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내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보람

 

사진은 지난 연말과 금년 연초를 맞아 애독자와 지인, 친구들께서 보내주신 카드와 연하장 등을 나의 서재에 진열하여 올려 놓아진 모습들입니다. 이메일, 카톡, 전화를 주신 분들도 너무나 감사하고, 손으로 꾹꾹 눌러쓴 마음이 담긴 사연과 정성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 할 것은 모든 분들에게 저 역시 사랑의 답신을 모두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명열칼럼> 내 삶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보람

 

지금의 세상은 우리생활의 모든 일들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한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기 위해 공중전화기에 동전을 넣던, 우체국에 가서 전보를 보내던 시절은 박물관의 유물처럼 먼 옛날시절의 이야기가 돼 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자마자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켜서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지인과 안부 인사를 건네며, 포털사이트에 뜬 오늘의 뉴스를 훑어보고, 필요한 물품들을 클릭한번으로 구매하는 세상인 것입니다. 이러한 면들을 볼 때 편리하고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또 이 모티콘 사용의 경우 감정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만만치가않습니다. 한글의 파괴, 계층간 소통의 부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거리가 있는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이나, 그것을 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계층의 경우, 인터넷의 사용으로 인해 서로간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현대를 살고 있는 문명인시대의 어두운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먼 사람이고, 아무멀리 서로가 떨어져있어도 마음이 있다면 가까운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거리가 아니라 마음입니다. 따듯한 마음을 항상 지니고서 온정을 베풀며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하고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준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고마운 사람입니다. 따스한 말을 하는 사람, 위로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 격려와 희망의 말을 아끼지 않는 사람, 항상 안부를 묻고 전하는사람…….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참으로 좋은 사람입니다.

행복이란 댓가를 바라지 않고 남에게 베푸는 이타적인 행동과 마음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받을 권리와 받을 필요가 있고, 반면에 주고 베풀 수 있는 선심이나 배려 또한 개인의 자유이고 권리입니다. 주고 받는 행위는 따듯한 마음을 북돋우며 상호간에 호혜관계의 기반을 세워주는 초석입니다.

우리들 삶의 보람이란, 자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자기를 던질 때 주어지는 신의 선물입니다. 요즘 나는 나의 생활과 삶에 대하여 많은 의문과 질문을 던져봅니다. 도대체 나는 왜 살고 있는가?……….오랫동안 책을 읽고 글을 썼지만, 인생의 궁극적 의미나 특별한 삶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생의 보람을 각자가 살아가면서 자기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인생 자체의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서 나는 매사에 매우 소극적인태도로 바뀌었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는 모 사회단체의 회장직을 오랫동안 역임해오면서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인연을 쌓아왔는데, 막상 지금에 와서는 매사에 수동적이 되고 대인관계도 극히 줄었으며 교회생활도 소극적이 되었습니다. 일상은 무료해지고 무의미해진 듯 해버렸습니다. 가끔은 아니 매우 자주 나는 왜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합니다. 나는 그나마 글을 쓰는 즐거움에 대해서만큼은 삶의 보람과 의미를 잃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것마저도 조금은 시들해져있습니다. “돈벌이도 되지 않고 크게 써먹지도 못하는 글만 써서 무엇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질문은 아직까지도 나를 떠나지 않고 괴롭히고 있습니다. 정말로 내가 원고를 쓰고 글로 표현해서 신문사에보내는 칼럼이나 작문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까?. 곰곰히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인즉 글을써서 돈을 번다는 것은 나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입니다. 어느 소설가나 문학가 시인은 그들이 써낸 책이나 소설 문학집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은 돈을벌고 부를 축적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기회가 나에게는 오지도 않았고, 그러한 그들만큼의 재질이나 문학적 재산도 갖고 있지를 않다보니, 그저 내가 좋아하는 대로 세상을 벗 삼아 보고 느끼고 체험한대로 펜을 들어 지면위에 진솔하게 써서 옮기는 재주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나의 글을 읽고 좋아하며 감동을 하고 칭찬을 해주며 독후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나의 작문활동은 돈을 벌고 출세하고 명성을 쌓기보다는 나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하고, 나의 글을 애독하고 동감하여주는 지구촌 곳곳의 수많은 애독자들이 있기에 오늘도 책상머리에 앉아서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더불어 나는 내 삶의 의미와 보람을 여기에서 찾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삶의 보람을 여러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돈을 모으고, 명예를 얻고, 권세를 누리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등등…….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보람이나 의미보다는, 자기나름대로의 목적을 두고 자신의 가정과 자식들을 위해, 엄동설한의 강추위속에서도 시장바닥에 앉아서 노점상을 벌여놓고 비린내 나는 생선을 만지면서 파는 아주머니의 삶이 훨씬 더 가치롭고 삶의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또한 식당에서 그릇을 닦는 여인의 모습이 고통스럽고 아픔이 있지만 그 고통은 분명한 의미가 있는 고통입니다. 남에게 괄시, 천대를 받고 길거리에 앉아서 동태를 주무르고, 남이 먹고 남긴 더러운 밥과 반찬의 찌꺼기들을 씻어내고 설거지하는 그런 생활 자체가 능욕도 되고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람에게는 의미있는 삶의 목적의식이 분명하기에 더욱 가치롭고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최근 나는 지난 연말과 금년 연초를 맞아서 참으로 많은 애독자와 지인 및 친구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편지, 그리고 이메일과 카톡, 전화 등등의 기기를 통해 사랑과 정성과 마음이 담긴 인사말씀과 소식, 격려, 칭찬, 안부, 희망이 듬뿍 담겨진 따스한 온정의 마음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가까이서는 미국 전역과 멀리는 캐나다, 독일, 오스트렐리아, 브라질, 아프리카 등지에서 사랑의 인사말씀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이러한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여러분들의 마음을 접하면서, 과연 나는 그렇게 보람 없이 세상을 살아온 것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과 자위적인 위로감 그리고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앞으로 더욱 더 잘하고 열심히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는 다짐과 책무감도 생겨났습니다. 때문에 이제는 더욱 내 삶의 목적의식이 분명하게 각인되어 부각되므로 보다 더 가치로운 생활과 복된 삶의 질을 높이기위해서도 열심히 더 창작과 문학활동에 매진하며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나의 삶에 있어서 영원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영원한 삶의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애독자들과 함께 호흡을 같이하며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것입니다.

항상 매주 새롭게 써 올려지는 글을 기다리며 애독하여주시는, 내 삶 보람의 대상이 되시는 독자분들이 계시기에………… 나는 또한 행복합니다. 애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51/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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