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꾸러기의 짧은 글 긴 생각> 인생이란

이경규목사 / 서울 새로운 성결교회 담임
자동차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 전진과 후진이다. 앞으로 쭉 가다가 막다른 길이 나오거나, 장애물이 나오면, 후진을 하여 방향을 바꾼다. 새로운 길을 찾고, 장애물을 돌아서 다시 전진한다. 인생을 잘 살펴보면 전진해야할 때가 있고, 후진해야 할 때가 있다. 앞에 장애물이 없으면 전진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후진하여 다른 길로 돌아간다. 그런데 우리는 늘 전진만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후진을 하면 잘못하는 것으로 판단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인생에서 후진은 꼭 필요하다. 후진이 없으면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우리의 인생은 끝이다. 하지만 후진이 있기에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다. 후진을 두려워하지 말자.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의 시간이라 생각하는 지혜를 갖자.

인생길을 걸어가면서 선택과 결정을 신중하게 하자. 하루하루가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며 선택과 결정을 내리자. 그리고 내려진 결정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으로 살아가자. 그것이 비록 작은 일일지라도, 우스운 일일지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잘 실천해 나가자. 그러면 작은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좀 더 큰일이 내게 다가와도 잘 감당하게 된다. 이런 자신감이 쌓이면서 큰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작은 일부터 시작하여 큰일을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성장의 과정속에 실수와 실패가 존재한다. 실수를 통해 겸손을 배우고,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체험하자. 그리고 내 삶의 경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자. 내 실수와 실패의 경험담이 누구에겐가 필요한 인생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세상 모든 일을 내 마음대로 다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에 유익함이 있다. 조급함을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새로운 일을 진행하다보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빨리 빨리 모든 일이 착착 진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런데 일이라는 것이 다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의 진행이 내가 계획한 방향과 속도가 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조급함이 생겨난다. 이런 상황속에서 한번 “세상 모든 일은 내 마음대로 다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읍조리며 마음을 다독여 보자. 그러면 조급함이 사라지고, 조금의 여유를 갖게 되면서 일의 방향을 수정하게 되고,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게 된다. 마음의 여유가 갖는 소중한 경험을 해 보자.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다.

내 손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자. 옛 선인들의 말씀에도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하나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인생을 잘 사는 비결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 능력이 다르다. 빨리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느리게 하는 사람도 있고, 적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신의 능력 안에서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잘 감당해 나가면 인생을 잘 사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자족하는 마음속에는 감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모든 능력이 내게 선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을 품게 된다. 이 감사의 마음이 우리의 인생에 믿거름이 되어 긍정을 향한 선순환을 일으킨다. 결과는 감사와 행복이다.

뒤로 물러서게 될 때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말자. 잠시 자신의 마음을 정비하고,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정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자. 조급함으로 소중한 시간을 잊어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말자. 이시간도 내 인생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인생의 경험으로 일기장에 기록해 놓자. 먼 훗날 이 시간을 되돌아볼 때 부끄럽지 않은 나였음에 뿌듯해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꼭 붙들자. 오늘 하루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 되도록 열심히 성실하게 살자. 내 옆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 <976/05202015>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