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칼럼> 기득권을 포기할 수 있습니까?

최래원목사 / 올랜도 선한목자교회 담임
교회에서 목사가 누리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교회는 전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세워져 갈 수 있습니다.
목사가 헌신해야 할 것은 사도행전의 교회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 역할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와 말씀을 위한 시간에 대부분을 드리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를 더한다면 상처받고, 실족하고, 어려움을 만난 이들을 위로하고 견고케하는 일에 그 다음의 시간을 할 해 하는 것입니다.
교회 재정과 교회 행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교회는 영적 권위가 살아날 수 있게 됩니다.
그 일 을 위해 일꾼들이 세워진 것 입니다. 때로 그 일꾼들이 어떤 사도들보다 더 독보적이고, 더 뛰어 나고, 더 많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그 집사들의 활약에 초대 교회는 어떤 제재도 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들의 역할을 지지해 주었던 성숙한 교회였음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은사를 성령님이 들어 사용하 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일에 있어서는 누구도 핑계치 못할 것입니다.
장로나, 안수집사들의 직분은 그 선출의 동기부터가 초대교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시작 되기 때문에 그 직분들은 겨우 목사들의 거수기 정도에 불과 한 것이 오늘날 교회의 실정입니다.
그들의 성경적 직분을 다시 살아나게 해야 교회가 건강하고 활발한 복음 전도사역들이 여기 저기에서 일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목사가 가진 가장 놀라운 기득권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사람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향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등을 돌리고 서게 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목사의 몸부림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 다.
목사는 하나님께로 향하는 사역 외에 다른 모든 사역을 가능한 내려놓아야 돌린 등을 다시 하나님께로만 향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러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교회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그것을 최소화 하고 최대의 것을 하나님께로 향해야 합니다) 설교 준비 만을 위해 하나님께 나가는 사람은 직업 목사입니다. 설교 준비하면서도 하나님께 나가 지도 않는 목사는 약 장사입니다. 그러나 설교 준비와는 별개로 하나님과 개인적 사귐과 친밀감을 위해 하나님께 나가는 목사는 진정한 그분의 종입니다.

내가 원하는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지 마십시오. 심지어는 더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고 자 하는 간절한 마음 때문에라도 나가자 마십시오.
그분의 영토는 너무 거룩해서 인간의 그 어떤 욕망 – 심지어 그것이 영적인것, 교회를 위한 것이라 해도- 으로도 그곳에 근접할 수 없습니다. 그곳에는 오직 하나님 한 분만 존재 해야 한다.
목사가 하나님을 향하고 하나님만을 기쁘시게 하면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몫이 됩니다.

우리의 눈과 가슴에서 탐욕을 빼내야 합니다. 성도는 결단코 목사의 봉이 아닙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이 지상에 남기신 유일한 그분의 유산입니다.
참으로 형언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신성한 몸을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목사의 눈에 돈이 보이고, 그 입에서 함부로 성도를 일갈하고, 성도들이 자신을 칭송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목사의 마음에 다른 주인이 똬리를 틀고 있다면 지금 당장 당신이 하던 일을 멈추십시오. 곧 멸망이 문 앞에서 당신을 부르게 될 것이다.

제사장의 주인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 이여야 합니다. 제사장은 그안에 어떤 탐심도 어떤 두 마음도 소유해서는 안됩니다.
제사장은 완전히 하나님의 것이 되기위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 외에 어떤 것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셨습니다. 바로 목회자가 그런 가치를 가져야 하고 왕 같은 제사장들인 성도들이 그런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제사장과 같은 존재가 되려고 한다면 지금보다 몇 십 배, 아니 몇 백배는 더 하나님 께로 향한 태도의 변화가 와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은혜시대니까 이렇게 놔두시지 구약시대 같았다면 죽어나가는 제사장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왜 제사장 같은 왕이 아닌 왕 같은 제사장인가?

만약 제사장이 왕이 된다면 부패나 판을 칠 것입니다. 가장 무서운 것이 교권이 권세와 군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교회가 왕이 되면 세상은 타락과 멸망으로 치달아 갑니다. 세상을 구원하도록 부르신 교회는 세상을 이용해 돈을 벌고, 착취하고, 갖은 악행을 일삼고 권력을 위해 살인과 전쟁도 불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중세시대에 우리가 아는 교회역사의 한 면입니다.
그러나 왕이 제사장이 되다면 자신의 왕권 위에 더 높으신 만 왕의 왕이 계심을 알고 더욱 겸손 하며, 자신이 통치하는 나라의 제일을 하나님으로 삼고, 그것이 모든 법의 기반이 되고 사회질서 의 기반이 되어 질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 사는 백성들은 풍성하고, 윤택하며, 하나님의 보호와 돌보심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런 나라는 하나님의 손에서 든든해지고 부강해질 것 입니다. 그런 가치를 가지고 산 왕 같은 제사장이 바로 다윗 왕 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지존이었음에도 자신의 지존자 이신 하나님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그분을 뵈옵고, 그분을 찾으며, 그분을 사랑하는 것을 그 나라 모든 백성들보다 으뜸으로 행했습니다.
그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종에 불과 했습니다. 그리고 종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하나님께서 부강케 하시고, 적들로부터 지켜주시고, 필요한 모든 것들이 공급 되었으 며, 백성들은 기쁨과 희락과 즐거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를 왕으로 부르신 그곳에서 그곳이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이든, 일터든 간에 그곳에서 나에 게 주신 왕의 권한으로 하나님을 가장 먼저 사랑하고 섬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역을 그분의 통치 안으로 이끄실 것입니다. 더 이상 여러분을 해롭게 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혹 내가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를 섬기도록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이자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왕으로서 사람들을 억압하고 짓누르고, 강압적인 태도가 아닌 제사장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거룩하고, 온전한 마음으로 섬기며, 항상 내 앞에 내가 섬길 하나님의 계신 것을 잊지 말고 행한다면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득권은 누군가를 섬기게 되는 놀라운 도구가 될 것이고 그로 말미암은 모든 혜택은 여러분이 다스리는 바로 그 영역에 계신 분들이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그 섬김이 천국에서 해같이 빛나리……그럴 때 당신은 진정한 왕 같은 제사장이 될 것입니다. <930/0605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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