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수 회장 새해 인사말> 존경하는 플로리다 동포 여러분!

<신광수 회장 새해 인사말> 존경하는 플로리다 동포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한인회 임원진 이사진 그리고 전 한인회장님 및 단체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부족한 저를 다시한번 한인회장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오늘은 전 미국에서 최고의 흥행이 이루어지는 슈퍼볼이 있는 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2 년반 한인회장을 하면서 관심과 격려 칭찬 그리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동포들의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반면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물질이 요구되는 자리임을 깨달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임기를 마치고 다시 제 생업인 비즈니스에 몰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만나왔던 수많은 분들의 조언 그리고 저를 따라 함께 움직이는 우리 임원들의 결의에 찬 함성을 마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동포들과 임기 끝 날까지 함께 모든 것을 짊어지겠습니다.

지난 제31대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는 지난 2년간 한달평균 1회 반의 행사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3.1절 기념식과 6.25 한국전쟁 기념식, 8.15 광복절 기념식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 공식행사와 ASIAN FESTIVAL 과 같은 탬파시의 지역 문화행사 그리고 동포들을 위한 한인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와 추석 대잔치 등을 진행했으며, 또한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함께 순회영사를 실시하여 많은 동포들의 숙원업무를 도왔습니다.

재향군인의 달(Veterans day)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빙하여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며 뜻깊은 날을 만들었습니다. 참전 용사 가족들이 보내온 편지는 많은 이들의 감동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 한인회의 대표적 브랜드인 K-VOICE FLORIDA 시즌 2와 3는 자랑스러운 한국 문화를 이곳 플로리다에 알리며 공공외교의 장을 열어 현지문화와 한국대중문화의 융합에 큰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한인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 1 탄과 2 탄은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은퇴지로 선택한 동포들이 그동안 모르고 있던 미국생활의 행정적인 부분을 일깨워 주었으며 또한 공동체의 필요성과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8월에 플로리다를 강타했던 태풍 Idilia를 2022 년도 에 플로리다에 상륙했던 태풍 Ian 때처럼 Social Media와 비상 연락망을 통해 예상 지역 동포들에게 태풍대비 메뉴얼 그리고 대피 장소들을 빠르게 제공하여 큰 피해를 예방하였으며 한인 동포들의 피해 유무를 확인하여 지방정부와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에 연락을 취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복구를 도왔습니다.

함께 한인회와 동포들을 위해 생업이 있음에도 시간과 재능, 물질을 헌신하신 한인회 임원, 이사와 플로리다 한인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년전 2022년 새해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가 동포 여러분에게 제시했던 한인회의 근간이 되는 동포들을 향한 우리의 철학과 가치는 주변의 다양한 변화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확고합니다.

또한 핵심적 가치인 한인공동체 만들기(한인회관) 노력은 이 시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2024 년에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한인회관건립추진 해로 만들겠습니다.

두려움은 우리의 울타리를 안전하게 하지만 뒤로 더 후퇴하게하고 보상받는 미래를 만드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용기 있는 결심은 우리와 그리고 다음세대를 위한 한인 공동체(한인회관) 라는 귀한 자산을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만든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의 미주최초 한인 공동체인 파차파 캠프처럼 우리 한인회가 추진하는 한인공동체 그 중심에는‘한인회관’이 만들어 질것입니다.

이 한인회관은 한인 공동체의 요새이자 플로리다 동포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것이며 한글학교를 개설해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주변에는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교회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병원, 한인동포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켓 등 여러가지 시설물들이 들어설 것입니다. 또 공동체 건물에서는 한인동포들을 위한 각종 행사가 자주 열릴 것이며, 결혼식과 생일 축하연도 열리는 등 그야말로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 공동생활의 센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바로 용기 있는 결심입니다. 그리고 그 결심에 의한 행동입니다. 동포 여러분과 함께 라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동포 여러분!

미래 세대들을 위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의 요청에 우리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한인회관 건설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자 의무입니다.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입니까? 5000년 역사 중에 수많은 전쟁을 겪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지배를 받은 시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100년 전에 식민지 지배를 받던 나라도 아니고, 74년 전에 전쟁을 한 나라도 아니고, 50년 전에 가난한 나라도 아니고, 독재의 나라도 더 이상 아닙니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 선조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꿈을 잃지 않고 싹을 틔우고 가꿔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풍요로움만 만끽할 게 아니라 오늘을 위해서 희생한 선조들의 염원과 그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이어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에도 이 번영을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는 하나로 뭉쳐 회관을 건립해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 해낼 수 있습니다.

2024 년 희망찬 새해에 꿈의 실현을 위해 우리 모두 다 함께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설 잔치에서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장 신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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