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새해 벽두부터 선거철 정치테러 위협 난무 ‘당국 허위신고에 몸살’

미 새해 벽두부터 선거철 정치테러 위협 난무 ‘당국 허위신고에 몸살’

트럼프 자격박탈 결정한 콜로라도, 메인주 고위 관리들 위협

10여개주 정부청사 등에 허위 폭탄 위협 신고로 혼란

2024년 선거의 해를 맞은 미국에서 새해벽두부터 정치테러 위협으로 혼란과 공포를 겪고 있다.아직까지는 거의 모두 가짜 폭탄이나 총격 신고이고 허위 위협에 그치고 있으나 중무장 경찰들이 자주 출동해야 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자격 박탈을 결정한 콜로라도와 메인주의 고위 공직자들에게 위협이 가해지는가 하면 조지아 등 10여개주 주청사들에 폭발물 위협이 신고돼 긴급대피하고 일시 폐쇄하는 소동을 빚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경선투표용지에서 빼겠다는 결정을 내린 메인주의 세나 벨로우스 주정무 장관에게는 그녀의 집에 침입해 공격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 온 후 메인주 경찰이 중무장한채 출동해 장관 자택에 도착했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침입흔적도 없어 ‘스와팅 시도, 즉 공격 위협’에 그친 것으로 간주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9일 미국에선 처음으로 트럼프 전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결한 콜로라도 주 대법원의 일부 대법관들에게도 협박이 가해진 것으로 주 경찰은 밝혔다.

콜로라도와 메인주의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위협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나 결정을 내린데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공화당 연방의원들 가운데 친트럼프로 널리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과 릭 스콧 상원의원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가짜 위협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이나 결정을 내린 지역뿐만 아니라 벌써 10여개주 주청사 들에 가짜 폭탄 위협이 가해져 큰 소동과 혼란, 공포를 불어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1월 3일 하루에만 조지아와 켄터키, 미시간, 미네소타, 미시시피, 커네티컷, 몬태나, 하와이 등의 주정부 청사들에 가짜 폭탄 위협이 가해져 공무원들이 긴급 대피하고 건물을 일시 폐쇄하는 큰 소동을 빚었다.

2020년 선거때에도 그랫던 것 처럼 2024년 새해에도 선거의 해를 맞아 극심한 분열과 대립 양상에 허위 위협까지 봇물을 이루기 시작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거의 해 초반, 경선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선거관련 공직자들과 공직 후보, 일반 유권자들까지 가짜 총격과 폭탄 위협을 통해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거짜 또는 허위 신고와 위협에 그치고 있으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실제 정치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당국이 새해벽두부터 초비상을 걸고 있다.

FBI 연방수사국은 “아직까지는 믿을 만한 테러 위협이나 테러 정보첩보는 없으나 모든 감시망을 총 동원해 국내외 위험인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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