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 12월을 보내며………………

<김명열>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 12월을 보내며………………

금년도, 2020년의 12월달 한장 남은 달력마저 마지막 남은 나뭇잎처럼 떨어질 때가 되면 사람들은 무리지어 그 아쉬움과 한해를 보내야만 하는 서운함을 달래야 한다. 한 해의 끄트막머리에 서게 되면 회한이 서려 뒤돌아보게 되는 날들, 내 딴에는 열심히 살았지만 쌓인 것이 없고, 금년 한해도 성공적으로 살지 못한 것 같은 허무한 기분과 실패감에 어느덧 마음속에는 겨울 추위속의 찬바람 같은 냉기가 찾아들기 때문이다.

이때쯤 한 해의 성공을 가늠해 보는 때, 자기 자신은 성공했다고 자부하는 어느 정치인이 테레사 수녀에게 했다는 질문과 테레사 수녀의 대답을 생각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당신이 하는 일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가끔씩 좌절하거나 실망을 한적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어떻습니까?”

“천만에요. 전 실망하거나 좌절한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성공의 임무를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임무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물어가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일의 성과에 대해 회의를 느껴 좌절하고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날들에 대해 자신은 어떤 의미를 두고 살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조물주인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성공의 임무를 다 하라고 세월과 시간을 주신 것으로 착각하며 살았던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선하게 살면서 하나님의 뜻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하면서도 사랑의 임무를 잊고 자신의 이기적 사고에 젖어 성공의 임무에 촛점을 맞추어 세월을 보내기도 한다.

금년 2020년의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성공을 가늠해 볼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베푼 사랑의 분량을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당신의 생명이 다하여 언젠가 인생의 결실을 하게 될때 성공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고 사랑에 대한 질문을 하나님께서 받게 될 것 같다. 교회에서 나누어준 나의 집 식탁 옆에 걸려있는 한장의 달력,

그 마지막 한장 12월달의 달력에는 “감사”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주고받던 정다운 인사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020년 12월달도 거의 기울어져 현재에 머물고 있다. 당혹스러운 마음에 1년의 세월을 하나하나 열어보니 속시원하게 이루고 만들어진 것은 보이지 않고 시간과 세월만 바쁘게 덧없이 보내버린 것 같다. 달력엔 날자마다 약속과 만남과 개인 일정으로 빼꼭하건만 과연 한해의 마무리가 후회가 없었노라고 말 할수 있을까? 자문을 해본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라 느껴보기도 하지만 아쉬움과 후회감이 더 많아 독백으로 회한속에 묻혀 속 타는 마음을 다스려 본다. 아마도 이렇게 뻥 뚫린 것 같은 허망감이 머리와 가슴속을 후벼대는 쓰라림은 머지않아 한살이 더 보태어지는 나이 탓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사람도 그 자리에 있고, 환경이나 이웃 사람들도 모두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약속으로 정해놓은 달력에 의해서 어쩔 수없이 한 해를 마감해야 하는 12월………….. 하루 사이로 ‘작년에…..’라는 추억의 창고속으로 숨어버리는 12월을 생각하면 12월은 어쩌면 과거와 미래 사이를 연결해주는 어떤 고리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불과 한달 사이로 나이가 한살 더 늘어나고, 줄고 하니까……..

마지막으로 한장 매달려 있는 12월의 달력을 보며 문득 작년 이맘때는 난 올해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 그대로인데………세월이 간다는 것은 어쩌면 겉모습만 조금씩 바뀌어 가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듦에 따라 늘어나는 주름살의 숫자와 조금씩 넉넉해지고 중후해지는 그런 외모의 변화………. 한때는 시간이, 세월이 빨리 흘러버렸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젠 너무나 빨리 달려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나이가 들면 변덕도 덩달아 심해지나 보다. 금년 한해, 이제 남아있는 날들보다 흘러가버리고 지나가버린 날들이 억수로 더많은 그날들을 생각하며,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날들이기에 한 폭의 수채화처럼 기억의 저편 속으로 걸어두려한다. 열심히 달려온 길이지만 아쉬움은 남는 시간들……..그 때 그것이 정말 내가 행한 최선이었을까?. 돌아보면 후회도 많이 되는 시간들…….. 그때 조금만 참았을걸……그때 조금만 더 잘할 걸…. 그때 좀더 사랑을 베풀어야 했는데…. 그때 그런 일은 하지 않았어야 했을걸… 등등 정녕 못내 미련과 아쉬움이 남아있다.

이제 며칠 안남은 금년 마지막 한장의 달력을 보면서 조금은 더 겸손해지고, 조금은 더 침착해지고, 조금은 더 따듯해지고 싶고, 조금은 더 사랑하며 배려가 깊어지고 싶어지는 날이다. 12월을 떠나보내고 있는 시간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못 다한 것들, 부족했던 부분들을 같이 나눌 수 있기를 손 모아 빌어본다. 좀 더 겸손하게, 좀 더 사려 깊게, 좀 더 여

유롭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하고 싶어지는 지난날들이다. 며칠 안남은 12월, 그렇게 보내고 싶은 소중한 날들이다. 이달 25일은 X~Mas Day, 성탄절이다. 인류를 죄악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구세주인 예수님께서 육신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신 날이다.

성탄은 사랑의 계절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계절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세상은 각종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사회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세상, 세모와 네모 그리고 동그라미가 같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다. 서로의 모습이 다르다고 미워하고 욕하고 탓하지 말며, 잘못되었다고 결론도 짓지 말자. 세모가 뾰족하여 찔렸다고, 네모가 각이 져서 부딪쳐 상채기가 났다고, 이런 사람과는 같이 살 수 없다고 불평하지 말자. 내가 조금 양보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면 모든 일들이 다 평안해지고 행복해진다. 이세상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공간이고 그러한 다양성으로 아름다운 것인데 이것이 옳고 저것은 아니다 라고 단정 짓지 말고 살자.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가 나와의 다른 상대의 모습(일상)을 인정해주고,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세상의 참 진리를 깨닫고 살자.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가 감사하며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예수님이 살아 생전에 행하시고 보여주신 그 일생의 업적을 본 받아서……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다. 그녀는 지독하게 가난했던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할머니 손에서 자랐으며, 십대 때는 성 폭행을 당하여 그녀 자신도 원치않는 미혼모가 되었고, 그로 인해 마약중독에 빠져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았다. 그런 중에 세월이 흘러 그녀가 Talk Show의 여왕이 되었고, 또한 영화배우로 유명인 한사람이 된 것은 그녀가 항상 책을 읽는 것과 매일 매일 감사히 살았다는 감사일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어릴때 친구가 없어서 강아지에게 성경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범사에 감사를 드리는 감사의 일기를 날마다 썼다. 특히 주목되는 사항은, 그녀는 하루동안에 일어난 일들 중에 감사한일 다섯가지를 찾아 기록을 했다. 그녀는 감사 일기를 통하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았고, 또한 삶의 촛점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 가를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중 “범사에 감사하라”는 그 말씀을 언제나 자신의 생활속에 숙지하고 실행에 옮겼던 것이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 성탄의 계절,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본받아 사랑을 베풀고, 범사에 감사하며, 나를 낮추고, 겸손하게 살아야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모두들 감사의 제목은 참으로 많을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사랑과 축복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게 살자는 것이다. 이러한 감사는 은혜를 아는 사람의 마음의 열매이며 조물주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아는 사람만이 누리는 사유의 방식이다.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 이다. 조건이나 환경에 얽매이지 않는 감사는 이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이 해가 다 가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더라도 우리는 주어진 환경이나 현실에 만족하며 언제나 내 이웃이나 가족, 사회,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감사를 전하는 착한 마음의 소유자, 행동하는 실천주의자가 되어 살아있는 천사의 소임을 다 하도록 노력하며 살자.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244>

 

<애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감사의 말씀>

“김 문필가님의 건강회복과 쾌유를 빕니다. 요즘 문필가님의 글을 신문에서 보지 못하니 신문을 보는 재미가 없고 몹시 허전합니다”. 또 다른 독자분의 이멜 내용, “김 선생님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 많이 드리고 있어요. 하루속히 건강하셔서 다시 좋은 글 많이 써주셔서 독자들에게 정서적인 마음의 양식을 많이 선물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애독자들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위로, 힘이 되는 글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중에서 두분의 글 내용을 대표적으로 발췌하여 옮겨 올린 글의 내용입니다. 독자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제가 몸이 불편하여 잠시동안 신문지상에 글을 써 올리지 못한다는 내용의 말씀을 칼럼의 글 말미에 올렸었는데, 참으로 많은 독자분들께서 위로와 쾌유, 건강과 축복을 비는 글들을 이메일이나 카톡, 전화로 보내주셨습니다. 뒤늦게나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애독자 여러분들의 염려와 도움으로 이렇게 다시 지면을 통하여 뵙게 되고 글도 다시 써 올리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그 외 저의 친구나 지인,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교분이 두터운 여러 목사님들께서 똑같이 저를 위하여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걱정을 해주는 안부전화와 이멜, 카톡을 많은분들께서 주셨습니다. 아울러 지인과 친구,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아직도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몸이 완쾌되지는 않았으나 의사선생님의 치료와 처방약을 복용하며 많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듯이 그동안 저는 글을 못 쓰면서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따듯한 인정과 사랑에 보답해드리기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하며 좋은글 많이 써 올려드리겠습니다.

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저의 친구, 지인, 목사님 등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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