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문건 유출 ‘공군사병의 일시 분노, 과시욕에서 비롯’

미국 기밀문건 유출 ‘공군사병의 일시 분노, 과시욕에서 비롯’

국방 기밀문건 불법 제거, 소지, 전파 혐의로 공식 기소

게임 채팅 방에서 10대 비아냥에 기밀문건 다루는 비범함 과시

미국의 한국도청을 포함한 기밀문건유출로 큰 파문을 일으킨 사태는 21세 공군사병이 게임 채팅방에서 일시 분노하고 자신의 기밀문건 접근을 보여주려 한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공군 방위군 상병에 해당하는 사병이 정보부대 근무자이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극비문건들에 접근하고 프린트해서 유출시킬 수 있는 미국의 정보관리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이 70년된 동맹 한국의 핵심부를 도청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민감한 정보들을 수백건이나 유출시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21세의 공군 방위군 사병 잭 테세이라 사건은 범행 동기나 수법, 체포되는 과정 등을 보면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건의 주인공은 매사추세츠 케이프 코드 군기지에 있는 102 정보부대에서 근무해온 공군 국가방위군 퍼스트 클래스로 상병에 해당하는 젊은 사병이다.

잭 테세이라가 적어도 6개월에 걸쳐 기밀문건 350건이나 유출한 이번 사태는 21살의 젊은 사병이 게임 채팅방에서 비아냥대는 10대에게 화를 내고 기밀문건에 접근해 다루고 있다는 자신의 권한을 보여주려 한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FBI에 체포된 다음날인 14일 잭 테세이라는 보스턴 연방법정에 처음 소환돼 기밀문건들을 불법으로 제거하고 소지하며 유포시킨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테세이라가 간첩법에 적용되면 건당 최고 10년형에 처해져 350건 유출로 사실상 종신형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가장 먼저 보도한 뉴욕 타임스와 문제의 게임 채팅방인 Thug Shaker Central(자객흔들기)멤버들을 인터뷰한 워싱턴 포스트 등에 따르면 잭 테세이라는 10대와 20대인 20~30명의 회원들과 총기애호, 전쟁게임 등을 즐겨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사건들을 포스트하기 시작했고 한 10대 멤버가 O.G로 불리는 이 비공식 방장에게 진짜 전쟁을 아느냐고 다소 비아냥대는 투로 질문을 던지자 발끈한 것으로 멤버들은 증언했다.

그때부터 잭 테세이라는 기밀문건들을 직접 사진까지 찍어 수백건씩 엎로드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350건은 유출한 것으로 멤버들은 밝혔다.

잭 테세이라가 비아냥대는 듯한 10대 회원에게 일시 분노해 자신이 접근하고 있던 기밀문건들을 정보부대에서 프린트해서 집에 가져와 사진으로 찍어 수백쪽을 게임채팅방에 올렸다는 내용이다. 이로 미루어 젊은 사병의 일시적인 분노와 자신이 기밀문건을 다루는 비범한 인물임을 보여주려는 과시욕에서 엄청난 기밀 문건 유출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는 정보사회, 미국지도력에 반감을 느끼고 민감한 기밀정보를 폭로했던 10여년전의 에드워드 스노든이나 첼시아 매닝과 같은 내부고발자가 아니며 유출 동기나 상황이 전혀 다른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공군 방위군 사병이 정보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무제한으로 CIA의 내부정보 등 기밀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프린트해서 집에 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구멍이 뚫린 미국의 정보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해야 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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