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기행문<9> 효도관광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김명열 기행문<9> 효도관광

여행작가 및 칼럼니스트 / myongyul@gmail.com


*나는 지난달 6월, 아버지날을 맞아 나의 자녀들이 아버지를 위하여 마련해준 효도관광을 다녀왔다. 1주일여를 그곳을 관광하고 다녀와서 이번 여행 또한 그곳을 가보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정보와 안내를 곁들인 내용을 토대로, 보고 느낀 대로 재미있게 기행문을 작성했다. 이미 캐나다 Banff지역을 여행 다녀오신 분도 많이 계시리란 생각도 든다.
워낙 유명하고 경치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보고, 즐기고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캐나다에 도착하면서의 여행한곳들을 소개하여드리도록 하겠다.

효도관광

지난 6월 19일은 미국에서 세 번째 주일을 맞아 지키는 아버지날이다. 아버지 날을 맞아 나의 아들과 딸이 제 부모님을 위해 효도관광을 마련했다. 항공편은 물론 그곳에서 숙식하는 경비일체와 두둑한 용돈까지 주면서, “아빠, 엄마, 고생하시며 우리들을 공부시키고 이만큼 성장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우리부부를 호강시켜주었다. 나이들은 부모님을 위해 불편함이 없도록 막내딸은 특별히, 다니는 미국회사에 휴가원을 제출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 여행길에 동행했다. 이민 와서 고생하며 키우고 공부시킨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서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리는 지난달 6월15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의 Calgary시를 비롯한 Canmore시 주변일대, Banff시 및 그 주위, 그리고 Banff National Park의 이곳저곳을 두루두루 둘러보며 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작년에도 나의 아들, 딸은 부모님을 위해 효도관광을 시켜주었다. 그때 역시 회사에서 휴가를 얻어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세도나, 그랜드캐년, 네바다주의 후버댐을 관광시켜주고 가을에는 샌프란시스코 켈리포니아주 일대를 관광시켜주었다.
지금은 집에 돌아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자식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15일 오후 우리가족은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캐나다 Calgary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시간 2시간40여분을 날아서 캐나다 Alberta주의 수도인 Calgary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안에서 나눠주는 캐나다 입국신고서를 작성해 여권과 함께 공항의 입국심사관에게 제출하니, 여권을 한번 훑어보고 난후 캐나다에는 무엇하러왔느냐고 묻는다. 관광이라고 했더니 이내 여권을 되돌려준다. 미국과 캐나다는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어서 미국여권을 소지한사람은 간단한 심사만 받고 입국 스탬프도 찍지 않고 바로 내보내준다. 공항 밖으로 나오니 맑은 날씨에 무척 쾌적한 기분이 든다. 내가 이틀 전 플로리다 탬파를 떠날 때는 온도가 화씨 92도였는데, 오늘 낮 시카고의 온도는 86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지금 이곳의 온도는 섭씨21도(화씨 74도)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활동하기에 편리한 날씨다. 우리는 미리 예약해놓은 Rent Car를 타고 호텔로 가서 여장을 풀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근처 레소토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텔레비전을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 TV를 보니 프랑스어를 전문으로 하는 채널이 있고, 영어로 하는 채널이 있다. 언어도 프랑스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내일은 Calgary시내 관광을 할 예정이다.

CALGARY

캘거리는 캐나다 Alberta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1988년 동계올림픽이 이곳에서 열렸다. Calgary는 앨버타주 남부지방의 고원지대에 있으며 록키산맥으로부터 80Km 떨어져있는 곳에 위치해있다. Calgary의 인구는 120만여명이며 캐나다에서 인구면에서는 대도시권의 3위에 들어있다. 토론토가 1위, 밴쿠버가 2위이다. 캘거리의 경제는 석유를 비롯한 자원산업이 친화적인 산업과 농업, 목축업을 포함한 1차 산업, 관광업, 첨단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모든 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캘거리에는 스탬피드 축제, 전통음악축제, 라일락축제, 그리고 전국에서 2번째로 큰 축제인 캐리비안 축제를 비롯한 여러 유명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역사를 보면 현재의 캘거리 자리에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전에는 1100년 전부터 살아오며 정착한 블랙 풋사람들의 터전이었다. 1787년에 측량기사이던 데이빗 톰슨이 보우강가에서 겨울을 보냈다는 기록이 있어 기록상으로는 그가 처음 캘거리를 방문한사람이다.
1860년에 이르자 최초의 개척자들은 버팔로(들소)를 기르기 위해 그곳에 왔으며, 최초의 정착자는 샘 리빙스톤이라는 목장주인이다. 그후 철도가 놓이고 캘거리는 중요한 곡물 교역지대가 되었다. 현재 캐나다 퍼시픽철도의 본사는 캘거리에 있다. 1884년 군으로 승격이 되고 1894년에 노스웨스트 준 주에서 최초로 시로 승격이 되었다. 1914년 앨버타에서 처음으로 석유가 발견되었으나 1960년대 이전까지는 산업에 이용되거나 유용하게 쓰인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적인 석유채굴의 중심지가 되었다. 천연가스 회사들이 1백개나 캘거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또한 캐나다 은행들의 서부 본부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금융의 중심지로 발달하였다. Calgary주위에는 수없이 많은 목장과 끝도 없이 펼쳐진 초원위에 소들이 방목되고 있다. 그래서 목우의 중심지가 되었다. Alberta 남부에서 소들을 도살장으로 보내고, 캘거리지역에서 고기 가공을 시작해 캐나다전역은 물론 일부 미국에까지 공급을 해주고 있다. 캘거리에는 한인들이 약1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1968년에 처음으로 한인회가 창립되었고, 현재는 42대 김수근씨가 한인회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캘거리는 관광의 도시 밴프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이어서 그런지 대다수의 많은 한인들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작은 소규모의 사업을 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Calgary에서 관광을 하고 구경을 하며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쇼핑도 하며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우리는 Banff 국립공원 가는 길의 관문격인 Canmore시로 향했다. 캘거리를 출발하면서 하이웨이 양옆으로 펼쳐진 광활한 초원과 목장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끝없이 넓은 목야지에는 소와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으며 하늘에는 흰구름이 뭉게뭉게 떠가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목가적인 전원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캐나다 하이웨이 1번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50여분을 달려가다 보니 초원의 끝자락에는 아득히 산봉오리에 눈이 하얗게 덮인 설산들이 눈안에 들어왔다. 저 멀리 눈앞에 떠오르는 저곳에서부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캐나다의 밴프 국립공원이 시작되고,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1033 / 0803201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