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칼럼> MB의 “내곡동 게이트”

<김원동칼럼> MB의 “내곡동 게이트”

이명박 대통령의 은퇴 후 거처할 새로운 사저 구입 및 신축문제로 정치권이 소용돌이친다.
청와대 입성 전에 살던 집 놔두고 아들(이시형)과 함께 요사한 불법적으로 탈세 편법까지 동원해가면서 내곡동으로 불리는 강남의 한 사저 신축지를 두고 새로 나온 신종어가 바로 “내곡동 게이트”다.
민주당은 “대통령 사저구입 의혹 진상 조사단”까지 만들어 현장을 방문한 야당의원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느라 난리다.
역대 대통령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은 퇴임 시 모두 대통령이 되기 전에 살았던 집으로 돌아갔고 특히 노무현은 생가가 있는 고향마을로 낙향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 앞에 밀짚모자를 흔들던 정겨운 모습을 보던 국민들에게 끝까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며 외고집대로 나가는 MB의 황당한 처신은 남다르게 와 닿을 것이다.
유독 이명박만이 유사이래 없는 엄청난 국민 혈세를 들여가며 사저 신축에 열을 올리는 행위를 보고 역사성도 모르는 몰염치한 행위라는 지탄의 소리도 나온다.
그리고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한마디로 MB를 “세금 도독 놈”이라는 극한적인 표현까지 최고회의라는 공석에서 쓰는가하면 트위터와 SNS 등에 “이명박은 세금 도독 놈”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글들이 봇물을 이루는 시점이다.
그리고 눈앞에 닥친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 악재로 등장해서인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까지 나서서 대통령 사저 국고예산 즉각 축소하라고 길길이 날뛰는 모습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아예 백지화하라는 정치권의 주장도 나오는가하면 법조계 출신인 이정희 의원은 문제의 사저신축을 관철하든 중단하든 내곡동게이트로 불리는 지금까지의 있었던 불법행위만으로 라도 퇴임 후의 형사상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련법조항을 들먹거리며 브리핑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할 말 하는 보수논객으로 관록 있는 중앙대 법대의 이상돈 교수의 거칠지만 조리 있는 말도 한 몫 한다.
이번 내곡동 사저비리사건은 한마디로 대통령이 직접 개입된 “대형게이트”라면서 쓴 소리를 네 질렀다.
“본인의 말대로 한 점 부끄럼 없는 완벽한 도덕적 정권이라면 퇴임 후 무엇이 겁나서 구중궁궐 속에 숨어살 이유가 있느냐”면서 국민들의 원성과 분노를 사가면서까지 철옹성 같은 사저를 지어 놓는다고 해서 국회에서 오는 청문회 출석요구통지서나 법원의 영장이 전달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그리고 최근 보도에 의하면 바로 문제의 땅 그 이웃에는 형님인 이상득 의원의 땅이 많다고 한다.
그러면 퇴임 후 필연적으로 닥칠 BBK나 4대강을 들먹이며 진실규명을 외치는 격한 시위군중이라도 몰려와 담벼락을 덮치려면 지하 터널을 통해 형님먼저 아우먼저 땅굴 속을 오가며 숨바꼭질하려고 그러는가, 그래서 그곳을 고집하며 국고를 탕진하려하는가!

김 윤옥여사도 풍수지리까지 봤다지만 그리 좋은 땅은 아닐 것이다.
필자가 생각건대 내곡동이라는 문제의 지명은 틀림없이 어느 날엔 가는 이명박 가족들이 복통을 치며 “내가 통곡하는 땅”의 줄임말이 될 것이니 필자의 점치는 실력은 두고 보면 알 것이다.
지금 전개되는 여러 가지 여건이나 상황으로 보아 그 집은 MB가 살집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 날엔가 필경 전세를 놓을텐데 그때 전세들 사람이 전세계약서를 작성하려면 교도소까지 찾아가 도장 찍어야 하는 수고가 따를 턴데”라는 인터넷상의 어느 네티즌이 띄운 댓글에 “옳거니 자네가 정답일세!”하고 무릎을 치며 한바탕 웃었다.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정권이라고 강아지가 들어도 웃을 말을 큰소리치던 양반이 뭐가 무서워 높은 담벼락 속에 숨어 살려는지 도무지 말이 앞뒤가 맞지 않으니 말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MB는 정말 못 말릴 사람이다. <803/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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