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동반없는 미성년 불법입국자들로 몸살 ‘보호시설, 공립교육’
10년간 55만명, 주요 도시들로 보내져 임시 보호, 공교육 등으로 몸살
바이든 국경폐쇄안 마련 불구, 미성년 불법입국자 문제 해결 어려워
부모동반없이 어린 나이에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오는 미성년 불법입국자들로 미국의 주요 도시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년간 텍사스 휴스턴에는 3만 2000명, 로스앤젤레스에는 1만 2700명, 뉴욕시에는 1만 1000명,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도 수천명씩 분산 수용되며 보호시설과 교실, 교사난, 예산부족 등으로 아우성치고 있다.
미국 국경을 넘어 밀물처럼 몰려오는 불법입국자들은 국경 혼란에 그치지 않고 미국내 주요 대도시들에 큰 부담을 지게 해 극심한 몸살을 앓게 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악시오스가 연방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근 10년동안 부모동반 없이 나홀로 국경을 넘은 미성년 불법입국자들만 해도 55만명에 달했다.
성인 불법입국자들과는 달리 나홀로 미성년 불법입국자들은 즉시 추방할 수 없고 미국내 대도시들로 보내져 임시보호시설에 거주케 하며 공교육까지 시켜주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근 10년간 나홀로 불법입국 아동들을 받아 들인 규모를 보면 텍사스 휴스턴이 3만 2000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는 1만 2700명을 받아들였으며 텍사스 달라스는 8500명을 수용했으며 뉴욕시에는 이번 통계에서는 브루클린 5800명, 브롱스 4700명 등 1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해 여름에 뉴욕시에 몰려든 나홀로 미성년 불법이민자들은 1만 1000명이나 한꺼번에 몰린 바 있어 훨씬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수도권 일원에는 디씨에 2300명이 보내졌고 메릴랜드에선 하야츠빌 5000명, 실버스프링 3700명, 볼티모어 3300명 등으로 나타났다.
북버지니아에서는 알렉산드리아 2800명, 매나사스 2355명, 폴스처치 2325명, 우드브리지 1650명, 알링턴 1100명, 애난데일 1000명, 센터빌 700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애틀랜타에는 4000명, 시카고 3800명, 마이애미 6800명, 내시빌 4700명 등 대도시들 곳곳으로 보내졌다.
부모동반없이 국경을 넘어 미국에 들어온 미성년 불법이민자들을 수천명, 수만명씩 받아들인 각 대도시 들은 연방보건복지부의 예산으로 마련한 임시보호시설에 이들을 거주케하고 공립학교에 다니게 하는 등 보호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임시 보호시설은 물론 공립학교에서 교실난, 교사난, 예산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만 보더라도 뉴욕시에서는 공립학교 학생들이 1만 1000명이나 급증하는 바람에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덴버는 2000명, 시카고는 1200명, 보스턴은 900명, 워싱턴 디씨는 400명이나 이민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공교육 위기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