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마약은 인생을 망치고 패가망신의 지름길.

<김명열칼럼> 마약은 인생을 망치고 패가망신의 지름길.

7분에 한명씩 사망시킨다는 펜타닐은 아편을정제하여 만든 헤로인보다 무려 10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가격이 1달러에서 5달러정도로 저렴하며, SNS에서 알록달록한 색깔로 유통되어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펜타닐로 인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사람이 늘며 좀비랜드라는 지역이 생길정도다. 심지어 최근 6년사이 미국내 사망자만 무려 21만명이 생겨났고 18세에서 40세 사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펜타닐 최대 제조국인 중국이 단속을 소홀히 하며 신 아편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저는 20살 마약중독자입니다. 빠져나올수 없는 올가미에 걸렸습니다. 오늘도 마약을 찾아 헤매고 있는데 제 인생이 완전히 무너졌어요. 제발 저좀 살려주세요” 이 글은 마약에 중독된 어느 20대 대학생의 호소이다. 병원에서 프로포폴 마약주사를 맞은뒤 중독된 학생은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마약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마약에 중독된 뒤에 평범한 하루는 생각할수도 없다. 젊은 청소년들이 마약 위험성에 대한 무지로 정신이 황폐화돼 살려달라고 구원을 요청하고 있는 시대에 이르고 있다.

과거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수리남’이 인기를 모은 데다 유명 작곡가, 아이돌 등이 마약투약으로 적발된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국내 마약범죄 실태에 대한 우려 섞인 관심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옛 말이다.

유엔은 인구 10만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일때 마약청정국 지위를 부여하지만 한국은 이미 2016년 이 수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2월 9일과 10일의 TV조선 및 채널 A, KBS, MBN, YTN 등등 의 TV방송들은 유명배우 유아인씨가 프로포폴 상습투약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으며, 소변검사에서도 대마초 흡연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날이 갈수록 상습성 마약문제가 사회와 국가간의 문제로 심각하게 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인해 요즘 한국에서는 마약사범들의 단속이 강력해졌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 비례해,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범죄가 국가적 리스크로 확산되기 전에, 전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마약이 관리 가능한 임계치를 넘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면 크나큰 사회적 병폐로 번져날 우려가 있으니, 미래세대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마약으로 생겨나는 일들은 유독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 태국, 필리핀, 미국등등 전 세계적인 문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일로, 펜타닐중독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뉴저지주 웨스트 필드의 루즈벨트 중학교의 한 교실 에서 미술교사 프랭크 톰슨(57)이 마약과다 복용으로 약에 취해 학생들 앞에서 쓰러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미 NBC방송이 지난달 9일 보도했다. 이를 인지한 학교측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으며, 마약과다 복용시 해독제로 사용하는 ‘나르칸’을 톰슨에게 처치해 상태를 호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수사관들은 톰슨의 교실 옷장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다양한 마약관련 도구를 확보했으며 곧바로 톰슨을 마약관련사범으로 기소했다.

미국에서 다섯번째로 큰 도시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에는 허리를 굽히고 팔을 늘어 뜨린채 비틀거리며 거리를 헤매는 마약중독자들의 모습이 불쌍하고 안쓰럽게 보인다.

얼마전 우연히 유튜브 동영상을 보게됐는데,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할 정도의 눈을 의심할정도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남녀 중독자들의 모습이 3Km이상의 긴 거리를 누비며 현대판 좀비같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곳은 뇌를 손상시키는 펜타닐(Fentanyl Citrate) 중독자들이 많아 이 도시의 일부 지역은 그야말로 ‘좀비 랜드’로 불릴 정도다.

1959년 개발된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말기암처럼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에게 주로 처방된다.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200배 이상의 효능을 갖고 있으며 주로 치료 마지막 단계에 사용된다. 때문에 별다른 이유없이 최근에는 10~20대 청소년들에게

처방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치료가 아닌 마약용도로 잘못 처방된 건수가 그만큼 늘어난 방증일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펜타닐 중독은 이미 미국에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됐다. 미국 18~49세 청장년층 사망원인 1위가 펜타닐일 정도다. 펜타닐은 아주 극소량만 투여해도 말투가 어눌해지고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없으며, 뇌신경이 마비되어 이성을 잃을 정도다. 이를 과다 복용할 경우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데, 이로 인해 사망자수가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는 자살이나 총기사고, 차량사고보다 펜타닐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훨씬더 많은 셈이다.

오늘은 독자들이 모르고 있었던 이야기로, 필라델피아 켄싱턴 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있다. 이 거리를 사람들은 ‘좀비 거리’로 부르고 있다. 진짜 좀비가 아니라 좀비처럼 변한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사람들은 지난 2019년부터 갑자기 폭증하기 시작했다. 약에 취해 좀비처럼 변해버린 노숙자들이다. 거리나 공원의 곳곳에는 그들이 쓰고 버린 주사기들이 즐비하게 굴러다니고, 심지어는 거리 이곳 저곳에는 주사기 수납통(Needle Drop Box)이 놓여있다. 거리 한복판에는 노숙자들의 텐트가 즐비하고 텐트 주변에는 약물에 취한 사람들이 정신이 몽롱한 채 무의식적으로 몸의 중심을 가누지 못하고 흐느적대고 있다. 영상을 보면 마약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녀들이 아무렇게나 나뒹굴 듯 쓰러져 있다. 또 마약을 흡입하거나 쓰레기통을 뒤져 마약 잔여물을 찾는 듯한 사람들도 있다. 또한 젊은 여성들이 상반신을 노출한채 비틀거리거나 남자와 뒤엉켜 마치 무법천지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벌건 대낮에 발생한 것이어서 보는 이들을 더욱 놀라게 해주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18세기 미국의 수도였을 만큼 미국 최초의 문명이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았던 곳이며, 지금도 미국 5대도시중 하나다. 그러나 급격한 양극화에 밀린 도시의 패배자들이 아름답고 유서깊은 필라델피아의 유산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마약, 영어로는 Drug 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좁은 의미로는 환각과 중독을 일으키는 알칼로이드만을, 즉 아편만이 진정한 의미에서 ‘마약’이라고 말한다. 일반인들은 거의 대부분의 향정신성 약품 및 중독성이 있는 알칼로이드 모두를 일컫는 말로 사용한다. 마약은 그리스의 의사 갈렌이 만든 마비와 감각 상실을 일으키는 약이다. 갈렌은 맨드레이크 뿌리, 알테쿠스 씨앗, 양귀비 차를 마약의 재료로 사용했다. 마약은 원래 고통을 줄이고, 감각을 둔하게 하거나 수면제 같은 역할을 하는 모든 약품을 말했다. 마약의 첫 사용은 1600년전 이었지만, 마약은 1926년에 마약으로 기록되었다. 마약은 많은 종류가 있는데, 마약의 가장 일반적인 두가지 형태는 모르핀과 코데인이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아편의 염기로 만들어진 합성마약은 펜타닐, 옥시코돈. 트라마돌, 페티딘, 하이드로코든, 메타돈, 하이드로몰폰 등 이렇게 7개다.

그렇다면 마약이란 무엇인가? 마약은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금지되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각 나라마다 규정도, 정의도 다르지만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는 4가지 항목을 들어 마약으로 규정한다. 첫째, 중독성이 있는가. 둘째, 내성이 존재하는가. 셋째, 금단증상이 존재하는가. 넷째,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에도 해악을 끼치는가. 이렇게 4가지 항목으로 마약을 규정하고 있다.

정확히 몇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어야 마약으로 분류된다는 기준이 정해진 건 없지만, 보통 2~3개 이상 해당되면 마약으로 분류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또한 마약은 사람의 정신을 해치는 강력한 중독 물질인 만큼 국가마다 다르게 규제를 하고 있다.

다음은 마약이 극히 위험하다는 이유를 정신건강 의학과 이종덕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설명드리도록 하겠다. 마약은 뇌에서 사용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관련되어 있는 뇌의 신경망인 보상회로에 변화가 생겨서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 물질이다. 어떤 물질에 대해 중독이 된다는 것은 그 물질에 대한 추구가 강해지고, 통제력 발휘는 점차 약해지며, 내성과 금단현상을 경험하면서 더욱더 그 물질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내성은 어떤 물질을 같은 양만큼 사용하였을 때 얻게 되는 효과가 점점 줄어들어서 점점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는 현상이다. 금단은 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면 신체적 심리적 불편과 불안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질을 결국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현상이다. 마약이 무서운 이유는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약을 사용하게 되면 이에 대한 의존과 조절적 상실이 쉽고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마약은 또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변형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마약은 동기와 정서와 관계되어 있는 뇌영역적인 ‘변연계’가 조절과 통제력 발휘와 관계되어있는 뇌영역인(측두엽)등을 포함하여 뇌 전반적으로 손상을 야기한다. 마약으로 인한 뇌 손상은 마약을 끊더라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특히 뇌가 아직 성숙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마약을 사용할 경우 뇌 손상은 더 심하게 나타나게 된다.

마약에 대한 중독 현상은? 마약류에는 중추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키는 코카인, 암폐타민 등의 흥분제, 중추신경계의 선별적 저하를 일으키는 헤로인, 밀르핀 등의 아편류, LSD등의 환각제, 본드 등의 흡입제, 그리고 대마초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마약의 종류에 따라 각기 다양한 양상의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마약을 사용하였을 때의 증상도 있지만 마약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금단증상 역시 나타나게 된다. 마약과 관련한 증상들로 흔히 호흡, 심장박동 등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신체증상을 경험하며 때로는 호흡억제와 같은 증상들로 인하여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온도감각과 통증감각 등의 지각적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며 환시 등의 환각을 보이기도 한다.

지나치게 졸립거나 이완되기도 하며, 반대로 잠을 못자거나 생각이 빨라지고 명료해 지는 듯 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집중력 등의 인지적 영역에서 변화를 느끼기도 하고, 통제력 발휘가 어려워 행동조절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감정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하고 우울감이 강하게 오기도 한다. 만성적으로 코카인과 같은 마약을 사용하는 경우 즐거움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만성적인 무기력 상태가 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마약사용의 증상은 결국 ‘중독’ 그 자체이다. 마약사용은 반드시 신경계에 흔적을 남기게 되며, 마약으로 인해 중독적인 뇌와 몸이 되는 경우, 중독에서 회복되는데 까지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문학 작가 김명열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348/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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