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상황의 조련사가 되라

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당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가장 힘들고 가장 불리하고 가장 고통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보면 모두 자신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자신이 가장 불행하고, 자신이 가장 힘들고, 자신이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아십니까? 이런 이기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믿고 사는 현재의 상황보다 더 나은 상황은 결코 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옛말에 “생각하기 나름” “생각하는 대로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그렇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면 마치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불행해서, 힘들어서, 생활고 때문에, 자식 때문에, 비리 때문에, 결백을 위해.. 자신에게 당한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자살 러시가 그것입니다. 자살할 용기를 살고자 하는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도리어 더 큰 자원이 될 수 있을 텐데 쉽게 포기하는 습관들, 그 포기하려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가장 비열한 인간의 추한 모습까지 서슴없이 드러내는 것들이 너무나 안타까운 세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사랑입니다. 나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누가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겠습니까?
성경은 우리에게 그런 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가치관을 주려고 시도합니다. 그런 상황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성공하고, 어떤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 되느냐! 바로 그런 상황을 디딤돌이 되게 하여 자신이 넘고자 하는 장애와 벽을 뛰어 넘는 사람입니다. 또한 그 상황이 자신의 모든 것을 뒤틀리게 하고, 엉망이 되게 만들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을 노래로 바꾸는 사람들, 믿음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기반으로 다져버리는 사람 앞에서는 더 이상 불행한 상황, 힘들과 어려운 상황이란 들어올 틈도 내주지 않는 것입니다.
상황 속에 갇혔지만 그 갇힌 상황을 기반으로 도리어 더 강하고 유용한 자원으로 만들었던 사람이 바로 다윗이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수많은 위기, 어려움, 환란, 고통, 아픔, 배신, 죽음, 불안, 두려움의 상황 속에서 15년이라는 시간을 지냅니다. 하루도 다리 뻗고 잘 수도 없고 편하게 누워 본적이 언제 인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랬던 다윗을 도대체 무엇이 그를 위대한 왕으로 만들었고, 상황을 이기는 사람으로, 어떤 그 상황 속에서도 다윗을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만들어주었습니까?
그는 상황에 노예로 산 것이 아니라 상황의 조련사가 된 것입니다. 상황을 조련할 줄 아는 지혜와 방법을 그 어렵고 힘들고, 쫓겨다니고 숨어 살던 상황을 지나면서 터득하고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 다가온 불리한 상황과 환경이 도리어 자신이 왕으로 설 수 있는 자원이 되게 한 것입니다.
먼저 마음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상황에 끌려 다니도록 방치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운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잠언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성을 빼앗는 것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그 어떤 것을 소유하고 가져도 마음을 잃으면 다 잃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른 것들을 소유할 수 없다 해도 전혀 그런 것으로 요동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 복잡한 상황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먼저 다스리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자신이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 상황, 마음이 산만해지고, 그 상황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마음을 바로 잡았습니다. 마음을 꼭 붙들어 메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불행하다, 나는 실패자다, 나는 도망자다 라는 내면의 메시지를 잠재우고, 나는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다. 나는 잘 될 것이다. 이 상황은 나를 더 잘되게 하기 위해 주어진 기회이다. 라고 끝임 없이 자신을 격려했습니다.
노래와 찬송을 부르십시오.
노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찬양은 영혼의 그림자를 빛으로 바꿔줍니다. 우울함을 활기 있게 만들어 줍니다.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찬양을 하십시오. 찬양은 우리 영혼의 주름들을 펴줍니다. 어렵고, 힘들고, 고통 때문에 생긴 주름들에게 생명이 임합니다. 활력과 살 소망이 임합니다. 새로운 기운이 임합니다. 자신감이 일어납니다. 숨어진 에너지가 용솟음 칩니다. 신앙이 없습니까? 노래방이라도 가셔서 맘껏 노래를 부르십시오. 밝고 경쾌하고 즐거운 노래를 하십시오. 여러분의 상황은 그저 그곳에 여전에 있지만 상황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마음과 태도가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술로, 담배로, 마약으로, 놀음으로 시간을 허송세월 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그것들은 절대로 그 상황을 잠시 모면해 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그 상황을 바꿀 수도 없지만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자신이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있던 당신의 꿈, 소망, 기도제목을 다시 일으켜 세우십시오.
돈이 없어서 포기한 것, 먹고 살기 위해 잠시 내려놓은 것,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서 지금은 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 보십시오. 사람은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것과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의 차이는 대단합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 기쁨을 주고, 엔도르핀을 주는 것들을 하십시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정말 해보고 싶었던 꿈을 이루는 것만큼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 넘고, 새로운 도전이 주는 에너지와 시너지는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혹은 억지로 어떤 일을 감당하고 있다면 기왕에 맡겨진 일이기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고, 기쁘게 하십시오.
그것이 여러분의 가장 힘들고 어렵고, 극복하기 버거운 상황을 깨트리고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여러분의 영광을 깨우십시오.
여러분의 그 상황을 노래가 되게 하십시오. 진정한 승자는 도망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뛰어 넘어 그 뒤에 감춰진 성공의 자원을 얻어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상황의 조련사입니다. <940/08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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