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칼럼> 40여년전 오늘, 8월18일에 무슨 일이 있었지?….

<김명열칼럼> 40여년전 오늘, 8월18일에 무슨 일이 있었지?….

오늘이 8월18일이다.

8월18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날이 무슨 날이지?” 하고 의문점을 가질 줄로 안다. 맞는 말이다. 평범한 일상속에 지내다보면 과거에 있었던 큰 사건이나 사고 및 충격적인 일들도 자연히 뇌리속에서 사라지고 잊혀 지게 마련이다.

지금현재 연령적으로 60~70세가 넘는 노년층들은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놀랍도록 충격을 주었던, 북한 병사들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시간과 세월이 많이 지나다보니 그러한 충격적인 사건도 역사속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과거라는 천막속으로 들어가 우리들의 시야와 뇌리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세상의 역사는 매일매일 각종 사건이나 특별히 주목할 만큼 일어난 모든 일들이 역사라는 단어속에 기록된다.

역사란 무엇인가? 이 거창한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란?. 옛날이야기 또는 과거의 사실 정도가 고작일 수도 있다. 물론 E.H Carr가 그의 책 “역사란 무엇이가(What is history?)를 통해 그 유명한 명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부단한 대화라고 정의를 내린 것 정도는 기억해낼 수 있다. 그러나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개념으로 설명한바 있다. 그것은 인류사 전체를 아우르는 커다란 카테고리를 설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개념이다. 그러나 미시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일강의 범람 때문에 이집트에서 태양력과 기하학, 건축술, 천문학이 발달하였다는 것은 도전과 응전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예술사에서 보이는 사조의 뒤섞임과 되돌림은 그런 논리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역사는 인류사회의 변천과 흥망 성쇠의 과정, 지난시대에 남긴 기록물, 그리고 이를 연구하는 학문분야 등을 가리킨다. 또 인간이 거쳐온 모습이나 인간의 행위로 일어난 사실을 말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그럼 나는 여기서 지난시대에,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에 일어났던 사건, 즉 인간의 행위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드리고자 한다. 판문점 북괴군의 도끼만행사건은 1976년 8월18일, 판문점 인근의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북한군 30여명이 도끼를 휘둘러 미루나무 가지 치기를 감독하던 주한 미군장교 2명을 살해하고 미군 및 국군장병 여러명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사건의 발생경위를 먼저 살펴보자면, 문제의 미루나무는 당시 공동경비구역에서 25년생 15m높이의 나무로서 한국과 북한 양측이 상대방을 감시하기 위한 시계 확보에 지장을 주고 있었다. 유엔군 측 주한미군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안의 제5관측소에서 제3초소와 비무장지대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 3개초소에 둘러싸인 제3초소 부근에는 미루나무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 있어 이를 제대로 관측할 수가 없었다.

1976년 8월18일 오전 10시경 주한미군 경비중대장 아서 조지 보니파스(Arthur George Bonifas)대위를 비롯해 소대장 마크 토머스 배럿(Mark Thomas Barrett) 중위 등 2명과 부사관과 병 4명 등 11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남쪽 유엔군측 제3초소 부근에서 시야를 가린 미루나무의 전지작업을 하는 대한민국 노무자 5명의 작업을 감독, 경비하고 있었다. 그때 북한군 장교 박철중위와 다른장교 1명, 그리고 15명의 부사관과 병이 나타나 작업 중지를 요구하였다. 미루나무의 위치가 유엔군측의 관할에 속했기에 보수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보니파스 대위는 경비중대장 직권으로 작업을 계속 하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그때 북쪽 인근 초소의 인민군 부사관과 병 20여명은 경비병력을 요청받고 트럭을 이용하여 도착했다. 북한군 박철중위의 재요구를 보니파스 대위가 거부하자, 박철의 공격명령에 따라 인민군 부사관과 병들은 트럭에 실어 가지고온 곡괭이, 몽둥이와 함께 노동자들이 작업에 쓰려고 가져왔던 도끼 등을 빼앗아 휘두르며 기습하였다. 이들은 유엔군측 지휘관과 장병들에게 집중공격을 가하여 경비중대장 아서 보니파스 대위와 배럿 중위가 이마에 중상을 입고 이송중 사망하였으며, 주한미군 부사관과 병 4명, 국군장교와 부사관 병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유엔군 트럭 3대가 파손되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백악관에서는 워싱턴 특별대책반이 소집되었으며 미국 국무부와 함께 “이 사건의 결과로 빚어지는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도 그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공동성명을 당일에 발표했다. 또한 제럴드 포드 미국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스틸웰 주한미군사령관은 문제의 미루나무를 베고 공동경비구역내 북한군이 설치한 불법 방벽(바리케이드)을 제거하기 위한 폴 버니언 작전을 기본으로 F-4, F-111, B-52 폭격기, 미드웨이 항공모함 등을 동원하는 대규모 무력시위 계획을 수립하였고, 전투준비태세인 데프콘 3이 발령되었다. 이러한 대결 상태에서 유엔군사령관 스틸웰 장군은 미루나무 절단작전인 풀 버넌 (Paul Bunyan)작전을 8월21일 실행하도록 명령하였다. 폴 버넌작전은 미2사단 병력과 한국군 제1공수 특전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시작되었다. 8월21일 오전 6시4분경 이들 특수임무부대가 트럭을 타고 공동경비구역으로 들어가면서 작전은 시작되었다. 7시40분경 공병들에 의해 미루나무가 절단되었고, 8시30분경 이 작전에 투입된 모든 병력이 철수함으로서 작전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미루나무 절단작전인 폴 버넌작전을 수행하는 그 이면속의 한편에는 속 시원하게 북괴군들을 응징한 숨어있는 비화가 있어 이곳에 참고로 소개하여드리도록 하겠다. 앞서도 설명했듯이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 1976년 8월18일, 판문점에서 북괴의 도끼만행사건이 일어났다.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시계(시야) 확보를 위해 미루나무가지 치기를 하던 미군들에게 북괴가 시비를 걸어와 미군장교 두명을 도끼로 무자비하게 내려쳐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박정희대통령은 즉시 철모와 군화를 준비시켰고, 다음날 3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그 유명한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란 명 연설을 하게 된다. 미군도 자국의 장교 두명이 살해된 사건을 그냥 넘길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된 그 미루나무를 공개리에 절단하는 폴 버넌(미국 동화속 나무꾼의 이름) 작전 이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전략자산이 총동원된 응징작전이 고작 나무한그루 자르는 것이라니…….어이가 없을 정도로 뜻밖이며 기가 찰 노릇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박정희대통령은 너무나 어이가 없었고 이해가 안 되었다. 이에 박대통령은 당시 스틸웰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미루나무절단 작전의 경비는 우리 국군이 담당하겠다고 제안했다. 스틸웰 사령관은 비무장을 전제로 박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박대통령은 국방장관을 통해 50만원의 격려금을 제1공수여단 박희도 준장에게 하사하고 별도의 보복작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종헌소령을 지휘관으로 엄선된 64명의 특전사 장병들의 결사대를 편성하고 보복작전이 시작됐다. 분해된 M16과 수류탄을 숨기고 미병사 카튜사복장으로 위장한 후 미군의 미류나무 절단작업의 경호 임무에 투입되었다. 나무 절단이 끝날 무렵, 우리 특전사 장병들은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전광석화처럼 재빠르게 분해된 M16총을 조립한 후 실탄을 총에 장전하고 쏜살같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초소로 돌진하여 적군의 초소 4개(5,6,7,8)초소를 완전히 박살내 초토화 시키고 유유히 복귀하였다. 만약에 적군이 있었다면 보는 대로 사살하라는 명령이 있었는데, 막상 그곳에 침투해보니 적군들은 미리 대피하고 없었다. 북한군은 졸지에 벼락 맞듯이 우리국군의 기습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아무런 저항도 못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군을 제지하던 미군장교를 우리국군들은 총뿌리를 그의 앞에 들이대고 ‘함부로 나서지 말라’며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군은 이 사건을 문제 삼아 박대통령에게 박희도장군의 처벌을 요구하였으나, 박대통령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오히려 박대통령은 일촉즉발의 위험상황에 대비해 우리 장병들을 그대로 보낼수 없어서 그랬노라고 되려 큰소리를 쳤다.

그후 며칠 후에 김일성은 6.25 휴전이후 처음으로 미군측에 유감과 재발 방지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제 결론을 맺으면서 나도 한마디 하고싶다 ‘평화란 이렇게 지키는 거다’라고…… 저쪽 북한의 미친개들은 40여년전보다 더 지금은 훨씬 더 미쳤고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그러한 미친개들을 몽둥이가 아닌 먹이(북한 원조=퍼주지 못해 안달이 났다)로 달래야 한다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최고 위정자를 비롯하여 장관 및 국회의원들 조차 미쳐서 난리치는,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하다.

아울러 화딱지나게 하는 일이 또 하나 있다. 최근 들어서 좌파정권인 문재인정부나 좌파성향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한미연합군 군사훈련이나 한미동맹을 없애고 주한미군 철수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언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적화통일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질지 아무도 모른다.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의 보이지 않는 위협으로 대한민국의 설 땅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법은 한국과 미국간의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되는 것이 오로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이다.

그런데 오늘도 좌빨이나 좌파정부 및 위정자들은 한미동맹을 없애자고 눈에 불을켜고 으름장을 놓으며 설치고 난리를 치고 있다. 북한이나 한국의 좌파들이 원하는대로 만약에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북한은 기다렸다는 듯이 남침을 시도하고 적화통일의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야수의 이빨처럼 무력으로 남한을 흡수 통합할 것이다. 또 아울러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은 ‘싸우고 빼앗길래? 아니면 고분 고분 말썽부리지 않고 그냥 내놓을래?’ 하며 협박해올 것이다. 미국은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에 일본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한미동맹이 깨지면 중국이 한국을 가만히 놔둘 것인가?. 좌빨이나 문재인정부는 아시아 강대국인 중국과 관계를 유

하며 버티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은 종주국 행세를 할 것이며, 반면 미국과 일본은 우리의 적국이 될 것이다. 그뿐 아니다. 달러가 빠져나가고 외국기업은 물론 한국기업, 한국의 돈도 다 빠져나간다. 국제적인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주식도 폭락할 것이다. 국가안보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북한은 60만의 대한민국 국군보다 2만8천여명의 주한 미군을 더 두려워한다. 한미동맹이 깨지면 불가피하게 대한민국의 국방비는 지금보다 몇배가 더 소요되며, 장병들의 근무연한도 북한처럼 10년으로 연장해야 할 것이다. 남북이 통일되고 우리국력이 세계 4위나 5위가 된다 해도 대한민국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 이웃에 강대국이 있는 나라는 다른 지역의 강대국과 동맹을 맺어 국방을 유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상, 북한의 남침이나 핵 위협에서도 벗어나려면 한미동맹은 필수적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땅의 퇴폐한 국민 도의와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5천년 보릿고개 가난을 이땅에서 몰아낸 박정희 대통령이 오늘따라 더욱 그분이 많이도 그립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1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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