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졸학위 없어도 채용하는 회사들 급속 확산 ‘성인의 62% 학사학위 없어’

미국 대졸학위 없어도 채용하는 회사들 급속 확산 ‘성인의 62% 학사학위 없어’

구글, IBM, GM, 월마트, 델타는 조종사에도 대졸학위 요구조건 폐지

미국 성인 62%나 학사학위 없어, 학위보다 기술 위주 채용 확산

미국 성인들의 62%나 학사학위가 없는 상황 때문인 듯 대졸 학사학위 없어도 채용하는 회사들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25세이상 성인들 가운데 대졸학위 없는 비율은 아시아계는 41%로 가장 낮은 편이나 히스패닉은 79%, 흑인 72%, 백인 6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이제 대학졸업장, 학사학위가 없어도 기술, 경력을 보고 인재를 채용하려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델타는 조종사들까지 채용 조건에서 학사학위 소지 요건을 없애 버렸으며 구글, IBM, GM, 월마트 등 공룡기업들도 대부분의 직종에서 대졸학위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들 대기업들은 학위를 보고 채용하기 보다는 스킬과 경력을 기반으로 직원들을 뽑는 것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델타 항공의 경우 조종사 모집에 7500명이나 응시했는데 인터뷰한 최종 후보들 중에 150명이 학사학위가 없는 사람들로 추후 밝혀졌지만 델타는 면접했던 150명 가운데 70%인 105명에게 일자리를 오퍼하고 채용했다.

이는 공교롭게도 학사이상 학위를 갖고 있는 최종 합격자와 거의 같은 규모였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 대형 의료장비 업체는 학위 불문 신규 채용을 실시한 결과 학사학위가 없는 비율이 의외로 IT 부서가 50%로 가장 높았으며 제조공급부서가 26%, 인사관리는 20%의 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대졸학사학위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고 채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배경에는 25세이상 성인들 가운데 학위 없는 사람들의 비율이 62%나 되고 실제로 학사학위 없이 채용된 근로자들이 더 나은 실적을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했다.

미국에서 25세이상 성인의 경우 대졸학사학위가 없는 비율은 전체 6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는 40.8%로 가장 낮아 고학력자들이 많은 반면 히스패닉들은 79%나 학사학위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흑인들은 72.5%, 백인들은 62.1%가 대졸 학사학위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졸학위 없는 비율은 55세이상이 67.2%로 가장 높지만 35세에서 54세 사이도 58.3%나 되고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젊은층에서도 58.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대졸학사학위를 불문하고 채용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대학 등록률이 떨어지고 있고 이민노동력의 유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출생률도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 등록률은 2009년에는 고졸자들의 70%나 됐으나 2022년에는 62%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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