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가족 생일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성결교회 담임>
‘가족 생일’이라고 하면 생소해 하는 사람이 많다.
“가족 중 누가 생일이야?”라고 되묻는다.
가족 생일은 바로 결혼기념일이다.
부부가 하나가 된 날이 바로 가족이 탄생한 날이 되는 것이다.
회사에도 창립일이 있고, 학교에도 개교기념일이 있다.
집안의 여러 대소사 가운데 가족 생일이 단연 가장 큰 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는 세 번 이상의 생일날이 있습니다.
내가 이 땅에 태어난 날이 첫 번째 생일날입니다.
그리고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 날을 결혼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이 결혼기념일이 두 번째 생일날입니다.
왜냐하면 남편으로 아내로 새롭게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생일날은 자녀가 이 땅에 태어난 날입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두 명에서 세 명으로 새로운 가족의 삶을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생일날은 가족이 세 명에서 네 명이 되는 날입니다.
나에게 소중한 생일날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세 번 이상의 생일날을 잘 기억하며 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매년 한 번씩 맞는 생일날을 의미 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먼저 부모님을 꼭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나를 이 땅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생일날을 맞이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그리고 내 생일을 기억해 주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고마워!, 감사해!”라는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축하하는 이들과 감사하는 나의 모습 속에서 생일날은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로 기록될 것입니다.

생일날을 맞이하면서 스스로를 칭찬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나를 칭찬해 준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어색한 느낌이 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 스스로를 나와 연관된 타자로 인식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한번 자신의 이름을 불러보며 “00아!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말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지만, 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에 큰 위로와 힘이 되는 것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일날을 맞이하며 스스로에게 “너는 이 땅에 꼭 필요해서 태어난 사람이야!, 너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기 위해 태어난 위대한 사람이야!. 이 세상에는 네가 꼭 필요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면 매년 맞이하는 생일날이 이 세상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가족과 이웃의 생일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생일날이 내게 소중한 날이듯이 내 가족과 이웃에게도 소중한 날입니다.
그 날을 기억해 주고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작은 선물을 건네며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마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해 주는 축하의 말 한마디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마음에 큰 기쁨을 선사해 줍니다.
이 축하의 자리를 통해 더욱 사랑하는 관계를 발전해 가시기 바랍니다.
사랑과 신뢰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생일날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주인공이 되는 날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세 가지 종류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주연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입니다.
두 번째는 조연입니다.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들입니다.
세 번째는 엑스트라입니다.
주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생일날은 생일을 맞이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주변 모든 사람들이 조연과 엑스트라의 역할을 해 주는 날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인공이 되어보는 경험을 꼭 필요합니다.
주인공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경험을 해 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주인공이 되고, 내 사랑하는 가족이 주인공이 되고, 내 옆에 있는 다정한 이웃들이 주인공이 되는 생일날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에게 유익이 되는 좋은 변화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무엇보다 결혼기념일인 두 번째 생일날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생일날이 내게 소중하고 바꿀 수 없는 날인 것처럼, 두 번째 생일날도 내게 가장 소중한 날이요 바꿀 수 없는 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두 번째 생일날을 소중히 여기며 남편과 아내로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내 인생의 반려자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늘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게 편안한 안락의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옆에 늘 있는 익숙한 존재입니다.
편안하고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며 서로를 늘 사랑하며 살아가는

부부가 되시기 바랍니다.
가족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웃이 되시기 바랍니다. <1013 / 022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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