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 미국 고용시장에 본격 직격탄
트럼프 한해 100만명 4년간 400만명 추방시 노동력 급감
경제정책 연구소 400만명 추방하면 일자리 590만개 대폭 감소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으로 100만명이상의 이민노동력이 미국을 떠났거나 잠적해 미국의 고용시장에 본격 직격탄을 가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일자리는 5월부터 급감하더니 6월에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8월에도 2만 2000개 증가에 그쳐 경제전체를 불경기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보다도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이 미국고용과 경제에 더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거나 취업하고 있는 이민노동력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반년만에 120만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급속 냉각된 일자리 불안에 직접 요인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첫 6개월동안 미국을 떠난 불법체류자들이 160만명이라고 밝혔는데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이민노동력은 그 기간중 120만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자들이 노동력에서 빠지면 합법 이민노동자들과 미국 태생 시민권자들까지 일자리가 줄어든다.
불법취업자 50만명이 빠지면 미국태생 근로자들도 4만 4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으로 미국경제에서 일자리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일자리 상황을 보면 지난 5월 고작 1만 9000개 증가로 당초 발표됐던 14만 5000개 증가에서 10분의 1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1만 4000개로 하향조정되더니 이번에는 아예 마이너스 1만 3000개로 다시 조정되면서 팬더믹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감소를 기록했다.
7월에는 7만 9000개 증가로 되살아 나는 듯 했으나 8월에는 2만 2000개 증가에 그치며 미국고용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입증해 줬다.
더욱이 불법체류자 체포추방작전이 앞으로 더 가속도를 내면서 이민노동력 급감에 따른 미국 고용시장의 급속 냉각은 더 심해질 것으로 경제 연구소들은 경고하고 있다.
EPI(경제정책연구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언대로 한해에 불법체류자들을 100만명씩 체포추방할 경우 4년간 400만명 이상 이민인구가 급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불법체류자 400만명을 추방하면 미국내 일자리는 4년간 590만개가 감소할 것으로 EPI는 추산 했다.
불법취업 노동자 330만명이 미국을 떠나면 미국태생 근로자들도 26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돼 4년간 59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게 된다고 EPI는 경고했다.
특히 불법취업자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건축업에서 220만명, 보육시설에서 54만 8000명이나 일자리가 줄어들고 식당과 호텔 등 서비스업, 농장 등에서도 심각한 일자리 감소와 구인난을 겪게 될 것으로 EPI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