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거 여성 낙태권으로 민주당 파고, 내년 판도 바꾸나

미국선거 여성 낙태권으로 민주당 파고, 내년 판도 바꾸나

민주당 VA 주상하원 동시 장악, KY, OH 여성 낙태권 보호로 승리

여성유권자들의 분노로 민주당 핵심 무기 확인

11월 7일 버지니아와 켄터키, 오하이오 등에서의 선거 결과 여성 낙태권 보호를 핵심 무기로 했던 민주당이 승리를 거둬 내년 대통령과 의회 선거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주의회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민주당에게 빼앗긴 버지니아의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공화당 아성에서 낙태보호를 위해 싸워온 켄터키의 앤디 비시어 주지사가 급부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1월 7일 버지니아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주상원 유지에 이어 주하원까지 탈환하며 주상하원의 다수당을 동시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를 몰아쳤다.

100석을 새로 뽑은 버지니아 주하원은 다수당이 바뀌는 파란을 일으켰는데 주 하원은 민주당이 51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탈환했고 공화당은 47석을 확보하고 2석에서 박빙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머조리티 지위를 상실했다.

40석인 주 상원은 민주당이 21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유지했고 공화당은 17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는데 2석이 박빙의 차이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의석분포는 민주 21대 공화 19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 주 상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이 동시 장악하게 됨에 따라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주지사가 치명타를 맞은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는 평가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버지니아 주 상하원의 다수당을 동시 장악한후에 15주후 낙태금지 등 자신의 핵심 정책을 성사시키려 공화당 후보들에게 1900만달러를 지원하며 전력투구해왔으나 주하원 마저 빼앗기는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주지사 성적을 토대로 퍼플 스테이트에서 성과를 내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의 모델로 내세워 트럼프 후보에 문제가 생길 시에 마지막 순간 이번 대선에도 뛰어들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왔는데 수포로 돌아간 치명타를 맞은 것으로 해석된다.

11월 7일 선거가 블루 웨이브, 민주당 빅토리의 밤이 될 수 있었던 주요인은 낙태권 보호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여성유권자들이 하나로 뭉쳐 투표장에 나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지니아뿐만 아니라 켄터키에선 공화당 아성에서 낙태금지에 맞서 싸워온 민주당 소속 앤디 비시어 주지사가 낙태금지는 물론 트럼프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다니엘 카메론 주법무장관을 52대 48%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우세지역인 오하이오에서는 주헌법에 여성낙태권 접근을 허용하도록 규정하는 방안이 채택 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년 대선과 의회선거에서 낙태권 보호를 핵심 무기로 삼아 여성 유권자들을 결집시켜 백악관과 연방 의회 수성에 나서는 캠페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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