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인의 들꽃 편지> 어머니처럼

어머니처럼

 

들국화 산국山菊에

벌들로 장이 섭니다

마치 공항처럼 붐빕니다

가방을 든 여행객처럼

양 다리에 꽃가루를 잔뜩 매달고도

조금이라도 더 챙기는 벌

농사 지은 것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 자식집에 오시던

어머니처럼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한종인 칼럼니스트는 서울신문사 기자를 거쳐 명지전문대 교수 퇴직 후 수필로 등단했다. 2막 인생을 자연에 로그인, 시어골 풍광을 앵글 속에 담으며 밭농사 글농사를 함께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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