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용산사태를 보면서 떠오르는 “새총”의 추억

<김원동칼럼> 용산사태를 보면서 떠오르는 “새총”의 추억

귀성객들로 붐비는 서울역 앞에 자칭 “노노데모”라는 단체원들이 설 명절도 잊은 채 얼어붙은 보도위에서 뭔가를 열심히 귀성객들에게 돌린다. 그들이 뿌리는 전단에는 용산사태의 진실을 기록한 내용물로 가득 찼다. 그들은 용산사태를 실시간 보도하면서 선동질 해대는 좌파인맥으로 뿌리박힌 특정매체들의 편파방송 보도내용과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한다.
이명박 경찰의 강경진압이라며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으며 또 한 차례 횃불데모를 유도하려는 야당과 시민단체들도 이게 웬 떡이냐며 눈에 쌍심지를 키고 덤벼든다. 여기에 전직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너절한 훈수도 한 몫 한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듯 하는 쇼를 하면서 자신을 방문한 민주당 대표에게 “이 참에 야당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며 황당하게 지꺼린다. 지난날 자신의 상전인 김정일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시 때문에 북괴 해군의 총알받이가 되어 숨진 해군장병들과 그 유족들 앞에서는 눈물은 고사하고 월드컵 구경을 위해 희희낙락 동경행 비행기에 오르던 그 때의 모습과는 너무나 상반적인 행태다.
그리고 도시게릴라전이나 다름없었던 이번 용산테러 상황을 보고 진정한 의미의 국민생계권 투쟁으로 보는 것보다는 좌익세력들에 의한 정치투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만의 투쟁으로는 설득력이 약하다. 그들은 투쟁자금으로 6명이 1인당 1.000만원씩 6천만원을 즉각 모아 시작했다는 내용만해도 그렇다. 생계형 투쟁을 위한 자금이라기에는 엄청난 금액이다. 그런 자금을 즉각 각출할 재력가들의 생계투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 돈이 순수한 그들 도시게릴라 주동자들의 돈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뒷돈 줄이 다른데 있는 듯 암시한다. 이들 도시게릴라들의 배후에는 전철연(전국철거민단체 연합회)이라는 단체가 도사리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 단체는 민중연대라는 친북좌파집단에 소속된 불순한 집단이며 이들은 늘 철거민을 회유 협박하여 폭력 앵벌이로 앞에 내세워 국가전복의 일차단계인 사회혼란을 조성한다는 것이 일부 온라인상의 보도다. 그리고 이번 극렬 데모 주동자들 중에는 반 이상이 철거대상자가 아닌 전철연이 조달한 외부 데모전문인력이 철거대상자로 위장했다며 이번 사상자 중에도 절반 이상이 이런 프로로 불리는 전문외부인력이라는 것이 라디오방송 인터뷰에 나온 사회문제 전문가인 지 모 박사의 대담 내용이었다.
프로건 아마추어건 화염병을 던지고 기타 살상무기에 준하는 투쟁장비를 갖추고 도시게릴라전에 임한 그들의 폭력성 이전에 그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긴 하지만 그들의 위협으로부터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를 그 위험천만한 지대에 살고 있거나 지나가는 행인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 무법천지를 조기진압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법치국가에서의 공권력집행의 직무를 유기하는 행위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가 정부의 일차적인 책임일진데 국가 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진압작전을 명령한 경찰총수를 파면하라며 좌파들은 연일 아우성이다. 그럼 누가 어떻게 법질서 확립의 총대를 멜 것인지 참으로 갑갑하다.
그리고 필사항쟁을 위한 요새(要塞)로 3층 망루를 짓는데 크레인까지 동원한 그들의 자금력이나 조직력은 그렇다 치자. 무엇보다 그들의 생계형(?)투쟁현장에 기네스북에 오를만한 큼직한 새총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그 새총으로 화염병을 발사하고 준비한 1만개의 골프공도 발사할 계획 이였다니 듣기만 해도 섬짓하다. 지나가다 재수 없이 맞는 날에는 살상무기로 인명피해가 불가피한 그 살인무기인 새총을 보면서 참새는 못 잡고 오발로 친구 집 장독을 깨던 개구쟁이 시절의 그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만리타향에서 서른네 번째 맞는 섣달 그믐날의 글이다. kwd70@hotmail.com <673/20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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