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세상에……

<김명열칼럼>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세상에………………..

우리나라 민족처럼 강인한 민족도 드물다. 먹을 것이 없는 가난뿐만 아니라 외국의 침략을 받으며 모든 것을 빼앗기는 가운데도 연단과 인내로 살아남아 오늘같이 자랑스런 한국을 만든 것이다. 미국의 이민역사에도 한인처럼 단시일내에 일어난 민족이 일찍이 없었다고 한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굴하지 않고 이기고 일어나 밀고 나가는 끈질긴 면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고난과 침체속에 단련되고 이로 인하여 역경에 대한 면역이 강해진 것이라 본다.

지금의 오늘날 현실은 삶 자체가 전쟁이라 우리들은 항상 생사의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 몸과 건강을 위협하는 병균과 질병이 지구상에는 너무나 많다. 이상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가 마비되고 감염과 죽음의 두려움이 삶을 누르고 있지만, 면역이 강한 젊은이들은 설령 감염이 되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과대망상에 젖어 이 괴질병을 소홀히 생각하고 있다. 음식이나 운동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고난과 단련으로 내면에서 생성되는 힘이 더 크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이라는데 조그만 나라로서 역사상 어떤 나라들보다도 고난을 많이 겪고 나라이름이 없어지기도 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이 과연 계신가?. 계신다면 그들에게 왜 이러한 고난이 일어났을까?. 하나님은 그만큼 힘이 없으신 분인가?. 이런 질문들은 성경에나 지금이나 계속되는 의문사항이다. 이스라엘은 외국의 침략과 점령으로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가 세상에 흩어지고 사는 곳에서 멸시와 천대, 학살까지 당하였다. 그러나 그 민족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아 일어날 뿐 아니라 옛 조국땅에 나라를 회복하고 현재는 과학, 경제, 언론, 첨단산업 등등 각 방면에서 온 세계와 미국에 뛰어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나님을 믿으면 복을 받고 잘 산다고 하는데 왜 이런 고난과 역경을 겪는가?. 하나님이 주신 생명 길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에 좋은 대로 살아온 결과이지만 하나님은 죽음 같은 고통과 고난으로 우리들을 단련시키신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우리들이 함께 겪는 고난과 어려움속에서도 하나님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된다.

온 세상과 나라들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있다.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하여 사람들의 왕래가 통제되고 모든 산업이나 경제, 생산 활동이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고 있다. 직격탄을 맞아 빈사상태나 회생불능의 상황에 놓인 기업이나 상점, 개인 등등이 부지기수이다. 종교 활동도 금지되고 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나 모임을 금지하고 공공장소도 문을 닫았으며 교회의 모든 예배를 금지시켰다. 교회를 못 나간지도 오래됐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교회의 주일 예배 진행으로 정부나 시 당국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사례는, 신천지라는 사이비 종교는 물론, 기도하면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다며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 교인들에게 소금물을 분사하다가 많은 감염자를 낸 어느 교회, 감염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근접해 밀착되다시피 가까이 앉아 예배 보는 것을 행정명령으로 금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하여 확진자를 양산시키는 어느 교회 등등 상당수의 교회나 종교단체, 일부 목사들이 정체성을 잃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신성한 예배의 장인 교회에서는 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고 온라인 실황예배가 대안으로 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성찬식과 사랑의 식탁을 마주한 성도의 교제는 단절되고 있다.

그런데 올바르게 정체성을 찾은 이들의 움직임도 돋보인다. 탬파시내 어느 한인교회 목사님은 자비를 들여 마스크를 사서 모든 교인들 집을 방문해 각각 2장씩 나눠주며 힘을 내고 희망을 가지며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이 어렵고 힘든 때를 극복해나가자고 위로의 말을 전하여주기도 했다. 또 서울의 어느 교회는 예배당을 마스크공장으로 만들어 이웃들이나 불우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고, 어느 목사님은 쌀자루를 들고 홀로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들을 찾아 끼니를 굶지 않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그 외 에도 따듯한 선행의 살아있는 천사들의 미담은 많으나 여기서 생략하고, 이 어렵고 힘든 세상중에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아름다운 미담의 소식들은 여기 저기서 많이 들려온다.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못 드려도 서로 안부를 묻고, 노인들과 환자들을 돌아보고, 먹을 것을 이웃들과 나누며, 없는 물품을 갖다 주고……. 이렇게 훈훈한 삶의 인간미 넘치는 소식들은 암울한 세상을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생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최근에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는 2015년을 강타한 메르스가 있고 그 이전에는 신종플루 사스 등이 있었다. 최근 우리들도 이렇게 대두되고 있는 전염병에 전혀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역병(전염병)의 최초 기록만 하더라도 기원전 15년(BC15년) 백제 온조왕 4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런 역병은 조선후기에 이르러서 어느 시대보다 더 많이 역병이 유행하고 그로 인한 역병에 관한 기록이 등장한다. 조선후기 역병이 유행한 빈도는 매우 자주 일어났는데 17세기 중반~19세기 중반에 걸쳐 역병의 유행(Pandemic)은 조선 인구를 감소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1660년~1864년 약 200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역병만 하더라도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79차례나 된다. 그중 10만명 이상이 죽은 경우가 6차례이다. 심할 때는 50만명 이상이 기록되었으니 전체인구의 5%가 역병으로 죽기도 한 것이다. 1807년(순조7년), ‘증보문헌비고’에 나오는 조선인구는 7백56만 1463명이었고 28년 후인 1835년(헌종 1년)에는 6백61만6천407명으로 약 100만에 가까운 인구가 줄었다. ‘그런데 증보문헌비고의 기록과 다르게 19세기 조선후기 인구는 약 1500만~2천만으로 추산한다. 기록에 있는 인구는 누락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유는 군역기피, 세금회피, 징발회피를 목적으로 많은 인구가 이 조사에서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어쨋거나 이러한 인구 감소는 역병에다 기근, 유랑민 발생과 혼란이 있기 때문이었지만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의 외적 침입에 의해 인구감소를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조선후기에 창궐했던 역병들은 무엇 무엇이 있었을까?. 콜레라, 두창, 성홍열, 장티푸스, 이질, 홍역 등이 역병으로 유행했고, 가장 피해가 컸던 것은 콜레라와 두창, 장티푸스였다. 이러한 역병이 유행되고 만연된 원인의 내면의 이유는, 문화, 관습적 측면에 원인이 있었다. 한마디로 비위생적이었으며 위생관념이나 청결에 너무나 무지했다. 조선사람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았고, 채소도 씻지 않고 그냥 먹기가 보통이었고, 짐승의 고기나 간, 생선 등을 익히지 않고 그냥 생채로 날것으로 즐겨 먹은 것이 화근이 되었으며 우물 가까운 곳에 뒷간(화장실)이 위치하기도 했다. 즉 오늘날과 같은 위생개념이 없었다. 1865년 콜레라 유행을 본 에비슨은, 내가 살면서 본 일중에 가장 절망적이고 무시무시한 일이다. 약도 죽음을 늦출 뿐이고 쓸모가 없었다. 독은 단번에 중추신경을 마비시키고 모든 기관을 정지시켰다. 이러한 역병은 한번 돌면 몇만 내지 몇십만명이 겪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 설사 살아난다고 해도 가족들이 전염되어 죽었다. 역병이 퍼지면 마을주변 언덕은 새 무덤으로 가득차고 장례행렬이 이어졌다.

역병으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새 무덤이 가득 생겨나며 장례행렬이 이어지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피해사례가 세계 각 나라 각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의 여러 유럽 국가들은 죽은 사람을 묻을 장지가 부족하고, 화장장은 24시간 가동을 해도 밀려드는 사망자들로 인해 그 뒷 처리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공동묘지로 향하는 장례사의 운구차량이 부족해 군용트럭까지 동원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시체를 운구하느라고 진땀을 빼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스페인,프랑스,이란,독일,미국등등 소위 선진국 대열에 마크되어있는 경제 대국들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어 두려움과 경각심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하면서 시작된 사태다.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이유로 이른바 ‘우한폐렴’으로 불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전염병으로만 알려졌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9일 해당 폐렴의 원인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SAS-Cov-2,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 명명)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WHO가 공식 발표한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19)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자의 비말감염(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여기서 비말감염은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비말)에 바이러스 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으로, 통상 이동거리는 3m로 알려졌다. 눈의 경우 환자의 침 등이 눈에 직접 들어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며 눈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바에 의하면 이 전염균은 공기중에 떠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즉 에어로졸에 의한 코로나19의 전파가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자중하며 숨을 죽이고 은거하거나 칩거하며 감염확산을 피하고 있다. 이제는 모든 전염병의 감염방어는 나 자신이 해야 한다.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하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나 지인, 친척들도 당분간은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집안에 머물러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집안에 머문다는 것은 너무나 갑갑하고 힘드는 일이다. 그러나 이럴 때 이 힘든 일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독서)방법이다. 평소에 집에 있었던 교양서적이나 소설, 시집 및 문학전집도 좋고 하나님의 말씀이 수록된 복음서나 성경말씀을 읽는 것도 참으로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독서를 하고 하나님말씀을 읽으며 마음속으로는 어서 하루속히 코로나바이러스 괴질 전염병이 소멸되거나 지구상에서 영원히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양해의 말씀

“매주 수요일에 저는 물건을 사지 않아도 플로리다 코리아 신문을 가지려 한국마켓에 갑니다. 김 선생님이 게재해 올린 칼럼 글에는, 학교에서도 배우지 못한 지식과 상식, 교양, 종교, 문학, 역사, 과학, 철학등등의 모든 분야가 다 들어있습니다. 요즘처럼 집에만 갇혀있는 때에는 선생님의 글이 유일한 즐거움이고 보람이며 힘과 용기와 희망을 주는 삶의 이정표입니다.” 지난 4월3일, 올랜도에 사시는 어느 애독자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이멜 내용입니다.

평소에 독서를 거의 하지 않는데 내가 써 올린 글을 꼭 읽는다는 독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19 사태로 인해 가택 대피령이 발령된 이후, 집안에 하루 종일 머물러 있다 보니 너무나 갑갑하고 힘이 들며 지루한데 이때, 내가 써 올린 글은 유일하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며 재미있다면서 독후감과 아울러 안부 겸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주시는 독자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여러분들을 위하여 이번주는 읽을거리를 좀더 많이 늘려서 글을 썼습니다. 글의 분량이 평소보다 많음을 독자분들께서는 널리 이해하여 주시고해량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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