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기행문> 안드레아 보첼리 공연 관람

<김명열기행문> 안드레아 보첼리 공연 관람

(지난호에 이어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너무나 유명한 테너가수 안드레아 보첼리 (Andrea Bocelli) 몇년전 뉴욕의 Central Park Concert에서 캐나다의 유명한 소프라노 가수 셀린 디온이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The Prayer(기도)를 듀엣으로 너무나 멋있게 불렀다. 그날 그 시간 비가 쏟아졌으나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에 흠뻑 빠진 관중들은 단 한사람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소프라노 Celine Dion은 영화 Titanic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을 불러 크게 명성을 얻었다. 셀린 디온은 “하나님께 노래하는 천상의 목소리가 있다면 보첼리 처럼 들릴 것이다”고 크게 칭찬하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비롯하여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보첼리의 목소리를 “천상의 소리” 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렇게 세상에는 자기의 불행한 여건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담대하게 일어서서 자기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위대하게 느껴진다. 세상에는 불행한 환경 속에서도 안드레아 보첼리 처럼 행복한 인생으로 변화시킨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반대로 행복한 여건 속에서 오히려 불행한 삶을 산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대표적인 예로, 태고적 아담과 하와는 역사상 가장 복되고 좋은 에덴동산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렇게 좋고 아름다운 환경 속에 살았지만,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죄를 짓고 불행한 삶을 살았다. 이것을 보면 우리의 행복은 항상 주위의 환경이나 여건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보첼리, 그래서 그런지 오늘 이 공연을 보기위해 몰려든 관중은 무려 2만여명이 이곳에 와서 시카고의 유나이트 센터 건물 공연장내 위아래를 입추의 여지없이 꽉 메우고 인파들로 뒤덮이게 만들었다. 이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관람은 이번 여행 중에 얻은 또 하나의 성과이며 보람, 삶의 즐거움이었다. 불우한 환경이나 역경, 신체적인 장애 속에서도 본인의 노력과 의지만 확고하다면 무엇이나 이뤄낼 수 있고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살아있는 신화적 감동의 인생 스토리를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하게 메어옴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것이 여행 중에 얻을 수 있는 보너스이자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양의 속담에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사람은 여행을 한다’라는 말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속담이 너무나 무례하고 어처구니없게도 들리는 말이다. 이 속담의 말대로 나는 현명해서 여행을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여행이 좋아서 자주 시간 나는 대로 할뿐이다. 여행을 자주하는 나에게 어느 독자분께서 나에게 하신 말이 ‘여행가’라는 호칭을 붙여주셨다. 여행가라면 옛날 조선시대 김삿갓이 정말로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여행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여행가 하니까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이분은 세계적인 여행가이기도 하다. 따지고 보면 세상에서 가장 이른 여행가는 누가 뭐래도 석가모니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석가모니는 그가 호화로움을 발견한 것에 더 이상 기쁨을 느끼지 않았다. 이러한 강한 느낌 때문에, 그는 그의 집을 남겨두고 즐거움을 찾아 떠났다. 많은 것을 찾아본 후에 석가는 새롭게 알게 된, 즉 명상하면서 평화를 찾게 된 보리수나무 밑에 앉았다. 여행을 통해서 석가는 지식, 훈련, 자각, 명상 등을 할 수 있었다. 여행은 그에게 삶의 목적을 찾게 해주었고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여행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이 세상을 더욱 가까운 수준으로 연결시키도록 도와주고, 심지어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목적 또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은 시간과 세월이 흘러 변화되면서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행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현재 산업혁명과 같은 것으로 이어졌다.
제임스 와트는 증기기관을 삶에 도입하기로 했고 이 발명은 사람들을 마침내 더 빠른 속도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헨리 포드는 조립 라인을 발명했고, 그의 발명품인 Ford Motors는 더욱 쉽게 매일 소비자들이 여행을 하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라이트 형제는 첫번째로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도록 만드는 기계(비행기)를 발명한 성공적인 사람이었다. 몇백년전에 여행은 여러 과정을 거쳤다. 그의 마지막 도착지를 누구도 모르는, 또 다른 유명한 여행가 콜럼버스가 있다.
1492년에 콜럼버스는 10주간의 긴 여정을 떠났다. 그는 인도를 찾기를 희망했었다. 하지만 그는 그 대신에 북아메리카라고 알려져 있는 대륙에 착륙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여행(旅行)을 여유(旅遊)라 하고, 여행객을 유객(遊客)이라 부른다. 소풍이나 산책과 달리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旅), 보고, 놀고, 즐기는 행위(遊)를 추구하는 손님(客)이라는 의미니, 오늘날 여행의 수단과 목적을 모두 포괄하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어휘 같다. 흔히들 여행을 하면 관광이라는 단어를 합성해서 많이 사용한다. 오늘날 유람의 의미로 널리 사용되는 관광(觀光)은 그 어원의 출전(周易)을 고려할 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의미와 해석이란 다소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수천년전에 탄생한 이 어휘가 근대 이후 갑작스레 돌출된 이유는, 추측해 보건데 서양에서 사용되던 Sightseeing같은 어휘의 번역어로 새롭게 차용된 때문인 듯하다.
관광(觀光)은 ‘빛을 본다’고 새겨지는데, 일반적으로 빛은 희망과 동경의 상징이다. 어두움과 절망에 대비된다. 또한 빛이란, 특히 자연의 빛은 밖에서 들어온다. 따라서 빛나는 세상을 만끽하려면 안(內)이 아닌 밖(外)으로 나가야 한다. 여기서 안쪽은 지루한 우리의 일상을 상징하고 바깥쪽은 새롭고 참신한 탈 일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결국 관광이란 어둡고 답답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보다 새롭고 흥미롭고 참신한 탈 일상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여행과 관광, 이 두 단어는 서로가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여행을 떠나다보면 자연적으로 관광을 하게 되고 관광을 하려면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봐야하기 때문에 그 찾아다니는 여정이나 과정이 여행이 된다. 나는 이번에도 그 여행과 관광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의 여행 역시 한마디로 알차고 보람되며 유익한, 얻은 것이 참으로 많았던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을 끝내면서 돌이켜 회고해 보건데 이 모든 여행과 여정, 인도하심이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랑하시고 동행하시며 도와주신 은혜와 축복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가는 길, 해야 할 일들, 일정, 머무는 곳마다 함께 하시고 보호해주시며 지켜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 여름에는 유럽국가 여러 나라를 둘러보고 여행을 할 예정이며, 베트남이나 동남아시아도 우기(雨期)가 지난 겨울철에 찾아갈 예정이다. 그동안 변함없이 여행 기행문을 끝까지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플로리다 코리아에 게재되는 나의 글을 매주 인터넷을 통하여 애독하시는 해외(미국이 아닌 세계의 여러 나라) 동포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참고로 플로리다 코리아를 인터넷을 통하여 보려면, http://floridakorea.com 으로 들어가시면 신문에 게재된 모든 기사와 글, 그리고 플로리다 한인사회 소식도 함께 볼 수 있다.
2017년 12월 15일 여행을 끝내면서…………….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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