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34) 은퇴와 재정교육(Financial Literacy)의 달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734) 은퇴와 재정교육(Financial Literacy)의 달

고국을 떠나 이민 와서 열심히 살았다. 많은 세월이 흘러 몸과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휴식이 필요한 것 같다. 미국에서는 4월을 재정에 관심을 두는 달로 설정하여 기본적인 재정교육에 힘을 쓰고 있다. 은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노후 자산이라고 한다. 은퇴는 2, 30년 이상이 될 수 있다. 은퇴를 준비하거나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재정교육이 무엇인지 함께 알아본다.

*노후연금(Social Security): 노후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나이(FRA, Full Retirement Age)는 66 혹은 67이다. 노후연금을 62 때 신청하면 30% 삭감된 금액을 받게 된다. 노후연금을 70까지 연기하면 매년 8%씩 더 받을 수 있다. 노후연금을 신청하기 전 믿을 수 있는 재정설계사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보험(Medicare): 의료보험 A는 병원비와 B는 의료비용으로 크게 구분된다. D는 처방전이 필요한 약에 대한 보험이다. Part B와 D는 매달 보험료가 부과된다. Part C 보험은 Medical Advantage라고 불리며 개인 보험회사가 운영한다. Part C 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의사(Specialist)를 선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미국 의료보험이 타국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인해야 한다.

*투자 보장: 투자해서 손실을 경험한 사람, 투자를 처음 하는 사람, 은퇴한 사람, 등을 포함해서 많은 투자자가 원하는 것은 원금을 보장(Guarantee)하며 수익이 난다는 투자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에는 위험성(Risk)을 동반한다. 투자가 무엇을 ‘보장’한다고 말하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이런 투자상품에는 숨어있는 비용이 분명 존재하고 부과되는 비율 역시 높을 것이다. 경비가 높은 투자일수록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세금: 세금이 일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는 생각은 큰 실수이다. 은퇴자금(401k, IRA, TSP, 403b, 등)에서 나오는 돈은 그해 수입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 어뉴이티(Annuity), 노후연금(Social Security), 등에도 세금이 부과된다. 세금 양식은 1099-Rs and K-1s to 1099-INTs or SSA-1099등이다.

*은퇴 생활비: 투자자 대부분이 어디에 어떠한 식으로 투자(잘했든지 혹은 못 했든지)하는 것만을 항상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만큼 더 중요한 것은 노후 자금에서 어떠한 식으로 돈을 꺼내서(Distribution) 생활비를 사용하는가에 있다. 제대로 된 재정계획이 없다면 본인과 배우자가 살아 있는데 노후 자금은 한 푼도 남아 있지 않는 끔찍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투자 경비: 투자자 대부분이 투자하며 발생하는 모든 경비가 얼마인지 정확히 모른다. 투자자가 알고 있는 비용은 모든 경비의 한 일부분이다. 금융상품 파는 사람, 주식브로커, 재정설계사, 대부분이 숨어있는 경비를 말해 주지 않고 재정문서에도 나오지 않는다. 모든 금융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자선사업가가 아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분명히 없다(No free lunch)’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한(Simple) 투자: 금융상품이나 투자상품은 대부분 복잡하다. 두툼한 안내서(Prospectus) 전체를 읽어보기도 어렵고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제대로 하는 투자는 본인의 투자 종목이 객관적(예로 일간 신문 주식 현황 등)으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부동산 투자: 우리 한인은 부동산 투자 외에는 다른 투자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에 비교해 볼 수도 없다. 그래서 만져(?)볼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를 결정한다. 주택융자금도 빨리 갚는 것이 이자를 내지 않기에 재정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택융자금 이자율이 3% 혹은 4%라고 가정할 때 어느 곳에 투자하여 수익률이 약 7%를 받을 수 있다면 주택융자금을 빨리 갚을 이유가 없다. 이러한 것이 제대로 된 재정교육 혹은 재정 상식이 필요한 이유이다.

은퇴하며 모든 재정 상식을 이해하고 생활에 반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고, 비용이 얼마인지, 수익률이 얼마인지,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긴 은퇴가 여유롭고 편안한 생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248-974-4212, www.BFkore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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