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인생의 시간표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우리의 삶을 한 낱말로 표현하면 “인생”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인생을 가리켜 길다고도 하고, 짧다고도 합니다. 여러분이 느끼시기에는 어떠신가요? 우선 길다고 느끼신다면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계속 다가오거나, 주위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놓여 있을 것입니다. 이 고통과 고난의 시간을 빨리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인생이 길다고 느껴지는 때입니다. 인생이 짧다고 느껴진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시간을 붙잡아 두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행복한 인생을 살 때 인생이 짧게 느껴집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같은데 인지적인 시간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인생이 짧다고 느껴지는 인지적인 시간을 사시기 바랍니다. 짧다는 느낌으로 인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어린아이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근심과 걱정이 없이 행복하게 살았던 기억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빽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행복했고,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행복했고, 엄마, 아빠의 품에 서 잠들면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기억날 것입니다. 어린아이 때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사랑속에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그 아름다운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시작점에서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내 자녀들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연결고리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의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배우고, 익혔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기였습니다. 꿈과 비젼을 마음에 품기 시작한 때였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던 시기였습니다. 무엇인가 조금 아는 것으로 자신감을 갖았고, 이 세상에서 큰일을 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마음에 품기도 한 때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잘 알지 못했던 때였고, 자기의 주장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부족하고 부끄러웠던 철없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그 순수함과 열정만큼은 높이 평가해 주게 됩니다. 이런 순수함과 열정을 가졌던 시간이 나에게도 있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때의 순수함과 열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수함과 열정이 느껴지는 것은 그 옛날 내 가슴에 품었던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수함을, 그 열정을 다시 한 번 깨우시기 바랍니다.

청년의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모든 일이 두렵지 않았던 때입니다.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였던 때입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열정과 함께 지혜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열정을 믿고 나아가다가 실패를 경험한 후 어른들의 조언과 먼저 이 길을 걸어갔던 선배들의 발자취를 살펴보게 됩니다. 그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고 다시 도전하게 됩니다. 청년의 때는 성공과 실패가 뒤섞이는 시기입니다. 이 두 가지 경험속에서 내리는 결론이 행복이어야 합니다. 도전해서 행복하고, 실패해서 행복하고, 성공해서 행복하고, 최선을 다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행복하다는 결론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공이든 실패이든 내 삶의 시간이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선언하기 바랍니다. 지나온 날 속에서 성공을 통해 배운 것과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을 통해 오늘과 내일을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년의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경험이 쌓여서 성숙함을 나타내는 시기입니다.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해결하는 지혜로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인생길에서 겪을 수 있는 희노애락을 모두 경험하였기에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 주는 성숙한 삶을 지향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통찰력이라는 능력이 점점 더 커져가는 시기입니다. 모든 것을 균형있게 바라보려고 하고, 바뀐 순서를 바로 잡아 순리대로 진행되도록 만들어줍니다. 이쪽저쪽의 균형을 맞추어 비교의식이 싹트지 않도록 만들어 주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도록 조언을 해 줍니다. 장년은 나와 우리 모두의 인생 가운데 무게중심의 역할을 하는 때입니다. 무게중심의 역할은 쓰러지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버티고, 견디고, 쓰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쓰러졌더라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힘을 의미합니다. 무게중심의 역할을 잘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년의 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시기입니다. 시간의 속도가 가장 빠른 시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시간을 보내기가 힘든 시기라고 합니다. 노년의 삶을 살아가시는 부모님에게 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주위 노인분들에게 지금 살아가시는 인생에 대한 상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도 그 노인의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미리 다음에 다가오는 노인의 자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은퇴하고 30년정도를 보내야 합니다. 그 시간을 무엇을 하며 보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의 시기가 30년입니다. 그리고 청장년, 장년의 시기가 30년입니다. 그리고 노년의 시기가 30년입니다. 인생의 3분의 1의 시간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에서는 이렇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요 거룩한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삶의 방향을 지향하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에 이르는 변화되는 우리의 인생의 모습을 조망하며 미리 준비하며 사는 지혜를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행복한 동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1016 / 031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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