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깨어나는 경험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이루어야 하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성장과 성숙입니다. 수학적인 관점에서 말하면 성장은 수직적인 관점이고 성숙은 수평적인 관점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성장은 위를 향해 올라가는 것이고, 성숙은 넓이를 넓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장과 성숙은 위를 향하고, 또 옆을 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위를 향한 성장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의 범위를 넓히는 성숙함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장과 성숙함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어른의 차이를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육체적인 크기와 힘으로 비교해도 되고, 사고의 능력 차이로 비교해도 됩니다. 어린아이와 어른은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장과 성숙은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정의하면 옳을 것입니다.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잘 이루어 가시기 바랍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자유보다 책임을 더 많이 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렸을 때는 마냥 자유로움에 취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점점 자라면서 꼭 해야 할 일, 즉 책임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책임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성장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잘 지고자 하는 마음의 결정이 성숙입니다. 책임의 무게는 가볍기보다는 무겁다고 표현이 더 옳을 것입니다. 무겁지만 잘 지고 가야 합니다.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찬이 “성실”입니다. 책임을 잘 지고 가는 성실한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스스로를 통제하는 자제력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에서 성공은 자신을 잘 조절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을 깊이 생각해 보면 옳은 말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감정을 잘 조절하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 절제력을 통해 얻는 유익함이 있습니다. 자족(自足)이라는 편안한 마음입니다. 인간에게는 욕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욕망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이 욕망으로 인해 남의 것을 탐내고, 빼앗는 나쁜 일을 서슴치 않게 됩니다. 이 욕망을 조절할 수 있는 절제력이 있다는 것은 올바른 삶을 사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은 절제력의 크기가 커지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평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불편한 마음이 들 때 이런 말을 마음속에서 외쳐보시기 바랍니다. “내 나이가 되어봐!” 라고 말하며 서운함을 떨쳐 버리시기 바랍니다. 아직 내 나이를 살아보지 못한 후대들에게 할 수 있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이 되는 말입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시행착오를 줄여가는 것입니다. 후대들의 관점에서 볼 때 어른들은 실수를 잘 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처음부터 실수를 잘 하지 않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능력 있는 어른도 어린아이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참으로 실수가 많았습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좀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면서 실수가 줄어들게 되고, 좋은 결과를 하나, 둘 만들어 가게 된 것입니다. 인생의 경험을 아픔으로 남기기보다 인생의 지혜로 남김으로 훗날을 도모하는 지혜로운 선택을 해 온 것입니다. 좋은 어른들을 바라보며 좋은 어른이 되어 가시기 바랍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배려심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회자가 말중에 ‘갑을 관계’라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재물을 많이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불편한 관계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원래 의미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사람, 즉 계약을 하기위해서 당사자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평적인 용어인데, 이것이 수직적인 모습으로 바뀌면서 부정적인 의미를 담는 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많은 이유가운데 한 가지 꼽으면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배려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는 것입니다. 갑을 관계를 정상적인 수평관계로 보며,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어른이 해야할 일입니다. 이 존중의 마음과 자세가 우리 후대들의 삶에도 유익함을 준다는 것을 내다 볼 수 있는 사람이 어른입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도움을 받는 사람에서 도와주는 사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사랑을 받는 사람에서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기적인 마음의 자리에서 이타적인 마음의 자리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얕은 생각에서 깊은 생각으로 변모하는 것입니다. 사려 깊고, 심사숙고하고, 조정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 가시기 바랍니다.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좋은 어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978/0602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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