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열기행문> 시카고(Chicago)에 대하여…………….


<김명열기행문> 시카고(Chicago)에 대하여…………….

얼마전에는 시카고가 미국에서 뉴욕에 이어 제2의 도시였지만 현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며, 일리노이주 및 미국 중서부에서는 가장 큰 도시로 그 인구는 약 3백만명정도다. 시카고 랜드라고 불리 우는 이 지역의 광역도시권은 약 1천만명의 인구와 함께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대도시권이다. 시카고는 Cook County의 군청소재지이기도하다.
5대호와 미시시피강을 이어주는 육로 수송지로 발전하면서 19세기 중반부터 빠르게 성장한 시카고는 1837년 시로 승격되었다. 오늘날 시카고는 경제, 무역, 산업, 과학, 통신, 교통의 국제적인 도시이다. 오헤어국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공항이며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시카고라는 지명은 아메리카원주민 단어인 Shikaakwa, 즉 마이애미~일리노이어로 번역하면 “야생 양파. 야생 마늘”이라는 뜻으로 이 단어가 프랑스어로 번역되면서 유래되었다. 처음에 1679년 프랑스 탐험가였던 로버트 디 라셀이 회고록에서 이 일대를 세카고우(Checagou)로 기록하면서부터 알려졌다.
1833년 8월1일 시카고의 인구는 약 200명으로 조사되었다. 이후 7년동안 4000명으로 증가되었다. 1835년 6월15일에 에드먼드 딕 테일러는 처음으로 국유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837년 3월4일 토요일, 시카고시가 설립되었고, 향후 몇십년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중의 하나가되었다. 시카고 포티지를 중심으로 도시는 미국 서부와 동부사이의 중요한 교통중심지로 떠올랐다. 1848년에는 일리노이~미시간 운하와 함께 시카고의 첫 철도 Galena and Chicago union railroad가 개통되었다. 운하는 기선과 범선이 미시시피강에서 오대호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었다. 경제가 번영함에 따라 농촌과 해외 이민자들이 모여들었다. 제조, 소매, 금융부분은 미국경제에 영향을 끼칠정도로 발전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1848년 설립)는 최초로 ‘선물’이라고 부르는 선물거래의 거래소 표준을 정했다. 1871년에는 시카고에 대 화재가 발생해 4마일에서 1마일의 넓은 지역이 화재로 불타서 파괴되었는데, 시카고역사상 가장 큰 피해였다. 나무로 된 건축물은 모조리 불타서 파괴되었고, 대부분의 철길, 가축사육장 등은 온전히 남아있었는데 이를 선례로 삼아 철과 돌이 새로운 건축자재로 세계적으로 떠올랐다. 도시 재건을 하던 중 1885년 세계최초로 철골조로 고층빌딩 홈 인슈런스 빌딩이 지어졌다. 지금은 세계에서 건축의 구조물이 가장 다양하고 다채롭고 과학적 공법에 의해서 지어졌기 때문에 전 세계의 건축학도나 건설업자들이 매년 수만명씩 견학을 와서 시카고의 건물모습과 건축공법, 기술과 과학기법을 익히고 배워간다고 한다. 건축물의 구조에서는 시카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규모 있게 잘 지어진 건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시카고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유럽과 미국 동부에서 수많은 이민, 이주자들이 모여들었다. 1900년 인구의 77%가 외국태생이거나 미국에서 태어난 외국 태생이었다. 독일인, 아일랜드인, 폴란드인, 스웨덴인, 체코인이 당시 외국태생인구의 3분의2를 차지했다. 1900년도 도시의 백인비율은 98.1%였다. 그 이후 이민인구는 꾸준히 늘어났고 특히 198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의 이민인구도 급작스레 늘어나서 1990년대에는 피크를 이루었고, 현재 시카고의 한인인구는 약 2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후는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라 습윤 대륙성기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나 봄과 가을이 다른 지역들보다 매우 짧다. 여름에는 매우 덥고 습한데 7월달을 정점으로 한 여름중 보통 평균 21일정도가 90도F를 넘는다. 겨울은 대단히 춥고 길며 눈이 많이 내리고 바람이 차고 세다. 1월의 낮 평균기온은 27도F~25도F로 섭씨 영하3도 정도이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시카고의 공식 최고기온은 1934년 7월24일 기록된 106도F(섭씨41도)이며 비공식기록은 같은날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 기록된 109도F(섭씨43도)이다. 최저기온은 1985년 1월20일 오헤어공항에서 기록된-27도F(섭씨 영하33도)이다. 시카고는 겨울이 되면 극심한 한파(추위),그리고 여름에는 폭염이 몇일씩 지속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온난한 여름과 겨울도 몇일씩 지속되는 때도 있다. 시카고는 또한 학술, 문화의 중심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노벨상을 수상하고 배출시킨 유명한 시카고대학교나 각종 미술관과 역사, 과학, 산업박물관, 대 수족관등이 있다. 현재의 도시는 1백여년전에 발생한 시카고 대 화재 이후 재건되었으며 이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같은 유명한 건축가들이 작업한 유명한 건축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가장 높은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치는 윌리스타워이며 그 다음으로는 존 핸콕 센터이다.
시카고의 도심 2.5제곱Km 가량의 한 구획을 흔히 루프(Loop)로 불리는데, 이는 시카고와 인근지역을 다니는 CTA기차(전철)가 다운타운 한 가운데에 있는 고리(Loop)처럼 생긴 지상 철로위를 달리기 때문이다. 이 지상 철로위를 달리는 기차는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며 시카고의 명물대접을 받고 있다. 이 기차는 지상위로 달리기 때문에 영어로 Elevated(뜻=들려져있는의 준말인 EL(발음 엘)을 표현하여 엘카라고 부른다. 미국전체의 상업, 산업, 전자, 과학, 문명 등의 최첨단 모든 유통기능이 집중하고 있다. 시카고는 몇년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제2도시로서 세계에서도 몇째 안가는 손꼽히는 큰 도시였는데 최근 얼마전에는 미국 제2의 도시 지위도 서부의 발전으로 L.A에 내어주고 말았다. 게다가 남부의 일부지역 및 도심부의 일부 주변 주택가의 슬럼화(Slum 化)가 눈에 띄어 시카고는 현재 재 개발계획을 세워 도시 정화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 주택지역의 슬럼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흑인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한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미국의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흑인과 히스페닉인구가 급격히 불어나서 많은 비중을 찾지하고 있다. 아일랜드계의 주민들은 시카고 정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바르샤바에 이어 두번째로 큰 폴란드인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외에 이탈리아계와 독일계, 아시아계, 아프리카 등등의 여러 다수의 소수민족과 피부색이 다른 인종들이 섞여서 다양한 인종전시장을 이루며 함께 살고 있다. 과거 한때는 인구가 350여만명 정도까지 모여 이곳에 살았으나 기나긴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한파, 그리고 9.11사태이후 경제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를 떠나서 현재는 가까스로 3백만명 정도를 유지하며 미국 제2의도시 명예를 L.A에 내주고 제3의 도시에 머물러있다. 과거에는 알.카포네를 비롯한 마피아들의 근거지로 악명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꾸준한 범죄퇴치의 노력으로 전보다는 사정이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남부의 흑인 빈민가나 일부지역에서는 아직도 밤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심지역은 해가진 뒤 저녁이나 밤에도 비교적 치안이 잘돼 있어서 안전한 편이다. 교통요지로 꼽히는 시카고는 미국 교통의 중심지이다. 또한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로 큰 인터모랄 항구를 보유하고 있어 세계무역에 매우 중요한곳으로 꼽히고 있다.
다음 호에는 시카고의 한인 이민역사를 간단히 소개하여드리도록 하겠다. <칼럼니스트 / 탬파거주> myongyul@gmail.com <1112>

Top