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마음의 상처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마음의 상처는 오랜세월을 치유하지 않고 놓아두면 깊은 상처가 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처음에는 잘 모르고 참고, 참다보니 참고, 억울해도 참고, 신세한탄을 하면서도 참으며 많은 날들을 보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더 이상 참으면 내가 정신이상이 될 것 같고, 더 이상 참으면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참았던 화를 상대방을 향해 쏟아 냅니다.
그동안 참았던 화가 한 번에 폭발하면서 이성을 잃게 됩니다.
한번 화를 낸 후에는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상대방으로 인해 참고 참았던 상처이기에 한 번에 해소가 되지 않습니다.
한번 화를 낸 후에는 지속적으로 화를 내는 일이 빈번하게 됩니다.
한사람이 오랜 세월동안 참았던 그 상처가 다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합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내가 참고 살았던 세월만큼 상대방을 괴롭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상처입니다.
지난 시간동안 내가 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내게 이런 상처를 주었는지에 대한 원망, 이 모든 것으로 인해 내가 받은 고통만큼 상대방도 느끼도록 하겠다는 모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나의 자존심과 내 마음을 건드리면 이성을 떠나서 감정적으로 퍼붓게 됩니다.
감정조절이 안되고, 상황을 살피지 못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상처를 준 사람이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해야 합니다.
주위의 사람들의 권면과 위로는 잠시 조금의 치유를 줄 수 있을 뿐입니다.
근본적인 치유는 상처를 준 사람의 진심어린 사과와 상대방의 비난을 참아주는 인내의 마음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상대방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상처를 준 사람이 하지 않으면 마음의 상처는 악순환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파멸에 이르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 치유에 이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상처 받은 사람 스스로 상처를 받지 않겠다 선언하는 것입니다.
상처를 주는 사람은 자신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는 상처가 되지 않을 꺼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해도 상처를 받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스스로 상처를 내는 경우를 이제는 하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준 상처를 곱씹으며 스스로에게 내었던 상처를 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준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부터 치유의 시작점이 만들어집니다.
자가치유(自家治癒)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내 인생을 가꾸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휘둘려 살았던 내 인생을 이제는 내가 조절하며 사는 것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는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를 참으며, 그것을 삭히며 그리고 상대방을 공격하며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부터는 내 인생에 집중하며 페이스조절을 하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인생을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페이스를 내가 조절하다보면 삶의 여유가 생기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볼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 여유가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치료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내 인생을 가꾸며 살겠다고 생각을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혀 살기보다. 이제 부터라도 내 인생을 가꾸며 살겠다고 생각의 전환점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 주신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괴롭히며 남은 시간을 산다면, 내가 받은 고통을 고스란히 돌려주며 산다며, 그 후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상처, 아픔, 괴로움, 병듦, 고통, 죽음 절망밖에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을 보는 좁은 시각에서 이제 좀 멀리 10년, 20년, 30년 뒤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30년 뒤에도 상처를 받으며, 상처를 다시 주며 사시겠습니까?
악순환의 고리를 누군가는 끊어야 합니다.
성숙한 사람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하기보다 내가 먼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고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은 한번뿐이고, 우리의 인생은 짧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우리의 자녀들을 보고 자란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순환의 고리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단번에 좋아질 수는 없지만, 한번, 두 번 좋은 선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지면 결국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결론을 만드는 인생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1026 / 06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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