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대통령선거와 한인 정치인

<발행인칼럼> 대통령선거와 한인 정치인

미국의 선택은 끝났다. 올해 초 벽두부터 세계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선이었는데 결국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4년의 임기를 더 맡게된 것이다.
부시는 이제 제44대 대통령이 되는데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에 거행된다.
이번 선거는 총 유효투표 중 부시는 51%, 케리는 48%를 얻어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로 매듭지었다. 또한 민주당의 잔 케리 후보는 오하이오 주 등에서 개표가 마감되지 않았지만 미리 결과에 승복하는 깨끗한 매너를 보여주어 전 국민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인동포로는 임용근(68) 미국 오리건주 상원의원과 실비아 룩(36)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각각 주(州) 하원의원에 당선, 통산 ‘4선 고지’에 올랐다.
또한 제이슨 김씨가 뉴욕 팰리세이즈파크 시의원에 당선돼 미동부 최초의 한인 정치인으로 기록됐으며 캘리포니아 어바인시에서는 강석희(51) 재정위원과 최석호(60) 교육위원이 시의원에 동반 당선되는 쾌거도 올렸다.

이번 선거에 대한 빠른 승복은 바로 미국의 단합을 호소하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 역할도 한 셈이다. 만약 승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몇 주간의 공백을 초래한다면 이길 수도 없지만 여론만 악화되고 추해질 것이다.
올해의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접전이었고 국론도 확실하게 양분된 상황속에서 이라크 전쟁을 비롯하여 굵직한 문제들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표명했다. 이는 현재 미국과 함께 세계가 처해 있는 입장과도 같은 것이다.
지금의 예측으론 향후 미국의 강경파가 테러와의 전쟁을 더 적극적으로 밀고 나갈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 문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내의 반미감정과 북한의 핵문제, 주한미군의 철수와 현 정권의 낮은 국민지지도 등이 맞물려 숱한 난제가 가로 놓여 있게될 것이다. <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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