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감투(?) 과연 가문의 영광인가?

 발행인 이승봉 /

동포사회를 분열시키는 연합회와 평통

이승봉 발행인

요즈음 미주 한인사회에서 떠돌고 있는 핫 이슈는 미주한인회 총연합(이하 총연) 회장에 출마했던 김재권씨와 유진철씨의 부정선거 이야기와 지난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이하 평통) 선정자 발표가 이곳 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본보는 이 두 가지 사건 모두가 플로리다 동포사회에 도움은 커녕 분열과 반목으로 이어주는 분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사실 보도를 그동안 자제해 왔다.
그로부터 2주 후인 지난 6월 30일 시카고에서 100여명의 유진철 지지 회원들은 임시총회를 열어 김재권 당선자의 당선을 취소하고, 유진철 후보를 차기회장 당선자로 결정한 후 다음날인 7월1일 취임식을 가졌다고 한다. 한편 김재권 당선자도 오는 7월17일 미주총연 제25대 회장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인선과정에 대해 많은 동포들이 의구심을 제기하며 “누가 플로리다를 대표하고 있으며 또 누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앞장선 사람들이냐”며 많은 동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자칭 “한인사회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포사회 봉사는 나몰라라 외면한 체 마음에 가득 찬 명예욕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어떠한 수모도 감수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을 너무 모르는 무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기심과 탐욕 때문이다.
이에 본보는 왜 미주 총연 차기회장 투표 후 당선기사와 제15기 평통위원 명단의 보도를 자제했는지 플로리다 한인동포사회의 화합과 미래의 발전을 위해 밝힌다. <편집자 주>

부정부패 투성이 미주총연과 한심하기 짝이 없는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

지난 5월에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지난 5월 시카고에서 열렸다. 그리고 김재권 후보가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6월30일 시카고에서 열린 임시총회(유진철 후보의 지지자들이라고 함)에서는 김재권 후보의 선거부정과 관련, 참석자들이 무기명 투표로 김재권 후보의 당선을 무효화하고, 유진철 후보를 제24대 차기 미주총연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하고 다음날인 7월1일에 취임식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일반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식을 뛰어넘는 기인(?)들이 모인 미주총연의 문제는 매 2년마다 갖고 있는 총연 회장선거로 출마한 입후보자들은 당선되기 위해 전 미주에 속한 전현직 한인회장들에게 왕복비행기표와 호텔비는 물론 심지어 유흥비까지 울며 겨자 먹기로 줘야했으며, 얄팍한 회원들은 이를 기회 삼아 푼돈도 벌고 감투(?)도 한자리 차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찾아온 전현직 회장들이나 또는 각 지역사회에 많은 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현직 회장을 매수하는 입후보자 등 그동안 미주총연의 선거풍토를 지켜 본 동포들은 한인사회의 부정부패 선거의 대표적 온상이 총연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동포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미주총연 선거에 어김없이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 전현직 회장들도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이 서로 당파를 지어 원수같이 으르렁거리는 꼴불견의 모습을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할 수 있었는데 특히 이 기회를 통해 사적인 이익($)과 한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심한 전직 회장이 다수 있다는 것을 보고 이들이 한심하다기보다는 오히려 측은하고 불쌍한 마음으로 동정을 하고 싶은 기분이 앞선다.
이유는 플로리다 한인회연합회는 전현직 회장들이 모이는 친목 단체이지 동포를 대표하는 정식 단체는 아니다.
하지만 소수의 지능 낮은 회원들은 플로리다 한인사회의 최고 기관의 회장 혹은 부회장, 사무총장, 회원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깨에 서너개의 별을 단 개선장군처럼 이를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폼을 잡는데, 이를 본 많은 동포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친 머리에 꽃 꽂고 희쭉 희쭉 웃는 여자”로 생각하고 수근대는 소리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 있는 어떤 회원은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사실 연합회는 각 도시에 있는 현직 한인회장들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딱 한가지하고 있는 이것도 각 지역한인회의 도움을 받아 매년 돌아가며 체육대회를 주관하지만 대부분의 경비는 지역 한인회에서 부담하고 있어 항상 현직 회장들은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부분의 회원들이 감투욕심과 내 사람 심기에 급급해 항상 선거때만 되면 회장이라는 감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당파싸움으로 일관하면서 현재까지 지탱하고 있는 것은 “서로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감투욕심 때문이다.
이렇게 동포사회의 분열을 초래하는 문제의 집단으로 동포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는 연합회를 누가 좋아하겠는가!.
존경받는 연합회가 되기 위해서는 나를 버리고 동포들을 섬기는 진정하는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거듭나든가 아니면 체육대회에서 만난 연합회원의 말처럼 “동포사회에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워 말도 못하겠다. 말많고 문제 많은 연합회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나도 모르겠다” 라는 말처럼 문을 닫던가 양단간의 결정을 내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동포사회 분열 조장하는 평통 자문위원회 인선

플로리다 한인동포사회는 매번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이하 평통) 위원을 발표할 때마다 인선과정 그리고 소수의 부적격자가 위촉된 발표를 보고 갈등과 분열의 심한 진통을 겪는 것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통은 헌법기관이자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구인데 인선된 사람들조차 평통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어 평통이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를 모르는 동포들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긴 설명이 필요한 창설배경과 창설의의는 민주평통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uac.go.kr)에 들어가 보시면 나와있다. 참조하시기 바란다.

하지만 필자는 지면을 통해 특히 동포사회의 분열의 씨앗이며 갈등의 분화구로 인식되어 동포들에게 심지어 “똥통”이라고 불리는 자문위원 인선 자격을 설명한다. 1) 국내외 각지역에서 민족의 통일의지를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의 지도급 인사 및 이북 5도 대표 정당의 대표가 추천한 정당의 지도급 인사. 2) 주요 사회단체 및 직능단체의 대표급, 또는 구성원으로서 민족의 통일의지를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 3)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의지가 확고하고, 통일과업의 수행에 기여하였거나 할 수 있는 인사 등이다.

하지만 인선과정에 칼을 잡고 있는 총영사관조차 관할지역이 넓어 일일이 조사할 수 없어 평통 지역협의회 회장이나, 지역 한인회장, 연합회장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에 추천권한을 받은 인사들 하나같이 이를 이용해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을 추천하는데 이는 평통의 창설배경과 의의에는 상관없이 나눠먹기 식 논공행사로 끝없이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동포들 중에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본다. 또한 조국의 평화통일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조국을 사랑하는 한국인들 가운데 통일에 대한 전문가를 골라 뽑는 것이 아니라면 그래도 인선대상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인 가정생활이나 도덕성, 동포사회 기여도 등의 순으로라도 점검해 인선을 해야 옳지 않을까?.

위촉자 명단 발표때마다 들려오는 동포들의 반응은 “평통이 뭐예요. 그리고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 “와! 안 들어가기 잘했네, 이런 X이 다 들어 갔네”, “참 한심하구만, 동포사회에 하는 일도 없이 빌빌대며, 부모에게 불효한 X도 있네”, “가정도 깨고 자녀들에게 어려움만 주던 얘도 들어갔네”, “또 이 X은 누가 추천해서 올라간 거야, 참 한심하구만” 등 평통을 “똥통”의 집단으로 수준을 저하시키고 있는 것도 인사권을 가진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렇게 부작용을 양산하며 감투(?)를 사랑해 미국시민권자지만 한국 총영사관에 허리를 굽신거리며 차기 그리고 차차기 까지 보장을 받으려고 아부와 아양을 떨고 있는 한심한 사람들을 인선하는 것보다, 차라리 총영사관에 등록되어 있는 미국시민이 아닌 순수한 한국인 즉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지역을 선정해 제비뽑기로 인선을 하는 것이 공정한 인선일 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본다.
이유는 모든 동포들이 조국인 대한민국을 사랑하며 또 평화통일을 원하기 때문이다.

평통 위원들 모두가 똥통 자문위원이 아닌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해 힘쓰는 민주평통자문위원이 되기 바란다.
끝으로 바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우리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장례식장에 모인 동포들이 뒤에서 “그 X 잘 죽었어”보다는 “참! 아까운 사람이 죽었네”라는 말을 듣는 한인회장이나 단체장들, 평통위원들, 한인동포 지도자들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790.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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