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부모님의 사랑

<칼럼리스트 / 탬파거주>
세상의 모든 것들에게는 끝이 있게 마련이지만 사랑만은 아무리해도 끝이 없다. 5월은 한국에서 지키는 가정의달이다.
사랑이란 우리들의 가정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며 남을 용서하고 배려하고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은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행복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사랑의 종류가 너무나 여러 가지이고 또한 여러 가지 유형의 사랑이 있지만 사랑 중에 단연코 으뜸가는 사랑은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자식을 향한 댓가를 바라지 않는 아가페사랑이다.
나와 같이 피를 나눈 형제 자매간의 사랑, 그리고 친구와 이웃, 지인, 이성과의 사랑은 주고받을 때는 좋은 듯 보이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없다고 생각되면 이내 등을 돌리고 떠나가 버리는 이해와 타산적인 사랑이다. 남․녀간 이성적인사랑은 서로가 뜨거울 때는 무쇠라도 녹일 것 같은 몇 천도가 넘는 태양열의 불꽃같지만 사랑이 식었을 때는 차가운 빙산을 이루어서 평생을 녹이려 해도 녹지를 않아서 가슴속에는 거대한 빙벽을 안고 살아가야한다.
부모님이 쏟는 자식사랑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도 자식들의 부모사랑은 소홀하기가 쉽다. 심지어는 우리부모님들은 맛있는 것을 먹을 줄 모르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 무지한자식들도 세상에는 많이 있다.
세상의 많은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부족한 사랑으로 인해 사랑에 몹시도 배고파하고 계시다. 모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에 눈물을 훔치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분들이다.
앞서에서 말했듯이 한국은 지금의 5월달이 가정의달이고 이 5월달을 어버이달로 정했다. 1956년 국무회의에서 어버이날을 지정했다. 처음에 어버이날을 (어머니날), 이렇게 부르니까 서운함을 느낀 아버지들이 아버지의 날도 제정해야한다고 이의를 제기하여 1973년 3월30일에 대통령령에 의하여 각종 기념일에 관한 규정이 제기되고 공포되어지면서 정식으로 (어버이날)이 선포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어머니날에 카네이션을 가슴에 다는데 이것은 1910년경 미국의 한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위해 교회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준데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붉은 카네이션은 어머니가 살아계신 경우에, 흰 카네이션은 어머님이 돌아가신 경우에 달고 다니는 상황이었으나, 한국에서는 최근 그냥 부모님에게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는 것으로 행해져오고 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가정과, 사랑, 은혜와 감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중에서는 세상의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부모님의 크고 넓은 사랑을 생각할 때에, 부모님의 사랑보다 더큰 사랑을 생각하기가 어렵다. 두 분의 사랑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어 우리는 부모님의 형상을 닮아 부모님과 닮은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출 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님에 대한 공경을 말하고 있다. 성경을 읽고 깨달은 사람이라면 십계명에도 적혀있듯이 부모님을 공경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성경말씀 외에도 공자, 석가모니, 맹자 등등 세계의 성인들 모두는 부모님께 효도를 게을리 하지 말고 마음과 정성, 사랑을 다하여 부모님께 효도를 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몇 년 전 어느 T.V뉴스를 통해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이 있었다. 집에 갑작스레 불이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급히 불을 피해 밖으로 뛰쳐나왔다. 나와서보니 자기의 아들 두형제가 미쳐 피해 나오지 못한 것을 알게 된 아버지와 어머니는 주변사람들의 만류에도, 이미 출입구까지 불길에 휩싸여서 소방관들조차도 구출을 포기한 위험한 불길 속으로 소화기가루를 뒤집어쓰고 뛰어 들어가 작은아들을 겨우 구했으나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두었고, 아버지는 불길이 너무 세었는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집이 다 타버리고 소방관들의 진화 작업이 끝나고 이제는 불속으로 들어간 아버지와 아들의 시체라도 찾으려고 수색을 하던 중 아버지와 아들이 화장실에서 발견되었는데 그 장면을 본 소방관들은 깜짝 놀랐고, 정말로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고 한다. 화장실 욕조 안에는 물이 가득차 있었고 그 물 안에 아들을 집어넣고 아들 입에 고무호스를 물려 숨을 쉬게하여 아들을 살리고는 집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서 자신을 희생하여 자신의 몸으로 욕조 위를 덮고 있었던 것이다. 그 부모님들은 오직 자식을 살려야한다는 부모로서의 사랑 말고는 딴생각이 없었기에 불속에 뛰어드는 그들을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은 이처럼 어떤 희생이나 고통도 달게 감수하면서 자식들을 보호하고 교육시키며 성장시켜주고 있다. 어떤 때는 심하게 자식들을 야단을 치기도하고 벌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모두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여기는 자식들을 위한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부인을 미망인이라 하고, 아내를 잃은 남자를 홀아비라고하며, 부모를 잃은 자식을 고아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의 어느 나라말에도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 그만큼 자식을 잃는다는 것은 말로도, 한 단어로도 표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세상의 모든 자식들은 모두가 부모님께 사랑을 빚진 자들이다. 여러분들의 어머니는 여러분을 세상에 낳기 위해 자신의 살을 찢고, 아버지는 댓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과 돌봄으로 자식들을 양육한다. 이제는 지금 이 시간에도 모든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위대한 부모님의사랑에 감사하며 부모님의 울타리가 되어드리는 자식들이 되시기를 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후회하며 슬피 울어본들 모두가 소용없는 짓이다.
myongyul@gmail.com <977/052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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