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진짜 반성해야 할 한인사회 지도자들

<발행인칼럼> 진짜 반성해야 할 한인사회 지도자들

이번 체육대회의 장소인 USF는 그야말로 최저의 금액으로 최상의 장소를 얻어 가진 플로리다 한인동포들의 체육대회였다. 하지만 동포들의 협조가 미미해 많은 사람들이 도와야 하는 체육대회 준비위원들이 적어 이곳 저곳에서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주최측인 서부플로리다 한인회에만 돌릴 수는 없다고 본다. 이유는 탬파지역 한인동포들의 비 협조와 또 각 지역을 대표해 참석한 선수들의 수가 너무 적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두 종목이상에 출전해야 하는 관계로 경기가 원만하게 진행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기자는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최고 큰 행사인 연합체육대회를 취재하면서 하루종일 이 경기장 저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많은 동포들과 그리고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며, 귀로 들은 이야기 중 창피한 일이지만 플로리다 한인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다수의 연합회원들의 불참

이번 연합체육대회에 많은 연합회원들이 참석을 안했다.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처녀가 애를 낳아도 할말이 있다” 라는 말처럼 많은 수의 회원들이 적당한 핑계를 대고 참석을 안했다. 그중 소수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 즉 개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는 사람이 회장이나 중책을 맡고 있어 보기가 싫어 참석을 안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은 어리석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치졸한 발상으로 공인으로서의 자세는 물론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행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한인사회에 봉사하기로 마음을 먹고 한인회장에 선출되었다면 지역의 대표자로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여야 한다. 이것이 한인회장의 의무이며 연합회원의 책임인 것이다. 이것은 회장으로서 회원으로서 아주 기초적인 것이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잃어버린 것인지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 매번 모임 때마다 느끼고 있는 것이다.
연합회원 모두는 한인회장을 지냈거나 현재 봉사하고 있는 회장들로 그중에 일부는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려 놓는다”는 속담처럼 가는데 마다 흙탕물을 튀기며 주위에 순수한 사람들의 마음까지 흐려 놓고 있다. 이러한 사람의 대부분은 회장 임기동안 하는일 없이 대강대강 시간을 때우고 임기를 마친 사람들로, 동포사회에서 손가락질 받는지도 모르고 전직회장이라고 거드름을 피우며 동포사회를 우롱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람들은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한 위선자들로 공권력 앞에서는 살살기는 기회주의자들이므로 동포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아주 불필요한 사람들이다.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솎아내기 위해 강력한 정관을 만들어야한다. 항상 보면 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중에 결정된 사항을 가지고 시비를 건다. 참석도 하지 않은 사람이 말이다. 거기에다 회비도 잘 안내면서 말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정관은 진정으로 한인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회장에 출마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정신적 물질적 그리고 시간을 드려 봉사하고 일한 사람들을 위해 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연합회원들이면 누구나 눈을 감고 꼭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2. 한인사회에 비협조적인 한인교회지도자들?

또 하나 놀란것은 교회지도자들의 한인사회 참여율이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는 개막식에서 기도 순서를 맡은 심규섭(교회협의회 부회장)목사 단 한사람 뿐이었다.
동포들은 울분을 참지 못했다. 만나는 동포들마다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에 대한 불평을 수도 없이 터트린다. 기자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 그런지 더욱 세차게 몰아 부친다. 이들의 항의성 발언에 처음에는 이해를 구하며 설득을 해보았지만, 계속되는 교회와 지도자들의 비판에 이렇다할 답변을 할 수가 없는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정말로 창피했다.
기자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 K씨는 “교회지도자라면 믿는 사람들은 물론 믿지 않는 한인동포들로부터 마땅히 존경을 받아야 한다”며 “이유는 성직자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을 모르고 방황하는 불쌍한 영혼들을 찾아가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 이들이 구원을 받고 하나님 나라에 갈때까지 하나님께서 맡기셨기 때문이다.”라고 열변을 토하다가 갑자기 기운 빠진 목소리로 “자기들의 이익에만 급급해 직분을 주신 분께서 주신 사명감도 모르고 있는 것 같은 그들의 행동에 내가 하나님께 죄스러울 뿐이다” 라며 자신의 신앙은 약하지만 우리 함께 기도하자며 공손히 손을 내민다.
또 B라는 동포는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이 너무 참석을 안했다. 아마 지난 몇년간 동포사회에서 부도덕한 사회문제를 일으킨 목회자가 두세명 있어 창피해서 참석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건넨다. 그러면서 “한인교회 지도자들이 영어로 미국사람들에게 설교를 하며 미국인들을 전도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말로 한국인을 상대로 목회를 하면서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철저히 하나님을 팔아 그들의 이익을 꾀하려는 이율배반적인 행위”라며 교회지도자들을 질책했다.
또 성경의 달란트 비유를 들어 얘기하면서 한 달란트 받은 종, 두 달란트 받은 종,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있는데 소수의 신실한 교회지도자를 빼고는 한 달란트 받은 종 밖에 없는것 같다며 한탄을 한다. 그는 또 주위에 어렵고 힘든 사람이 있으면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를 돕기 위해 힘쓴다. 그러나 진짜 형편이 어려워 돕지 못하면 그 어려움에 동참이라도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런데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지도자들이 지역사회 큰 행사인 연합체육대회의 행사장소와 날짜 그리고 시간 정도는 주보에 내주고 나아가서는 광고 시간에 교인들에게 알려줘야 되지 않을까?.
성도들에게 많이 참석해 한인사회 발전에 동참하고 이바지하라고……… 말이다.
이유는 이 크고 넓은 지역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쌍한 영혼을 진정으로 구원하고 싶고, 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자는 고민에 빠졌다. 많은 동포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약 10여년 전에는 어느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면 대부분의 교회 지도자들이 예배 후 광고시간에 성도들에게 “00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니 가서 은혜 받으시고 오세요”라고 광고를 해주고, 교회지도자들도 함께 참석하며 성도의 우애를 다졌다. 또한 부흥회를 개최하는 교회 목회자는 “좋은 강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시고 많은 은혜를 받은 신 후 각자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셔서 열심히 봉사하라”고 은혜로운 말씀까지 해 주셨다.
현재 탬파베이 지역에는 서부플로리다교회협의회에 등록된 22개의 개 교회가 나름대로 복음 을 전파하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매주 교회에 나오는 교인은 전체 한인동포의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 그러면 나머지 약 85%의 믿지 않은 사람들의 구원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교회 지도자들은 진정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통해 자기 자신의 직분과 책임 그리고 의무에 대해 솔직한 질문을 던져 보기 바란다.
이들을 교회라는 울타리 안, 하나님의 집으로 일단 끌어 드리기 위해서는 성경 말씀처럼 사거리에 나가 잔치집(교회)으로 끌어 올 수 는 없지만 묵묵히 동포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믿음과 사랑 그리고 너그러움을 실천하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구석지고 소외된 곳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
또한 어느 단체이던 정관속에 상과 벌에 대한 포상과 징계에 대한 조항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의 부도덕적인 행위가 알려졌거나 적발되었을 경우에는 가차없이 징계에 부쳐 교회협의회에서 탈퇴를 시키거나, 자격을 박탈 하는것이 진정한 교회 지도자들이 공인으로서 해야 될 일이 아닌가!.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의무이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도덕한 행동으로 동포들에게 질책을 받는 교회지도자들을 정관에 의해 엄히 다스려 진정 한인사회에서 존경받으며 하나님의 종으로써 충실히 복음을 전파하며 동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신실한 하나님의 종들이 억울하게 도매금으로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글을 맺으며, 과연 하나님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 지도자나 성도들은 몇명이나 될까?. 그럼 예수님을 믿는 나는 어떤가?. 이것이 바로 내 자신 그리고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이승봉 기자> / 648/200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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