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춘향이 따먹기”망언(妄言) 파문 

김문수의 “춘향이 따먹기”망언(妄言) 파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저질스러운 망언(妄言)이 한국사회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춘향전(春香傳)이라는 게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기 위한 얘기 아닙니까”라는 막가는 발언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들끓고 있다.
지난 23일 아침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있었던 한국표준협회 초청 공식행사장 단상에서 예사로 주절댔던 그의 한참 빗나간 말이다.
도지사 이전에 한나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라 해서 잠용으로 표현되는 그다.
대선주자의 일원이라는 데서 그의 여성비하의 성희롱발언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로서는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지난 11월에도 서울대 특강에서 음악을 통한 한류열풍의 선두그룹인 “소녀시대”애들을 두고 잘 빠졌다는 의미로 “쭉쭉빵빵”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성희롱이라며 여론의 몰매를 맞은 적도 있다. 그 분야의 발언기록에 관한 한 그는 전과자다.

도지사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자질에도 심각한 하자를 보이는 그의 “따먹기” 망언이 순식간에 검색어 1위 순위로 등극했다.
문제는 김 문수 한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그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을 성(性)나라당 이라고 질타하면서 그 당의 성희롱발언 시리즈로 엮어 나온다. 그리고 김문수의 성 비하 망언이 터진 다음날인 24일 Yahoo에서는 재빨리 김문수 발언을 계기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성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줘야한다”던가 “박근혜는 섹시하다” 에 이어 “나경원은 섹시한데 키가 작아서”….라는 등 “성희롱발언으로 최근 제명된 국회의원 강용석과 룸살롱에서 ” 자연산 운운하는 성희롱파문을 일으킨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3,4위를 마크한데 이어 춘향이 “따먹기” 발언의 주인공 김 문수는 2위를 차지했다.

김문수를 감히 능가하는 1위 자리는 과연 누가 고수하고 있는가에 자연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하다.
그 양보 할 줄 모르는 성희롱 발언의 챔피언자리는 여전히 MB다.
“마사지를 하려면 얼굴 못생긴 여자를 택하라”는 이명박 나름대로의 빗나간 명품(名品)론이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는 성 비하발언시리즈의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김문수의 여성의 성을 먹을거리로 폄하하는 저잣거리에서도 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성희롱파문을 보고 느낀 점이다.
위에 기술한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다 줘야 한다는 모독적인 성 비하발언의 장본인인 문제의 강용석 의원은 서울법대와 하바드 대학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엘리트코스를 완주한 재원이다.

이런 사람들의 성에 관한 여성비하 일변도의 의식수준이 이럴 진데 말이다.
강 의원 뿐 아니다, 한나라당 성 비하 시리즈 4위까지 중에는 고대 출신 이명박을 제외한 나머지 3사람은 모두 죽기 살기로 자식들을 보내려고 몸부림치는 바로 그 명문 서울대 출신들이다.

그런가하면 여성비하 및 성희롱발언이 꼭 정치권이나 일반 대중사회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종교사회도 마찬가지다.
한때 개신교에서 통합측과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예장 합동측 총회장인 임모 목사의 “기저귀 발언”도 있다. “내가 총회장으로 있는 한 기저귀차고 교회강단에 올라서는 여성목사 안수는 절대로 없다”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여성단체들로부터 거센 저항 속에 ant매를 맞은 일도 있었다.

지난주에도 성폭력 피해자인 한 여성이 법정에서 성 피해 실례(상황)를 캐묻는 판사 때문에 극도의 성적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가해자에게 고작 3년형이 선고된 그 재판정을 나온 후 자살로 인생을 마감해 떠들썩하다.
성 문제는 여성들에게 그토록 예민하게 와 닿는다.

여성을 따먹기 관점에서만 보는 김문수가 대선가도에 나와 봤자 표 따먹기는 다 글렀다.
여성을 단순히 따먹기 관점에서 보고 쭉쭉빵빵이라고 떠벌리는 건 그 사람 수준에 맞는 처신 이라는 데서 자유라 치자, 그러나 대중 정치인으로서는 지켜야 할 금도가 있고 절제된 언어구사를 해야 한다.
잠룡이고 뭐고 떠나서 적어도 그래야 된다.
성(性)은 신성하다.
그러나 관음성 환자인 듯한 김 문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kwd70@hotmail.com)<789/20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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