다. 새로운 회사 235개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창업기업 탑 5위를 영어로 직접 표현하면 Rocket Companies($36 billion), Snowflake($34B), KE Holdings($23B), Royalty Pharma(17B), Warmer Music Group($13B), 등이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새로운 기업에 투자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Snowflake Inc에 $735 million에 투자하여 단 하루 사이에 주식 가치가 $1.6 billion으로 두 배 이상이 되었다. 올해 남은 2개월에도 Airbnb와 같은 기업이 상장 준비 중이다. 이렇게 현존하는 기업 외에도 창업하는 회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젊은 청년들이 투자 관심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혁명적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나 한국의 주식투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의 돌파구가 된 것이다. 주식 종목과 주식가격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일 뿐이다. 도박은 오래 하면 결국에는 망한다는 사실이다.

테슬라의 ‘배터리의 날’ 최고경영자의 말을 밤새워서라도 경청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회사 경영방침 등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동차 회사(Ford)에서 최고경영자의 수많은 발표를 들었지만, 회사의 방향이 소비자의 마음과는 다를 수 있다. 이웃 동네 회사(GM & Chrysler) 최고경영자 발표도 수없이 들었다. 회사가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복한다고 언급했다. 최고경영자가 ‘우리 회사는 망할 것이다.’라고 말하겠는가? 결국, 두 회사는 파산했다.

올해 ‘퀴비(Quibi)’ 회사가 창업할 때 짧은 기간에 2조 원가량을 투자받았다. 공동 창업자 캐천버그와 휘트맨은 CES 2020 기조연설에서 희망찬 회사의 도약을 발표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회사가 폐업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나 증권 전문가가 경영진의 말을 경청한 후 회사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회사의 경영방침, 경영인의 마음가짐, 경쟁사, 영업보고서, 전략, 시장지배력, 자산, 빚, 수익성, 대차대조표, 부채비율, 등을 파악해도 미래의 기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기업을 방문해도 회사의 운명은 알 수 없다. 회사의 어떤 문제가 있다면 누가 이런 사실을 말하겠는가? 사실을 안다고 해도 미래의 운명을 가늠하기 어렵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에게 개별적인 회사 투자를 하지 말 것을 지난 30여 년 동안 추천한 이유이다.

‘개인이 부자 되고 아이들도 행복하고 기업이 성장하여 부강한 나라가 된다.’ 모두가 바라고 희망하는 바다. 그러나 무지개와 같은 말만 듣고 주식 투자하면 실패로 이어진다.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는 한국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성공하는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248-974-42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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