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감사하는 추수감사절 되십시오

최래원목사 / 올랜도 연합감리교회 담임
저희는 지난주일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은 1년중 가장 풍요롭고, 풍성한 날이기도 합니다. 여 선교회에서 준비한 풍성한 음식은 추수 감사주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시작된 추수감사절은 성경적인 감사절과는 사뭇 의미도, 배경도, 시작된 역사도 다릅니다. 어떤 분은 추수감사절이 성경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기념하는 추수감사절은 성경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이때의 절기를 초막절 혹은 장막절이라 하여 추수기에 맞춰 광야에서 조상들이 지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한 주간을 집에 머무르지 않고 길가나, 광야나, 공터나, 지붕 등 집이 아닌 바깥장소에 천막을 치고 온 가족들과 함께(캠핑과 비슷함)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부모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조상들의 이야기를 듣는 체험교육이자 신앙 교육의 시간을 보내는 절기로 쓰여 있습니다.
추수를 마친 후 조상들의 삶을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풍요로운 삶, 따뜻한 환경, 편안한 환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광야를 떠돌며 이 약속의 땅에 정착하게 된 조상들의 나그네 여정, 순례자의 여정, 그 역사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늘 가까운 곳에 가장 귀한 진리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 전혀 진리처럼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대개 진리는 귀하고 값진 자리에, 고상하고, 가치 있는 자리에 놓여있다고 여기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진리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곳에 덩 그런 이 놓여있을 수도, 별로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일상 속에 파묻혀 그냥 너저분하게 놓여 있기도 합니다.
그것 중에 하나가 바로 감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라는 말은 어떤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성인의 말로도 그 말 자체가 가진 의미를 결코 미화시킬 수 없습니다. 가장 손쉽게 붙잡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멀리 느껴지는 말”감사”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언어 임에도 가장 하기 어려운 고백 중에 하나가”감사”입니다.

데전5: 18절에는”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성도들에게 감사하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감사라는 말을 몰라서,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 보지 못한 생소한 말이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철학자들처럼 좀더 고상한 말을 하고, 고상한 언어를 성도들에게 주고 싶기 때문일까요?
그 감사 안에 분명 무엇인가 숨겨져 있는 비밀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 감사 속에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숨겨 놓으셨을까요?
왜 우리는 감사해야 할까요?
감사하면 상황이 바뀔까요? 아닐 수 있습니다. 그 감사 때문에 상황이 바뀌거나, 변화되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감사할 때 적어도 그 감사하는 그 일에 하나님의 뜻이 숨겨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감사하라 하셨는지, 왜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성도가 되라 하셨 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감사하기 전에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영국의 한 시인의 감가에 관한 시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는 길에
조그만 장애물만 있어도
사람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한다.
또 어떤 사람은 어두운 길에
한 줄기 빛만 비춰도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기도한다.
좋은 집과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인생이 괴롭고 기쁜 일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비좁은 집과 겨우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이 있다.’
불평은 아무리 좋은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불평대신 조그마한 것에도 감사하십시오’

그렇습니다. 감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극적이고, 역동적이며, 진취적이며 긍정적 인 삶의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삶의 상황, 형편이 얼마나 어렵던지 여러분들이 선택하는 감사로 인해 하나님은 은혜는 배가되고, 우리는 그 상황에 의해 지배당하는 권리를 내가 빼앗아 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넉넉하고 갖추었다 해도 감사하지 않는 사람의 삶의 주도권은 스트레스와 긴장과 압박과 수많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더 가져야 하고, 더 누려야 하고, 더 배워야 하고, 더 인기가 있어야 하고……끝이 보이지 않는 탐욕과 욕구에 지배당하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감사하지 않는 이유 하나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장 평범하지만 우리의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한 구절의 말씀을 그 동안 너무나 문전 박대했습니다. 만약 그 한 구절이 지금 여러분의 인생전체를 바꿔줄 수 있는 마법과 같은 말씀이라면 여러분이 그렇게 함부로 취급할 수 있겠습니까?
점치는 사람의 허풍 같고, 허황된 말 한마디도 믿음으로 받으면서 생명이 말씀, 우리에게 풍성한 축복을 주시는 주님이 이 말씀을 우리는 너무 믿지 못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영을 더 맑게 해주는 거울이며, 감사는 혼의 혼돈을 멈춰 세우는 교통 경찰 같고, 감사는 육의 질병과 육체의 많은 긴장감을 사라지게 만들어 주는 특효약이 되기도 합니다. 감사가 만병통치 약은 아닐 찌라도 감사는 적어도 우리의 인생을 좀도 젊고, 기쁘며,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주는 치유 제 임에는 분명합니다.

감사 안에는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감춰져 있습니다. 감사는 그런 의미에서 숨겨진 보물상자와 같습니다. 누구든지 그 상자를 찾아 열면 그 속에 숨겨진 무수히 많은 유익을 여러분의 것으로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향한 삶의 목적, 방향, 건강, 부요함, 따뜻함, 여유, 쉼, 조급하지 않음, 겸손함, 하나님에 대한 인정, 내 삶에 개입하시도록 자신을 열어 드리는 열린 마음을 가짐…… 수많은 그분의 뜻이 그 상자 안에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감사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마법의 그림 책 같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 속에 무슨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무슨 글이 쓰여 있는지 보이지 않지만 여러분 이 감사할 때 그 속에 그려있고, 쓰여 있는 그림들이, 글자들이 하나 둘씩 보여 지고 열려 지 고 알게 될 것입니다.
범사에 감사하십시오. 여러분을 향한 비밀의 책이 열릴 것입니다. 그 비밀의 책을 열면서 하루를 시작해 보십시오. 감사가 얼마나 놀라운 하루를 창조해 내는지 경험하게 될 것 입 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 입니다.'(데전5; 18 표준 새 번역)

<953/1126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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