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칼럼> 감사를 아는 사람과, 감사를 모르는 사람

<김명열 칼럼> 감사를 아는 사람과, 감사를 모르는 사람

어느곳에 아주 마음씨 착한 이발사가 있었다. 하루는 천주교 신부님이 이발을 하러 왔다. 이발사는 정성을 다하여 이발을 해드렸다.
신부님이 돈을 내려하자 이발사가 하는말 “저도 하나님께 봉사하고싶습니다. 돈을 내지마시고 그냥 돌아가십시요” 그냥 돌아온 신부님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도문 몇권과 고맙다는 인사말을 써서 넣어 우송해 보냈다. 다음날 경찰관이 이발을 하러왔다.
이발을 하고 돈을 내려하니까 주인이 하는 말, “돈 내지마세요. 저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좋은일 한번 해보고싶습니다” 순경이 집에 와서 도너츠와 과자를 정성들여 싸서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이발소에 보냈다. 다음날에는 국회의원이 왔다. 이발소주인이 이발을 하고난 국회의원에게 하는 말, “괜찮습니다. 저도 나라에 봉사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 다음날 이발소 문앞에 국회의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그럴까요?. 찾아온 국회의원들은 ‘당연히 해주는 것이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들은 평소에도 감사를 모르는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타인의 온정과 은혜에 감사하라. 은혜를 모르는것은 근본적인 결함이다. 그렇기에 은혜와 감사를 모르는사람은, 삶이라는 영역에서 무능한 자라고 할수 있다. 그것은 건실한 인간의 첫번째 조건인 것이다.’<괴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볼 것 같으면 은혜와 온정,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를 할 줄 아는 사람과 감사를 모르는 사람의 두 종류로 나누어 볼수 있다. 이중에 은혜를 입고도 감사를 모르는 사람을 배은망덕한 사람 또는 금수(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은 욕을 한다.
얼마전 어느 주일아침, 교회의 주차장에서 어느 여집사님을 만났다. 그 집사님은 만면에 웃음을띈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성경책을 넣은 가방에서 카드 한장을 꺼내어 수줍은 듯 이 두손을 들어 내손에 건네면서 “장로님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말을 남기고 총총히 교회당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 집사님께서 주신 카드안에는 정성들여 손 편지로 꾹꾹 눌러쓴 따듯한 마음의 내용들이 이렇게 써있었다. “장로님, 지난주에 주신 생선 가족들과 함께 구워서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신선하고 쫀득한 맛의 식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언제나 남들에게 베풀고 사랑의 선물을 전하시는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그 후 나는 그분의 감사한 마음에 보답해드리기 위하여 나의집 뒤 바다에서 잡은 각종 생선들을 종종 갖다드리고 있다. 작은 마음에도 감사를 표하는 그분의 성의와 따듯한 마음이 고마워서,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보다 더 자주 잡은 생선을 드리고 있다.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할 특징은 감사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삶인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우리들 주변에는 주로 감사할일 보다는 불만스럽고 짜증나는 일들이 더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우리의 주변에는 모든 것들이 다 범사에 감사를 할 대상들이다. 감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배은망덕한 행위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큰것에 대하여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사소한일이나 작은 은혜나 사랑, 온정에 대하여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즉시 감사해야한다. 감사를 하면 더 좋은 일이 생겨난다. 슬픔중에 감사하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에게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시게 한다는 성경말씀처럼 기쁜일, 좋은일들이 더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행복한 일이다. 행복은 자신의 삶속에서 발견하는 것이며 느끼는 것이다. 성공해서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먼저 감사해서 행복해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오게 된다. 그래서 감사와 행복도 하나의 성공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높은 학력과 좋은 환경과 돈이 많은 부자이면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 가난해서 공부도 하지 못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지만 행복한사람도 있다. 감사를 아는 사람은 비록 가난해도 부자로 살수있고,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많이 가졌어도 가난하다. 행복하려거든 감사함에 눈을 떠야한다. 내가 살아있는 사실에 감사하고,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 감사하고, 작은일에도 보람을 찾으면 행복하고 감사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작은것에도 감사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독일의 한 병원에서 끝내 혀를 잘라내야 만하는 환자가 있었다. 마취주사를 손에든 의사가 잠시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마지막 남길 말씀은 없습니까?” 혀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는 한참동안 말문을 열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주위에 둘러서 있던 사람들도 숙연히 환자의 마지막 한마디가 무엇일지 생각하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천천히 입술을 열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하나님 범사에 감사 합니다”. 감사를 못하는 사람들은 귀한 것을 놓쳐버린다. 구멍이 난 그물은 아무리 많은 고기를 잡았다 해도 그대로 놓쳐 버리고 만다.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구멍난 그물을 가진 사람과 같아서 자신이 받은 복을 깨닫지 못한다. 만약 여러분께서 마음속깊이 범사에 대한 감사를 느끼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인간으로서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파도처럼 일어나는 감사의 마음이 아주 자연스럽게 드는 사람은 인생의 행복을 만드는 끊임없는 일들,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수많은 복을 받았음을 체험할 수 있다.
축구경기에서 골인을 한 사람은 공을 패스해준 선수에게 감사를 한다. 야구에서 투수는 외야수들의 수고에 감사를 느끼고, 전쟁에서 이긴 장군은 그의 부대원들에게 감사를 한다. 사업가들은 그의 직원들에게 감사를 느낀다. 그들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으며 자기가 성공하기 원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그들의 마음속에 느끼고 있는 것을 입으로 시인하는 감사가 꾸준한 성공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감사를 느끼게 되면 인격에 변화가 오게 된다. 인간은 성숙한 인격을 통해서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는 더 많은 복을 부른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여러가지 복이 저절로 들어온다. 가지고 있는것에 대해 감사를 느끼는 사람은 더 많이 받게 된다. 그들은 감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도저히 상상조차 못하는 여러가지 선물, 보물 그리고 복들을 스스로 끌어들이게 된다. 선하신 조물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인생의 여러 가지 복을 깨닫는가를 보시고 그들에게 더욱 많은 복을 내려주시고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속에 감사해야 할 일들이 차고 넘치지만 당연한 것처럼 익숙해져 있는 것들이 참으로 많다. 사실 모든 것에 하나하나 감사하면서 살아 갈수는 없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잃는다’ 라는 속담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사할 것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것을 잃고 나서야 그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알게 된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생활속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소중함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면 참으로 좋겠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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