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소박하고 맛있고 정감있는 두리반식당
(쌘피터스버그) 탬파베이지역의 동포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음식 전문식장인 두리반식당(대표 배용수)을 지난 5월11일(토) 오후에 찾았다.
지난 2017년 9월 샌피터스버그의 중심도로인 66번가에 위치한 곳에 작지만 마음 따스한 두리반 식당(구 타코벨)을 개업해 2년째 한국음식을 주류사회에 전파하고 있는 배용수, 이영희 부부는 언제나 변함없이 깨끗하고 정직함을 고집하며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자신들의 식당은 너무 작고 소박해 인터뷰할 만한 것이 없다며 겸손하게 대답하는 부인 이영희씨의 마음을 알고 더욱 식당을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배용수씨 부부는 탬파시내에서도 7년 정도 한가족 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곳 한국 식당에서 취급하지 않는 황태찜을 대표로 한국에서 먹었던 정겨운 음식들을 이곳 주민들에게 집밥처럼 정갈하게 맛보임으로서 지역 동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리매김을 했었다.
배용수씨는 올랜도로 이민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지만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탬파지역으로 이주해 열심히 일하면서 새로운 지역에서의 어색함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어엿한 탬파베이지역 한인동포의 한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정말 감사한 것은 어려움속에서도 밝게 자란아이들이 항상 아빠를 도우며 격려해줘 그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항상 미안한 것은 그 동안 가장으로써 어렵고 힘든 이민생활로 늘 바쁘게 살아오면서 아이들도 너무 힘들게 일을 시켰다고 미안함을 전하며, 힘들게 일을 도와주면서도 착하고 올바르게 성장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울 뿐이라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어렵게 개업한 두리반 식당을 열고 얼마 되지 않아 우연하게 지역 유력지인 Tampabay Times에 한국음식과 함께 식당이 소개되고 음식은 별 4.5을 받으면서 많은 미국과 외국인들이 찾아와 큰 도움이 됐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손님은 외국인(월남, 중국, 미국인)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음식을 하며 한결같이 똑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5월이지만 벌써 햇살이 따가운 플로리다에서 가장 인기 좋을 듯 한 물냉면과 우리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짜장면 그리고 오래전 한가족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리운 황태찜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두툼한 해물파전이 상위에 올라왔다. 완전 맛있는 파전에 찰떡궁합인 양념간장은 매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입맛을 살리는데 딱 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기자는 토요일 오후 4시전이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식당에는 5~6테이블의 손님들이 있어 미안한 감은 있지만 시간 나는 대로 테이블을 찾아 앉는 두리반 주인장의 인생여정을 들었다.
배용수 사장은 그동안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또 다른 삶의 길을 찾아 살아오면서 안 해본 직업(요식업, 당구장, 비디오 대여점 등등)이 없는 듯 하다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며 삶을 살았는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절박하면서도 가장으로써 무엇이든지 해야 했고 꿋꿋하게 살아야했기에 꾸준히 노력하며 부지런히 살아온 그 모습에서 진지함을 느꼈고 또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우리의 음식이 나왔다. 정겨운 짜장면 그리고 맛깔스러운 냉면, 그립고 먹고 싶었던 두리반의 명물 음식 황태찜이 우리들 앞에 얼른 먹어달라고 아우성치는듯했다. 먹자~ 아~ 역시 이 맛이지… 맞어 이 맛이야… 입에서는 탄성이 나오며 열심히 먹는 그 모습에서 이집 주인장은 뿌듯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소박하고 정감이 가는 식당에서 주인장과의 따스하고 솔직한 대화가 더해 진정 맛과 감동을 같이 선물로 받은 듯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으니 기쁘고 행복했다.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아쉬운 마음에 떡볶이를 주문해서 포장해 달라고 했다. 기자의 가족들이 제일 좋아하는 1번 음식 떡볶이…. 역시 집에서는 아무리해도 낼 수 없는 그 맛에 완전 빠진 듯 먹어주는 딸들이 너무 이쁘다. 두리반 주인장 부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엄지척!!!!! <두리반 식당 주소 5600 66th St. North St. Petersburg, FL 33709 / 전화 727-914-4550> 이승애 기자 <1168/201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