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특별 기고문>  이스라엘 및 요르단 성지순례에 대하여 올리는 글

<김명열 특별 기고문>  이스라엘 및 요르단 성지순례에 대하여 올리는 글

 

지난 2월 6일자 플로리다 코리아 신문 7면의 하단 광고면에 실린,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단 모집의 안내 광고문이 유난히도 크게 눈에 들어온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신자나 천주교신자 등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관심을 끌며, 그 내용을 보면 그 성지순례 여행에 동참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킬만한 충분한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다행스럽게도 이 지역, 플로리다 주민들을 위하여 멀리에 있는 시카고의 하나여행사가 직접 주관하여 이번의 여행을 시행한다고 한다. 하나여행사는 이번뿐이 아니라 이미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지순례여행을 주관하고 성공리에 좋은 열매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믿음을 가진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곳에 가보고 싶고 그와 더불어 자신의 믿음과 신앙심을 고취시키고 업그레이드 시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성지순례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것은 성경에 기록되고 예언되었던 그 장소들을 눈으로 확인해보는 일을 통하여 성도들의 믿음이 더욱 견고하게 세워지고, 예수님이 죄악으로 물든 세상의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희생과 고통을 당하신 그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의미 깊은 여행이다. 때문에 여러분들께서는 지금까지 경험한 그 어떤 여행보다도 보람되고 유익하고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성지순례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믿음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현재의 믿음과 장래의 사역을 돌아볼 수 있는 순례의 여정이다.

성지라고 하면, 어떤 신을 숭배하거나 성인으로 여겨지는 어떤 사람을 숭앙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장소를 말한다. 흔히 그런 곳에는 영계(靈界)에서 온 환영, 환상, 기적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 형상과 유물이 보관되어있다. 오늘날에는 그런 장소가 사원이나 교회 같은 곳 일수도 있다. 그밖에도 건물의 한 부분에 숭배의 목적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어떤 사람들은 집안에 신성한 곳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동양과 서양의 일부 나라에서는 집안에 작은 제단을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기도나 명상을 하거나 제물을 바친다. 예를 들면 세계의 여러곳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족이나 친구를 기념하기위해 길가에 흔히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놓는다. 그런가 하면 좀더 세속적인 성격을 띈 곳으로 잘 알려진 전투를 기리거나 전쟁이나 그밖의 참사로 죽은 사람들을 기념하려고 만든 장소도 있다. 그런 곳들은 사람들을 깊이 생각해보거나 애도할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흔히 그것을 세운 사람들의 신앙과 종교관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것들을 성지라고 단정 짓기에는 좀더 많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성지라는 말은 한자로 성지(聖地)와 성지(聖址)로 구분될 수 있다. 그 말의 뜻은 거룩한 땅, 거룩한 장소, 거룩한 사적 이라는 의미이다. 성지(聖地)는 넓게는 거룩한 땅(Holy Land), 좁게는 거룩한 장소(Holy Place)를 뜻한다. 그리스도의 성지는 하나님의 구세사의 배경이던 곳과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의 배경이 된 장소를 의미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구원계획을 계승한 사도들의 발자취가 되었던 곳도 성지라고 한다. 성지(聖址)는 즉 거룩한 터, 거룩한 사적지, 혹은 유적지를 의미한다. 한국교회의 경우 창립선조들과 순교자들의 탄생지, 생활하던곳, 은신처, 감옥, 문초받던곳, 형장, 순교지, 묘소, 유명인이 늘 기도드리던 곳 등등의 많은 성지가 있다. 성지란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죽으심, 부활의 배경이 된 장소로서 초기 교부시대 그리스도교 문헌들에 종종 기록되어 있으나 성지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널리 사용된 것은 중세시대부터이다. 그리고 성지순례란 하나님과 관련된 거룩하고 성스러운 땅, 성지(팔레스티나)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리는 경신(신을 존경하고 경외하는)행위의 하나이다. 이같은 성지순례의 기원은 뚜렷하지 않지만 유대교에서 이스라엘 남자들이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등 매년 3번씩 예루살렘의 성전에 가서 그들이 수확한 곡식을 바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후 성지순례는 그리스도교 시대에 들어와서는 하나님에 대한 흠모와 숭상의 의미뿐 아니라 회개하는 행위, 성인에 대한 존경의 행위, 영적인 은혜를 받기위한 행위, 은혜에 감사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되어 왔다.

순례는 일반적인 여행이나 관광과는 차이가 많다. Pilgrimage라는 단어는 낯선, 혹은 타국의 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왔다.

처음 이 단어가 사용될 때는 멀고 낯선 곳을 여행하는 것을 순례라고 불렀다. 옛날에 멀고 낯선곳을 여행하는 이유는 둘 중 하나였다.

첫째는 장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라는 도로가 있다. 중국에서 나는 실크를 유럽에 팔기위해서 만들어진 길이다. 요르단에는 왕의 도로 ‘King’s Way’라는 것도 있다. 이번 성지순례 중에 보게 될 것이다. 이집트와 요르단 그리고 이스라엘이 만나는 에일랏에서부터 요르단 전지역을 관통해서 시리아의 다메섹까지 올라가는 길이다. 지금도 2차선의 폭이 별로 넓지 않은 길이다. 옛날에는 주로 낙타에 물건을 싣고 다니는 거상들이 다녔던 길이었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전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을 해서 가나안을 들어가기 직전 모압 평지를 갈 때도 바로 이 길로 오는길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또 다른 멀고 낯선 땅을 여행하는 이유는 종교적인 목적을 위해서였다. 아브라함이 갈대아우르를 떠나 가나안까지 오는 길과 같은 의미를 갖는 여행이다.

순례길은 재미있고 즐거운 소풍을 겸한 여행길이 아니다. 과거 오래전 야곱의 후손들이 400년만에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오는 것도 하나의 순례의 여행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성지순례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꿈이다. 평생을 읽고 듣 묵상하는 것이 성경말씀이다. 그 말씀 구절구절의 역사와 배경을 가진 땅을 밟아본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마음을 설레게 해준다.

성지순례는 실제로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장소들을 직접 가서보고 듣고 느껴보기 때문에 성경을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막연히 읽는 것과는 달리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직접 체험하며 듣고 상기하여 보게 됨에 성경의 말씀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을 받는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에 대해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그 배경을 알게 되고 역사적인 고찰을 하게 되니 말씀들이 마음가운데 확실하게 새겨지게 되어 얼마나 감동이 되고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가는 곳마다 말씀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은 성지순례만을 통하여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믿는 성경은 그저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 말씀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이고 생명을 주는 말씀이며 우리에게 풍부한 은혜를 주시는 말씀이다. 현장을 직접 보고 검증한다는 것은 내가 믿는 신앙에 절대적인 유익을 가져다 준다.

현대에 와서, 믿음의 신앙과 능력을 상실해가는 이 시대의 교회와 교인들은 이곳을 한번 순례해보기를 권한다. 재물의 유혹에, 명예의 유혹에, 잠깐 있다 없어질 쾌락의 유혹에 힘없이 나가떨어지는 고목같은 믿음이 아니라, 손목이 잘리고, 어깨가 잘리고, 목과 몸통까지도 잘린다 할지라도 남은 두 다리로 꿋꿋하게 서있는, 나무뿌리 같은 믿음을 간직한 예수님이나 제자, 사도,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성지순례를 꿈꾼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베들레헴, 성장하신 나사렛 동네, 제자들과 만나고 복음사역을 펼치셨던 갈릴리호수, 2천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는 것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일생의 기쁨이다.

수많은 신실한 기독교인들은 기념비적인 영적 체험을 위해 머나먼 거리, 만만치 않은 비용, 북적거리는 순례객들 사이에서 내내 줄을 서고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벅찬 가슴으로 순례길에 오른다. 자신의 힘들고 불편함은, 옛날 예수님이나 사도, 제자들이 겪고 고통을 당했던 그 아픔이나 고난에 비해서는 비하고 견줄바가 못된다. 그들은 오늘날의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서 헌신과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신 성인(聖人)들이시다.

이번 성지순례(이스라엘, 요르단)단 여행일정은 금년 11월1일부터 11월11일까지 10박11일의 일정이라고 한다. 이때가 이곳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와 계절이라고 한다. 성지순례를 통하여 함께 여행을 온 새로운 믿음의 친구도 만나고 간증도 나누며, 주 안에서 형제 자매간 사랑을 나누는 것 또한 보람된 일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복된 여정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이번 기회에 꼭 참석을 하여 성지순례를 다녀온다면, 자기의 믿음도 많이 성숙되고 보이지 않게 얻는 것이 시간과 금전적인 투자 이상으로 엄청나게 클 것이며 천국을 향한 믿음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줄로 믿는다.

상세한 안내나 문의는 플로리다 코리아의 광고문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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