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514) – 어뉴이티(Annuity)의 비밀

이명덕 박사의 재정칼럼 (514) – 어뉴이티(Annuity)의 비밀

 

작년 12월 말 주식시장이 최고점에서 거의 20% 하락했다. 모든 방송, 신문, 인터넷은 주식하락을 연일 보도했다. 투자자의 마음이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이 후회막심이다.

이러할 때 ‘주식시장이 폭락해도 원금은 보장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투자 돈이 불어난다.’고 하는 금융상품을 선전하면 투자자 대부분이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어뉴이티 판매가 2017년 3분기와 비교해서 2018년에는 11%가 증가했다. 2018년 한 해에는

어뉴이티에 $230 Billion이 투자된다고 월 스트리트(What to consider with annuities, Baily Mccan, Feb. 3, 2019, WSJ)지는 발표했다. 은퇴가 가까운 투자자나 이미 은퇴한 사람에게 원금이 보장되고 죽을 때까지 수입이 보장된다는 유혹에 많은 투자자가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대로 투자하는 것을 도와주는 ‘재정설계사는 어뉴이티를 파는 세일즈맨(Salesman)를 당할 수 없다.’고 말한다.

‘중고차를 파는 세일즈맨이 자동차의 문제점을 설명하는가?’ 여기에 대답은 자명하다. 어뉴이티를 파는 보험인 100%는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신용의무(Fiduciary Duty)가 전혀 없다.

한마디로 본인의 이익이나 회사를 위해서 일한다는 뜻이다.

모든 투자는 투자경비가 부과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뉴이티를파는 사람은 수수료(Commission)와 매년 부과하는 비용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금을 평생 지급한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매년 받는 돈의 액수가 문제이다. 책정되는 금액은 투자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고 보험회사가 결정한다. 보험회사가 주는 연금 액수는 회사의 이익금과 모든 경비를 분명 제하고 나머지를 투자자에게 준다. 보험회사는 절대 자선사업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투자자는 기억해야 한다

어뉴이티를 연금으로 받는 것으로 결정(Annuitization)한 후 연금을 받다가 몇 개월 후 사망하면 어뉴이티에 투자된 모든 돈이 사라진다. 이점을 투자자가 질문하면 보험회사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하며 남은 배우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남은 배우자도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처음 연금 수령자가 받는 금액은 훨씬 적어질 것이다. 또한, 연금 수령 액수는 한 번 정해지면 물가상승에 상관없이 죽을 때까지 고정된다는 사실이다.

미국에 이민 와서 자식들 키우며 정신없이 산 이민 일 세대, 금융 지식이 많지 않은 투자자의 무지를 이용해서 원금을 보장하며 주식시장 수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투자의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한다.

재정신문은 끝으로 투자자에게 부탁한다. 어떠한 이유로 어뉴이티에 투자하는 것을 결정했다면 모든 경비를 문서로 작성해 달라고 요구(Get a full accounting of cost in writing)하라고 말한다. 우리 한인들은 이런 부탁을 매우 어려워한다. 그러나 나의 투자 돈은 평생 일하며 한 푼 두 푼 모은 피와 땀이라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제대로 투자하는 것을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이런 요구를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참고로 어뉴이티가 꼭 필요하다면 뱅가드(Vanguard)나 피데릴티(Fidelity) 어뉴이티를 추천한다. 어뉴이티 판매에 수수료가 없고 계약을 파기해도 벌금(Surrender Charge)이 없다. 매년 부과되는 경비도 매우 저렴하다.

어뉴이티에 투자하기 전 “너무 듣기 좋은 말은 사실이 아니다.(Too good to be true)” 라는 말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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