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의 핵심 요리 터키, 올해는 꼭 직접 준비해보자.
<특집> 추수감사절의 모든것
1.추수감사절의 유래-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신앙
1620년 영국에서 신앙의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에 올라탄 청교도들이 오늘날 크리스마스 다음 가는 미국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을 처음으로 지킨 원조라 할 수 있다. 목숨을 건 항해 끝에 신대륙 아메리카의 플리머스 항에 도착한 이 102명의 청교도들은 첫 해 겨울 추위와 질병 기아로 인해 47명이 사망하는 슬픔을 겪게 된다. 영국에서 가져온 씨앗들은 바위가 많은 미국땅에 적합하지 않았고 영국에서 쓰던 농사 기술 또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여기에서 주저앉지 않았다.
혹독한 겨울을 보낸 다음해 청교도들은 왐파노악(Wampanoag)족 인디언의 도움을 받아 옥수수, 콩, 보리 등을 재배할 수 있었고 좋은 수확을 거두자 당시 윌리엄 브래드포그 식민지 지사는 하나님께 감사의 날을 정하여서 3일동안 축제를 벌인 것이 바로 추수감사절의 유래가 됐다. 또한 당시 청교도들은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인디언 추장을 포함해 90여명의 원주민들을 손님으로 초대해 같이 식사를 하고 축제를 즐겼으며 당시 이 인디언들이 크랜베리 등의 요리법을 전수해준 것이 오늘날의 추수감사절 풍습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첫번째 추수감사절의 정확한 날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대략 9월 말부터 11월 초로 추정되며 미국 독립 후 일년에 한 날을 감사의 날로 정하자는 연방의회의 의견에 따라 조지 워싱턴 대통령때 11월 26일로, 그 이후 링컨 대통령때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정해져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추수감사절의 본질은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 정착한 개척지에서 많은 동료와 가족들이 앞서간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잃지 않는 아름다운 신앙심이라고 할 수 있다.
2.추수감사절 음식-추수감사절의 대표 터키 굽기와 그레이비 소스에 도전한다!
△터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미씨USA닷컴에서 인기 요리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요리 전문가 케이킴씨는 한인주부들에게 올해는 꼭 추수감사절의 진수인 터키에 도전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많은 한인 주부들이 김현정씨처럼 터키 요리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케이킴씨는 냉동터키 녹이는 방법에서부터 스터핑 채우기, 터키 굽는 시간, 굽는 방법 등 홈페이지에서 크게 호응을 얻었던 터키에 관한 모든 것을 전격 공개했다.
먼저 냉동터키는 절대로 상온에서 녹이면 안 되며 냉장고나 찬물속에 넣어 녹여야 한다. 캐이킴씨는 그 이유를 박테리아 번식 방지로 설명하고 있다. 냉장고 안에서 해동시킬 경우는 대강 5파운드당 하루로, 찬물에 담가 녹일 경우는 1파운드당 30분으로 계산해서 해동시킨다. 이 때 찬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상하지 않고 잘 녹일 수 있다.
해동 다음 단계로 내장을 빼낸 터키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페이퍼 타올로 닦아내고 준비해둔 스터핑을 배속과 목부분에 채운다. 캐이킴씨는 이 때 뜨거운 스터핑을 차가운 터키 고기안에 식지 않은 채로 넣으면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꼭 스터팅은 전날 미리 준비해 냉장고에서 충분히 식혀 굽기 직전 넣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스터핑을 터키 속에 넣어구우면 터키에서 구울때 나오는 육즙을 흡수해서 더 맛있고 부드러워질 뿐 아니라 양도 불어나기 때문에 너무 많이 채우지 말아야 한다.
6-8명분인 10-12파운드 터키의 경우 4시간에서부터 12-14명분인 18-21파운드의 경우 5시간 45분까지 터키 크기에 따라 구워지는 시간이 비례하게 된다.
케이킴씨는 요즘에는 편의를 위해 터키가 다 구워지면 장착된 자동 온도계가 튀어 오르는 장치가 설정된 POP Frozen 터키를 구입하는 주부들이 많이 있지만 그로서리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터키용 전문 온도계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충고했다.
터키에 스터핑을 채울 때 목부분은 스터핑을 채운 후 목껍질로 스터핑이 흘러나오지 않게 덮어 이쑤시게로 고정시키고 날개끝을 몸통 뒤로 넣은 후 다리는 끈으로 묶어 고정시킨다. 그 후에 녹인 버터를 터키 온 몸에 골고루 발라 팬에 넣어 굽기 전 호일을 넉넉히 잘라 35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두시간 정도 굽고 터키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 호일을 벗겨내고 터키 구울 때 나온 육즙을 30분 마다 몸통에 끼얹으며 굽는다.
△터키 스터핑-꼭 식힌 다음 터키에 넣어야
다음은 캐이신씨가 공개하는 한인들의 입맛에 꼭 맞는 스터핑 레서피이다.
-재료-양파(대) 1/2개, 버섯 10개,밤 20개,샐러리 2스틱, 버터 1큰술, 치킨브로스1개, 롱그레인 라이스 1박스+버터 1T+물 13/4컵 ,소금 후추 약간,스터핑 크럼(빵을 부수거나 큐브로 썰어서 허브와 섞어 말린 것)
-양파,버섯,샐러리,살짝 익힌 밤을 잘게 썬 후 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양파, 버섯, 샐러리를 볶는다. 밤은 제일 나중에 넣고 소금과 후추로 적당히 간을 맞춘다. 여기에 준비한 스터핑 크럼을 넣어 섞은 후 치킨 브로스 1캔을 부어 섞는다. 물 1 3/4컵에 롱 그레인 라이스와 버터 1T를 넣고 한번 끓어오르면 약하게 불을 줄여 25분 정도 뜸을 들인다. 아까 볶아놓은 야채 재료들과 함께 섞어 냉장고에 하룻밤 보관해 차게 식혀놓은 후 터키 뱃속에 채우면 완성!
△그레이브 소스
냄비에 따로 손질해둔 터키 내장과 목뼈 양파, 샐러리를 넣어 2시간 정도 푹 끓인다. 이때 나온 국물을 따로 걸러 두고 남은 내장과 살을 발라 다져 둔다. 냄비에 국물과 다진 살을 같이 넣고 오븐에 구운 터키에서 나온 국물의 기름을 일부 제거한 후 함깨 섞는다. 육수가 끓으면 밀가루와 물을 1대 1 비율로 섞어 육수가 걸쭉해질때까지 끊인다. 이 때 멍우리가 지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어야 한다. 소금,후추로 간하면 완성.
△머쉬멜로 스위트 포테이토
요리전문가 케이킴씨가 터키 이외에 온가족 추수감사절 추천 요리로 손꼽는 머쉬멜로 스위트 포테이토의 간단레서피이다. 재료로는 재료준비:고구마 (작은것기준) 5개,브라운슈거 1/2컵,시나몬가루 1작은술,너트맥 1/2작은술,버터 2큰술, 미니 머시멜로(1/2컵)을 준비한다.
먼저 고구마를 쪄서 3센치 정도 크기로 잘라놓는다. 브라운 슈거,시나몬 가루, 너트맥을 고루 섞은후 찐 고구마를 골고루 무쳐 오븐 접시에 담는다. 녹인 버터를 고구마 위에 뿌린 후 375도로 20분 정도 굽는다. 머쉬멜로를 얹은 후 5분정도만 더 구워 내놓으면 완성.
3.추수감사절 데코레이션-자연스러움이 키포인트!
주부요리왕 마샤 스튜어트에게 배우는 특별한 추수감사절 상차리기와 데코레이션 비법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수십가지가 마샤 스튜어트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만 김현정씨와 같은 초보주부도 손쉽게 도전해볼 수 있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추수감사절 데코레이션 비법들을 소개한다.
△펌킨,밤, 옥수수 가을 과일 총출동-살림 주부왕 마샤 스튜어트는 추수감사절 데코레이션의 핵심을 자연스러움(Naturalism)에서 찾는다. 인근 소품점에서 얼마든지 돈을 주고 추수감사절 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시간을 들이면 김현정씨 같은 초보주부도 풍성한 가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멋이 깃든 데코레이션에 도전할 수 있다.
만약 시작이 어렵다면 쉽게 생각해보자. 큰 대나무 바구니에 밤과 옥수수 펌킨 등을 가득 담아놓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낱개에 1달러 남짓에 불과한 꼬마 펌킨에서부터 키 순서대로 4-5개의 펌킨들을 일렬로 배열해놓는 일명 펌킨 가족 시리즈도 추천할 만한 초간단 데코레이션이다.
△당신은 나의 특별한 손님-순서대로 냅킨과 수저를 상 위에 올려놓은 것보다도 손님의 이름을 나타낸 개별 수저 세트를 준비해보도록 한다. 달콤한 배나 사과를 손님 수대로 준비해 과일 꼭지에 각 손님의 이름을 적은 조그만 메모지를 끈으로 묶어 달아 놓는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더 정성을 들여 칠면조 모양으로 꾸민 솔방울에 손님들의 이름을 달아놓으면 작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기념품 역할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추수감사절의 상징인 칠면조의 머리부분을 만들기 위해서 갈색 파이프 클리너를 3인치 잘라내 공예용 풀로 앞에 붙이고 공예 서플라이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깃털 3개로 꼬리를 장식한다.
△펌킨 꽃병-어떤 가게에서도 살 수 없는 유일한 꽃병! 가을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호박 꽃병을 직접 만들어보자. 크로거나 퍼블릭스 등 인근 식품점에서 되도록이면 둥글고 큰 펌킨을 먼저 고른다. 상단에서 1/3 부분을 칼로 잘 잘라낸 다음 내부의 씨를 발라낸다. 펌킨 내부에 들어갈만한 적당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용기를 찾아 안에 고정시킨다. 용기안에 오아시스 스폰지(꽃꽃이용 발포스폰지)를 물에 적셔 취향에 따라 꽃들이나 단풍 나뭇가지들을 꽃아 식탁 위 가을분위기를 유도한다.
△옥수수껍질로 양초 홀더싸기- 김현정씨 같은 한인주부들은 아직 촛불로 분위기를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지만 추수감사절 같은 큰 명절에 양초는 분위기 메이커로서 큰 역할을 한다. 오는 추수감사절에는 마샤 스튜어트의 충고를 따라 쉽게 구할 수 있는 옥수수 껍질을 버리지 말고 양초 홀더를 감싸 보자. 은은한 촛불이 가을분위기가 나는 옥수수껍질밖에 투사되면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주의할 점은 홀더는 촛불이 투사되도록 투명해야 하며 옥수수 껍질을 고정시킬때 하얀색이나 파스텔톤 리본으로 마무리를 단정하게 해준다. 거실이나 테이블 위에 3-4개만 놓아두어도 추수감사절 분위기 업그레이드 성공!
<616호/2007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