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가족간의 상처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가족의 시작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를 사랑함으로 시작되는 것이 가족입니다. 서로 사랑함으로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가족이 만들어집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모여 살며 행복한 가족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속에 그 자녀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함으로 또 자녀들이 태어나고 가족이 만들어집니다. 3대, 4대를 넘어가면서 더 많은 자녀들이 태어납니다. 가족이 많아집니다. 이 많은 가족들의 시작이 사랑이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족의 가장 기본은 부부입니다. 20-30여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만나 서로에게 끌리는 좋은 감정을 느끼며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끈으로 서로를 연결하여 분리되지 않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부부가 되어 1년 5년 10년 20년 40년 60년을 살아가면서 행복한 시간도 있었고, 어려운 시간도 있었습니다. 함께 인생길을 걸어가며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견디며, 서로에 대한 사랑이 애틋함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랑보다 더 깊은 정을 표현하는 형용사가 애틋함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깊은 사랑의 마음이 애틋함입니다. 미움과 원망이 사라지고 사랑하는 마음만 남는 상태가 애틋함입니다. 부부는 애틋한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부부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자녀는 가족의 행복 그자체입니다. 자녀가 태어남과 동시에 육아의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찾아오지만, 아이를 키워가면서 얻는 기쁨과 행복은 그보다 더 크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양육하며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사랑을 몸소 경험함으로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좋은 경험도 하게 됩니다. 자녀는 내 부모님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복덩이입니다. 사랑으로 낳아, 사랑으로 기르며, 사랑으로 기대하며 바라보는 것이 자녀입니다. 때로 마음에 들지 않고, 기대에 어긋난 삶을 사는 모습으로 인해 속상할때도 있지만, 부모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놀랍게 변화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이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시작된 관계에 금이 갈수 있습니다. 미움과 다툼, 시기와 질투, 원망과 비난, 비교의식과 열등감 등으로 인해 시작되는 균열들이 사랑의 관계를 깨뜨릴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야곱이 요셉을 편애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로 인해 10명의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하였고, 죽이려고 까지 하였습니다. 다행히 죽이지 않고 애굽노예 상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가족이 가족에게 큰 상처를 줄때가 있습니다. 가족간의 상처는 이 세상 무엇으로도 치유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요셉은 형제들을 용서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들을 용서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보다, 서로를 보둠어 안아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험한 세상 서로에게 다리가 되어주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서로 돕는 배필로 삼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서로를 도우며 의지하며 손과 발이 되어주며 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시기 원하고 계시고, 우리의 부모님이 그렇게 사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마음에 기쁨을 드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삶을 사는 부부가 되시기 바랍니다. 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옆에 아니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믿으시고 아주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시작했던 첫 만남의 시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약속을 지켜가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부모님과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가족간의 보이지 않는 상처는 오래둘수록 더 커집니다. 사랑으로 시작되는 것이 가족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되새기며 더 큰 사랑으로 그 상처를 품으시기 바랍니다.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결단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 큰 사랑으로 품은 상처는 분명 치유가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길이 참고 기다리시는 탕자의 아버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호세아 선지자의 사랑의 모습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의 마음으로 큰 상처를 더 큰 사랑으로 감싸 안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부모님이 나로 인해 받은 상처를 더 큰 사랑으로 감싸 주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가족간의 상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큰 사랑의 마음으로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지구위에 서서 서로 등지고 산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구는 둥굽니다.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서로 마주치게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만나게 되어 있는 인생길이라면 지구 반바퀴나 한바퀴를 돌아 만나기보다 뒤를 돌아서서 바로 만나시기 바랍니다. 상처로 인해 아픔이 있지만, 그 아픔을 더 확장시키지 말고 축소시키며 이해와 용납으로 이끌고 가시기 바랍니다. 가족간의 상처를 치유하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시간이 유한합니다. <1000 / 1118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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