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편물 절도사건 기승 ‘체크, 신용카드 등 피해 속출’

미 우편물 절도사건 기승 ‘체크, 신용카드 등 피해 속출’

우체부 공격 강탈, 우편물 절도 등 벌써 전년 1년치 육박

수표, 신용카드 강절취후 위조, 거액 빼돌리는 금융범죄로 이어져

미국에서 우정공사의 우편물 강도와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려 체크와 신용카드 등을 가로채 거액을 빼가는 금융범죄로 이어지며 막대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6개월간의 우체부 공격과 강탈 사건이나 주택의 우체통과 우편 수거함에서의 절도사건이 지난해 전체에 육박해 2배나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USPS, 즉 우정공사의 우편 이용이 급감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표와 신용카드를 주고받는데 활용되면서 관련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USPS 우정공사는 올회계연도 상반기 6개월간의 우편 관련 범죄들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는데 올 상반기 6개월간 우체부를 공격해 우편물을 강탈한 강도사건은 305건으로 지난해 전체 412여건을 벌써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의 우체통이나 우편 수거함에서의 우편물 절도사건은 2만 5000건으로 지난해 전체 3만 8500건을 역시 추월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한해 미국민들은 주소변경 서비스를 3300만건이나 신청해 이용했는데 이를 악용해 체크나 신용카드를 범죄자들이 중간에서 가로채는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고 우정공사는 경고했다.

사용된 위조 우표는 7700만장이나 적발됐고 가짜 라벨을 붙여 악용한 위조 우편물 패키지는 34만개에 달했다고 우정공사는 밝혔다.

우편물 강절도, 사기 사건은 필연적으로 체크나 신용카드 등을 가로채 거액을 갈취하는 금융범죄로 이어져 막대한 금전피해를 내고 있다.

우정공사가 밝힌 한 사례를 보면 전화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42달러 짜리 체크를 발행해 우편으로 보냈는데 도중에 빼돌린 범죄자들이 수표를 위조해 무려 7000달러나 피해자의 계좌에서 빼내갔으며 남가주에서는 훔치거나 빼돌린 수표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750명을 상대로 500만달러나 갈취한 범죄조직 60명이 체포된 바 있다.

본보 또한 지난 6월초 메일박스에 넣어 놓았던 자동차 월부금 우편물을 도난당했으나 메트로시티은행 탬파지점(지점장 윤강) 직원들의 전화 확인통보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범죄자는 본보 수표를 위조해 수취인란에 본인 이름을 쓰고 메모난에 자동차 수리비로 기재하고 585달러를 현금으로 찾으려 했다. 그러나 메트로시티 직원들의 고객을 보호하겠다는 사명감과 재치있는 순발력으로 다그치자 범인은 수표를 은행에 놔둔 채 그 자리에서 도주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 후 윤 강 지점장은 새 계좌를 오픈해 주면서 우편물 도난사고로 인해 새롭게 오픈하는 새 계좌 수표책을 무료로 주문해 우송해 주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한국은행을 이용하고 있어 모든 은행업무를 한국어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어 편하다.

우정공사는 우편배달 차량의 도난을 막기 위해 시건장치 차량 4만 9000개 전자장치로 교체하고 우편 수거함인 블루 컬렉션에 특수 보안장치를 추가한 1만 2000개를 배치하는 등 우편물 보호장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정공사는 전 국민이 가능하면 수표를 우편으로 보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1364/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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