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바다의 빛깔

<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바다의 빛깔
[2016-12-27, 13:36:12]
언젠가 바다를 그리기 위해 바다를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다.
한 시간이 지났을까, 푸른색 한 가지 빛으로만 알고 있던 바다는 하늘빛에 따라 갖가지 빛깔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도 그러할진대 삼라만상을 품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하랴.
그렇기에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오랜 시간 인내를 요구한다.
<출처 : 류해욱의《사랑이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네》>

사람을 대할 때 늘 조심해야하는 내 안에 있는 생각의 흐름이 있습니다.

첫째는 첫인상에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섣부른 결정을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대면한 얼굴과 몇 마디 말로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군!” 이라고 생각을 정리하는 순간부터 그 사람은 내 눈에 이런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섣부른 생각으로 정리한 그 테두리 안에서 그 사람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평가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사람은 한번 보고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의 관점을 내 안에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시고, 부정적으로 변하면 훈계와 권면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사람에 대한 내 안에 갖고 있는 편견을 조심해야 합니다.
편견(偏見)이라는 말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입니다.
말하자면 한쪽 면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양면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웃을 대할 때와 가족을 대할 때 다른 모습일수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말투와 가정에서의 말투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는 수 많은 정보와 관점이 필요합니다.
한쪽면만 가지고 평가를 한다는 것은 불완전한 평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때 내 생각만 가지고 정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임시 판단과 저장을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실을 접하게 되면 임시 저장된 판단을 업그레이드 시켜 편견의 틀을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사람이라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존중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에게도 그렇고 타인에게도 그렇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상대방의 의도를 비약해서 받아들이는 내 생각의 흐름을 조심해야 합니다.
대화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화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대화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대화 없이 자신의 생각 속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것은 작은 것으로, 큰 것은 큰 것으로 구분하여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면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자존심과 연결 지어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자존심은 최후의 보루입니다.
평상시에 사용해야하는 카드가 아닙니다.
자존심은 진짜 최후에 사용해야하는 숨겨놓아야 하는 카드입니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늘 새로워야 합니다.
내가 나이를 먹으면서 생각이 변하고, 이해심이 높아지고, 인격적인 사람으로 변해 가듯이 내 옆에 있는 이웃도 그렇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늘 자료를 업데이트 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알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그 사람의 모습을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업데이트 된 자료를 첨가하여 그 사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과거와는 조금이라도 달라진 모습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기에 그 사실을 인지하며 바라보아야 합니다.

심리학에서 “조해리의 창”을 보면 내 안에 나도 알고 이웃도 아는 영역, 나는 알고 이웃이 모르는 영역, 나는 모르고 이웃은 아는 영역, 나도 모르고 이웃도 모르는 영역이 있다고 합니다.
이 네 가지 영역을 잘 생각해 보면 나도 나를 알지 못하는 영역이 존재합니다.
하물며 내 이웃을 내가 다 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 규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판단일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바랍니다.

한 사람을 알아가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희노애락(喜怒哀樂)의 모든 과정을 다 본 후에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닫아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문을 닫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고,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마음의 문은 닫았다가도 속히 열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늘 열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소통과 대화 없이 살아간다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한사람을 아는 일, 나자신을 위한 일이며, 내 이웃을 위한 일입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랑은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과 소통하며, 대화하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지향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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