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플로리다 한인회장 조경구

북부 플로리다 한인회장 조경구

북부 플로리다 한인회(회장 김승권)는 지난 8월 15일 신임 회장으로 조경구 씨를 선임하고 8월 말에 총회 인준을 거쳐 공식적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한인회장을 선출하였다. 조경구 신임회장은 지난 18대 한인회 연합회 사무총장과 12기 민주평통 위원을 역임하였다.
조경구 신임회장에게 당선 소감을 물으니 그는 봉사 정신을 반복해서 말하면서 한인회가 봉사한다는 마음이 없다면 존재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반문하는 듯 했다.
“지역 사회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나왔습니다. 지역 사회의 동포들을 모시는 마음으로 봉사하고, 봉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면 한인회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조 신임회장의 이런 말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같지만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이다. 보통은 ‘나는 고민을 하다 무엇 무엇을 위해 한인회장이 되었다.’ 혹은 ‘한인회장의 막중한 책임을 맡아…’ 등등의 말속에는 한인회장이 꽤나 대단한 것처럼 여기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대우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단지 ‘봉사 정신’을 첫머리에 두고 시작을 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한인회장으로서의 첫 구상이 봉사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란다. 봉사센터가 근사한 건물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한인 동포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통화가 가능한 전화 Hot-line 하나면 충분하다고 한다. 한인동포가 전화를 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면, 봉사센터와 계약을 맺은 고문변호사나 회계사 등을 연결해주고 그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센터.
작은것 같지만 이런 봉사를 시작하면 지역 동포들이 한인회를 신뢰할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리라. 조경구 회장은 동포들이 서로 연대할 수 있도록 한인 주소록을 발간할 예정이며, 또 전임 회장들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여 자문을 받아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고, 지역사회 한인동포들의 화합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교회 목회자들과도 자주 만나 지역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상의할 것이라는 생각도 내 비췄다.
현재 한인 인구 4천 여명으로 인구가 점점 증가한다는 잭슨빌 지역. 성장하는 지역인 만큼 모범적인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길 한인회와 동포들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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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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